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사진 잘 찍고 잘 정리하는 방법
햇빛이 강해지면서 여행의 계절인 여름이 점점 깊어지고 있습니다. 여름 휴가와 방학을 맞아 가족이나 친구들과 함께 시원한 바다나 해외로 여행을 계획하는 분들이 많을 텐데요, 여행시 챙겨가야 할 것들을 지금부터 하나씩 확인해 준비할 필요가 있겠네요.
여행시 꼭 챙겨야 할 아이템은 여러가지가 있는데 디지털 카메라도 그 중 하나입니다. 디지털 카메라는 여행의 소중한 순간을 담아주기 때문에 절대로 빠뜨리면 안되는 필수 아이템이죠. 하지만 어떤 카메라를 가져가야 할지 고민도 안겨주곤 합니다.
남들처럼 멋진 사진을 담아 오려면 DSLR을 가져 가는 것이 좋을 것 같고, 무겁고 휴대하기 불편하다는 점을 생각하면 가볍게 컴팩트 디카를 가져가는 것도 좋을 듯 하네요. 컴팩트 디카 마저도 무겁고 번거롭다면 요즘 스마트폰 카메라도 많이 좋아졌으니 스마트폰 하나만 가져가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입니다.
요즘 출시되는 스마트폰에는 1600만화소 이상 고화소 카메라가 탑재되는 경우도 많고 웬만한 디지털 카메라 뺨치는 화질과 기능을 가진 스마트폰도 나와 있어 스마트폰만 가져가도 사진 촬영에는 별 어려움은 없는 편이죠.
하지만, 중요한 것은 어떤 카메라를 가져갈 것이냐 하는 고민보다 어떤 사진을 어떻게 찍을 것이냐 하는 것입니다. 좋은 카메라를 가져가는 것 보다 카메라를 다루는 법을 잘 숙지하고 사진을 잘 찍는 방법을 알아 둔다면 스마트폰 카메라로도 충분히 좋은 사진을 찍을 수 있죠.
아무리 좋은 카메라를 가지고 있다 하더라도 제대로 된 사용법을 모른다면 그 카메라는 무용지물이나 다름없습니다. 처음 가는 해외 여행이랍시고 비싼 DSLR과 커다란 삼각대를 들고 간다고 사진이 잘 나올리 없죠. 아무리 뛰어난 성능과 다양한 기능을 가진 카메라를 가지고 있어도 제대로 사용할 줄 모른다면 폰카나 똑딱이보다 못한 법입니다. 차라리 사용법을 잘 아는 익숙한 카메라를 쓰면 더 좋은 여행 사진을 찍을수 있죠. 사용법을 잘 안다는 얘기는 그 카메라를 많이 사용해 보았다는 얘기입니다. 모든 것이 그렇지만 사진을 잘 찍기 위해서는 사진을 많이 찍어 봐야 합니다. 많이 찍다 보면 잘 나오는 사진도 있고 엉망으로 찍은 사진도 나오게 되죠. 그러나 엉망으로 찍은 사진에서도 배울 것이 있습니다. 앞으로는 그렇게는 절대 찍지 말아야 한다는 교훈을 얻게 되는 것이죠.
그러나, 무작정 사진을 많이 찍는다고 실력이 늘지는 않습니다. 잘 찍은 다른 사람들의 사진을 보고 조금씩 흉내내다 보면 자기도 모르게 조금씩 실력이 늘게 되더군요. 특히 여행 블로거들의 사진이나 사진을 전문으로 하는 블로그를 많이 들어가 보고 그들이 찍은 사진을 따라서 찍어 보면 도움이 많이 됩니다.
사진은 구도와 노출, 그리고 무엇을 나타내고자 하느냐에 따라 여러가지로 달라지는 법이니 좋은 사진을 열심히 따라하다 보면 좋은 사진을 찍을수 있습니다.
사진을 빛을 다루는 예술이라고도 하는데요, 빛의 강하고 약함을 어떻게 이용하느냐에 따라 색다른 느낌을 줄 수 있습니다. 빛을 다루는 일은 상당히 어려운 일인데요, 흔히 말하는 매직아워 또는 골든아워 라는 시간대에 사진을 찍으면 가장 이상적인 상태의 빛을 이용해 여행지의 풍경을 멋지게 찍을 수 있죠.
