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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에이전트 ‘러너 H’, 업계 선도 기업 성능 웃돌아

찰스 칸토르(Charles Kantor) H CEO

프랑스의 신생 인공지능(AI) 기업 ‘H’가 클라우드 기반 웹 에이전트 ‘러너 H(Runner H)’를 공개했다. 이는 AI 기술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유럽 기업의 혁신적 행보로 주목받고 있다.

H는 올해 5월 설립 몇 개월 만에 2억2000만 달러 규모의 초기 투자를 유치하며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 회사의 리더십은 주목할 만하다. 찰스 칸토르(Charles Kantor) H 공동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스탠포드대학 연구원 출신이며, 나머지 4명의 공동 창업자들은 모두 구글 산하 AI 기업인 딥마인드에서 경력을 쌓았다.

회사 측은 러너 H에 대해 “독자적인 파운데이션과 실행 모델을 통해 추론, 계획, 실행이 가능한 고급 AI 에이전트를 구현한다”고 설명했다.

찰스 칸토르 CEO는 “러너 H는 사용자의 워크플로우를 자동화하고, 작업을 간소화하며, 웹의 가능성을 재정의할 혁신적 도구”라고 소개했다. 그는 또한 “러너 H는 단순한 생산성 도구를 넘어 사용자가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작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 강력한 툴”이라고 덧붙였다. 이러한 기능은 특히 비즈니스 환경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 반복적이고 시간이 소요되는 업무를 자동화하여 사용자에게 더 많은 시간을 창출해 주기 때문이다.

러너 H는 기존의 반복적이고 복잡한 비즈니스 프로세스를 자동화하여 기업과 개인의 업무 효율성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킨다. 예를 들어, 로보틱 프로세스 자동화(RPA)를 활용해 채용 프로세스를 간편화하거나, 품질 보증(QA)을 통해 이커머스의 퍼널 테스트를 혁신하며, 보험 비용 청구와 같은 복잡한 업무를 자동화해 비즈니스 프로세스를 최적화할 수 있다. 채용 프로세스의 경우, 러너 H는 직무 설명 작성부터 이력서 분석, 맞춤형 연락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자동화하여 기업이 최적의 인재를 빠르게 확보할 수 있도록 돕는다. 품질 보증 측면에서도 웹사이트와 애플리케이션 테스트 과정에서 발생하는 반복적인 작업을 자동화하여 개발자들이 더 중요한 창의적 작업에 집중할 수 있게 한다.

러너 H 0.1 버전은 공개 벤치마크인 ‘웹보이저(WebVoyager)’에서 경쟁사인 앤트로픽(Anthropic)과 메타(Meta)의 모델을 능가하는 성능을 보여주며, 소형이면서도 효율적인 AI 에이전트의 가능성을 입증했다. 이 모델은 텍스트와 비전 언어를 아우르는 고성능 모델로, 보다 합리적인 비용으로 높은 성능을 제공하여 초대형 모델의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특히 H는 20억 개 매개변수를 사용하는 대규모 언어 모델(LLM)과 비전 언어 모델(VLM)을 개발하여, 특정 작업에 최적화된 AI 에이전트를 구현했다. 이는 복잡한 그래픽 사용자 인터페이스(GUI) 실행과 코드 및 함수 호출에서도 탁월한 성능을 보여주며, 사용자 경험을 더욱 향상시키는 데 기여한다.

러너 H는 웹 환경에서 주로 사용되며, 웹 테스트, 프로세스 자동화, 비즈니스 프로세스 아웃소싱(BPO) 등의 다양한 분야에서 즉각적인 가치를 제공하고 있다. 예를 들어, 웹 테스트 분야에서는 페이지 가용성 검증, 사용자 행동 시뮬레이션, 결제 시스템 호환성 테스트 등의 복잡한 워크플로우를 자동화하여 개발자들이 테스트 유지 관리에 드는 부담을 크게 줄인다. BPO 분야에서도 러너 H는 보험 청구와 같은 반복적이고 시간이 많이 드는 작업을 자동화하여 기업의 비용 절감과 효율성 향상에 기여한다.

칸토르 CEO는 “러너 H는 단지 시작에 불과하다”며, “AI 에이전트는 인간과 기계의 협업 방식을 혁신하는 도구로서, 현실 속에서 AI의 가능성을 새롭게 정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러너 H는 웹을 시작으로 다양한 환경으로의 확장을 계획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더 많은 사용자가 자동화를 통해 실질적인 이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러너 H의 비공개 베타 버전은 현재 신청을 받고 있으며, 관련 정보는 H 웹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번 베타 버전에는 클라우드에서 실행되는 상용 및 관리형 에이전트를 호출하기 위한 API와 기존 및 실시간 작업을 검토하고 편집할 수 있는 H 스튜디오(H-Studio)가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기자 / 제 눈에 스타트업 관계자들은 연예인입니다. 그들의 오늘을 기록합니다. 가끔 해외 취재도 가고 서비스 리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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