
텐센트, 3분기 실적 호조로 47% 순이익 증가
-게임과 광고 부문 성장에 힘입어 매출 8% 상승, 1,671억 위안 기록
텐센트(Tencent)가 2024년 3분기에 강력한 실적을 기록했다. 중국 최대 기술 기업인 텐센트는 13일 발표한 실적 보고서에서 매출과 순이익 모두 두 자릿수 성장률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텐센트의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 증가한 1,671억 9천만 위안(약 32조원)을 기록했다. 더욱 주목할 만한 것은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7% 급증한 532억 3천만 위안(약 10조원)에 달했다는 점이다.
게임 부문의 강세가 이번 분기 실적을 견인했다. 부가가치서비스(VAS)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 증가한 827억 위안(약 15조원)을 기록했다. 중국 내 게임 매출은 14% 증가한 373억 위안(약 7조 1,806억원)으로, 인기 타이틀인 ‘왕자영요(王者荣耀)’와 ‘화평정영(和平精英)’의 실적 회복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해외 게임 시장에서도 텐센트는 선전했다. 해외 게임 매출은 9% 증가한 145억 위안(약 2조 7,913억원)을 기록했으며, ‘배틀그라운드 모바일’과 ‘브롤스타즈’ 등의 인기가 이를 뒷받침했다.
광고 부문 역시 강한 성장세를 보였다. 마케팅 서비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한 300억 위안(약 5조 7,735억원)을 기록했다. 텐센트의 동영상 서비스 ‘스핀하오(视频号)’, 미니프로그램, 위챗 검색 서비스 ‘소우이소우(搜一搜)’ 등에 대한 광고주들의 수요가 증가한 것이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텐센트의 핀테크와 기업서비스 부문은 상대적으로 완만한 성장세를 보였다. 이 부문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 증가한 531억 위안(약 10조원)을 기록했다. 자산 관리 서비스의 성장이 두드러졌으나, 결제 서비스 매출은 사용자 지출 감소로 인해 하락했다.
텐센트의 주요 서비스인 위챗의 월간 활성 계정 수는 전년 동기 대비 3% 증가한 13억 8,200만 개를 기록했다. QQ 모바일의 월간 활성 계정 수 역시 소폭 상승해 5억 6,200만 개를 기록했다.
이번 실적 발표는 텐센트가 중국의 경제 둔화와 규제 강화 속에서도 견고한 성장을 이어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게임과 광고 부문의 강세가 두드러졌으며, 이는 텐센트의 다각화된 비즈니스 모델이 효과적으로 작동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알리바바, 2분기 매출 5% 증가…순이익 63% 급증
-글로벌 디지털 비즈니스와 클라우드 인텔리전스 부문 성장 두드러져
알리바바 그룹이 2025 회계연도 2분기(2024년 7-9월) 실적에서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한 매출을 기록했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인 알리바바는 15일 발표한 실적 보고서에서 2분기 매출이 2,365억 위안(약 45조원)에 달했다고 밝혔다.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3% 급증한 435억 4,700만 위안(약 8조 3,793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조정 후 감가상각 전 영업이익(EBITA)은 405억 6,100만 위안(약 7조 8,047억원)으로 5% 감소했다.
알리바바의 주력 사업인 타오티엔 그룹의 매출은 989억 9,400만 위안(약 19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 증가에 그쳤다. 그러나 우용밍 알리바바 그룹 CEO는 콘퍼런스콜에서 “최근 마감된 솽스이(双11) 행사에서 타오바오와 티몰의 총거래액(GMV)이 크게 증가해 최근 월간 거래 사용자 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글로벌 디지털 비즈니스 그룹은 29%의 높은 성장세를 보이며 316억 7,200만 위안(약 6조 949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이는 알리익스프레스의 초이스 상품과 트렌디올의 성과에 힘입은 것으로 분석된다.
클라우드 인텔리전스 그룹도 7% 성장한 296억 1천만 위안(약 5조 6,98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특히 AI 관련 제품 매출이 5분기 연속 전년 동기 대비 세 자릿수 성장을 이어가고 있어 주목된다.
차이냐오 그룹과 생활서비스 그룹은 각각 8%와 14%의 매출 증가를 보였다. 반면 엔터테인먼트 그룹은 1% 감소한 56억 9,400만 위안(약 1조 958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번 실적 발표는 알리바바가 글로벌 시장 확대와 AI 기술 투자에 주력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클라우드 및 AI 부문의 성장세가 두드러지며, 이는 향후 알리바바의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징둥, 3분기 매출 5.1% 증가…물류 사업 확장
-순이익 47.8% 상승, 타오바오·티몰 진출로 물류 서비스 확대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중 하나인 징둥(JD.com)이 2024년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회사의 매출과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상승세를 보이며, 특히 물류 부문에서 주목할 만한 성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징둥의 3분기 매출은 2,604억 1,300만 위안(약 50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1% 증가했다. 보통주주 귀속 순이익은 117억 위안(약 2조 2,517억원)으로 47.8% 상승했으며, 비일반회계기준 보통주주 귀속 순이익은 132억 위안(약 2조 5,404억원)으로 23.9% 증가했다.