매직아워는 하루 중에서도 새벽에 일출 시간 전후 1시간, 저녁의 일몰 시간 전후 1시간 내외의 시간대입니다. 이때 사진을 찍으면 부드럽고 온화한 느낌의 사진을 얻을수 있죠. 한낮의 태양빛은 너무 강렬하기 때문에 밝은 부분과 어두운 부분의 노출 편차가 너무 커서 촬영하기 쉽지 않은데 매직아워에 사진을 찍으면 노출 차이가 균등하게 나서 보다 수월하게 사진을 찍을수 있습니다.
매직아워는 다양하게 변하는 하늘과 구름, 그림자, 안개, 태양빛 등을 사진으로 담아낼 수 있는 가장 좋은 시간대입니다. 날씨만 좋다면 어렵지 않게 좋은 느낌의 여행 사진을 찍을수 있으니 매직아워에 사진 촬영을 하는 것도 바람직한 일이 될 것입니다.
날씨 얘기가 나온 김에 한마디 더하면 여행지의 날씨와 기후 특성을 미리 파악해 놓는 것도 좋은 여행 사진을 찍는 비결이 될 것입니다. 비가 온다면 빗방울을 주제로 한 사진을 미리 구상해 놓는 것도 좋을 것이고 뙤약볕이 내리 쬐는 날씨라면 강렬한 햇빛을 받은 피사체의 실루엣을 살리는 사진을 찍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또한, 좋은 여행 사진을 찍으려면 같은 풍경, 같은 상황이라도 여러가지 시선과 방향에서 찍어 보는 것이 좋습니다. 멋진 여행지에서 찍은 사진이라도 찍은 사람에 따라 어떤 것은 멋지다는 느낌이 들고, 어떤 사진은 아무런 감흥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도 있더군요.
그리고, 사진을 찍을때 배경을 어떻게 처리하느냐에 따라서도 색다른 느낌을 줄 수 있습니다. 높은 빌딩이나 커다란 바위, 작은 들꽃이나 풀 등을 찍을때 배경까지 함께 찍느냐, 아니면 배경이나 피사체를 흐릿하게 날려 버리는 아웃포커싱을 하느냐에 따라 사진을 보는 사람에게 완전히 다른 느낌을 주게 되는 것이죠.
때로는 흑백 처리를 하는 것도 분위기 있는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좋은 방법입니다. 단, 너무 자주 사용하면 식상하게 될 수 있으니 가끔씩 사용하는 것이 좋을 것 같네요.
이밖에도 좋은 여행 사진을 찍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지만 자신이 가지고 있는 카메라와 장비의 특성을 잘 파악하고 사용법을 잘 익혀 두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죠. 카메라와 장비가 좋으면 좋은 여행 사진을 찍는데 유리하겠지만 무리해서 많은 장비를 가지고 갈 필요는 없습니다.
너무 많은 사진 장비는 오히려 좋은 사진을 찍는데 방해만 되기 때문에 삼각대나 플래쉬 등 꼭 필요한 장비 한두가지만 챙겨 가는 것이 좋은 여행 사진을 찍는 방법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여행 사진을 찍은 뒤에는 사진을 잘 정리해 주는 것도 중요합니다. 스마트폰으로 찍은 사진은 구글 플러스의 스토리 기능을 이용하면 매우 쉽게 사진을 정리할 수 있죠.
여행지마다 찍은 사진을 날짜, 위치에 따라 정리해 자동으로 스토리 앨범을 만들어 주기 때문에 간단한 메모만 추가하면 훌륭한 여행 사진 앨범을 소유하게 됩니다. 스토리로 만든 앨범은 쉽게 다른 사람들과 공유도 할 수 있죠.
그밖에도 사진 정리 앱은 구글 플레이 같은 앱 마켓을 가보면 어렵지 않게 찾을수 있는데 폴더 갤러리나 Tidy 같은 앱을 쓰면 구글플러스의 스토리와 비슷한 기능으로 사진을 시간대와 장소, 주제 등 다양한 카테고리로 분류해 정리할 수 있습니다.
특히, Tidy 같은 앱은 사진이 들어 있는 폴더를 한번만 swipe하면 자동으로 수천장의 사진을 몇분만에 시간, 장소, 모양 등에 따라 깔끔하게 정리해 주니 사진 정리가 어렵다고 생각된다면 한번씩 사용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