사업 부문별로 살펴보면, 커머스 부문이 2,249억 8,600만 위안(약 43조원)의 매출을 기록했고, 징둥물류는 443억 9,600만 위안(약 8조 5,444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신사업 부문은 49억 7천만 위안(약 9,565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징둥의 주력 상품인 디지털 가전 매출은 1,225억 6천만 위안(약 23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했으며, 일상생활용품 매출은 820억 5,300만 위안(약 15조원)으로 8% 상승했다.
이번 분기 징둥물류의 가장 눈에 띄는 성과는 타오바오와 티몰의 판매자들이 배송 업체로 징둥물류를 선택할 수 있게 된 점이다. 이로써 징둥물류는 핀둬둬에 이어 타오바오와 티몰까지 진출하며 중국 주요 이커머스 플랫폼에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되었다. 3분기 징둥물류의 외부고객 매출은 316억 위안(약 6조 836억원)에 달했다.
한편, 다다(达达), 징시(京喜), 징둥글러벌(京东国际) 등 신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5.65% 감소했다. 즉시배송서비스 다다의 매출은 24억 2,940만 위안(약 4,678억원)으로 7.34% 감소했으며, 2억 2,700만 위안(약 437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징둥 관계자는 “3분기 활성사용자 수와 사용자의 쇼핑 빈도가 3분기 연속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성장을 유지했다”며 “제3자 판매자 주문 사용자는 전년 동기 대비 20% 이상, 주문량은 30%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징둥은 최근 15억 위안(약 2,888억원)을 홍콩 물류시장에 투자하여 해외 물류 서비스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회사가 물류 부문을 핵심 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음을 시사한다.

지리홀딩스, 지커와 링크앤코 합병 발표
-내부 경쟁 해소와 자원 통합 위한 전략적 결정… 업계 주목
중국 최대 민영 자동차 기업인 지리(Geely) 홀딩스가 자사의 두 주요 브랜드인 지커(Zeekr)와 링크앤코(Lynk&Co)의 합병을 공식 발표했다. 이번 결정은 기업 내부 자원의 효율적 통합과 동종 업계 간 경쟁 해소를 위한 전략적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지리 홀딩스는 14일 성명을 통해 지분 이전 작업을 통해 이 두 브랜드를 통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지커가 링크앤코의 지분 51%를 보유하게 되며, 나머지 49%는 지리 자동차의 자회사가 소유하게 된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합병이 지리 그룹의 전략적 재편의 일환으로 보고 있다. 한 자동차 산업 분석가는 “이번 결정은 지리 그룹이 내부 자원을 최적화하고 브랜드 간 불필요한 경쟁을 줄이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링크앤코는 지리와 스웨덴 자동차 제조사 볼보의 합작 투자로 탄생한 프리미엄 브랜드다. 이번 합병으로 볼보가 보유하고 있던 링크앤코의 30% 지분은 지커가 인수하게 된다. 지커는 추가 자본 투입을 통해 링크앤코의 지분을 51%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지리 그룹 관계자는 “이번 거래는 2024년 6월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합병 후에는 현 지커의 CEO인 안총훼이(安聪慧)가 통합 기업의 수장을 맡게 되며, 링크앤코의 브랜드 정체성은 유지되지만 직원과 전략은 연말까지 지커와 통합될 예정이다.
흥미로운 점은 지커가 원래 링크앤코의 전기차 사업부에서 시작되었다는 것이다. 2021년 4월 링크앤코의 제로 콘셉트카가 지커 001 모델로 발전했고, 같은 해 9월 지커는 독립 법인으로 분리되어 지리 홀딩스그룹의 자회사가 되었다. 이로 인해 일부에서는 이번 합병을 “아들이 아버지를 합병했다”고 표현하기도 한다.
두 브랜드의 합병 배경에는 내부 경쟁 구도 해소의 필요성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링크앤코와 지커의 전기차 모델들은 모두 지리가 자체 개발한 순수 전기차 플랫폼 SEA(Sustainable Experience Architecture)를 기반으로 하고 있어, 유사한 사양의 모델들이 시장에서 경쟁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올해 1-3분기 실적을 보면, 링크앤코와 지커의 판매량은 각각 16만 9,800대와 약 15만 대를 기록했다. 이는 지리그룹 총판매량의 약 30%에 해당하는 수치다.
지리 그룹의 이번 결정은 지난 9월 발표한 ‘타이저우선언(台州宣言)’의 연장선상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 선언에서 지리는 전략적 집중, 통합, 시너지, 안정성, 인재 등 5가지 주요 방향을 제시한 바 있다. 10월에는 신에너지차 브랜드인 지오메트리(Geometry)와 갤럭시(Galaxy)를 통합했으며, 이번 지커와 링크앤코의 합병도 같은 맥락으로 해석된다.
업계 관계자들은 지리 그룹의 다음 통합 대상으로 전기 픽업트럭 브랜드 레이다(RADAR)와 볼보-지리 합작 전기차 브랜드 폴스타(Polestar)를 주목하고 있다. 한 업계 전문가는 “지리 그룹의 이러한 움직임은 중국 자동차 산업의 구조조정 트렌드를 반영하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비슷한 통합 사례가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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