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도에 진출한 한국 핀테크 기업 밸런스히어로가 월드뱅크(World Bank)와 글로벌 금융정책 담당자들에게 AI 마이크로 파이낸스 기술과 인도 시장 성공 사례를 공유했다. 이번 방문은 개발도상국의 핀테크 비즈니스 모범 사례를 논의하고 중저소득층을 위한 포용 금융 연구를 목적으로 진행됐다.
월드뱅크와 중소기업진흥공단은 밸런스히어로의 AI 기반 마이크로 파이낸스 모델이 개발도상국 금융 포용 확대에 기여할 수 있다고 평가해 한국 대표 금융 핀테크 기업으로 선정했다. 지난 25일 진행된 방문에는 인도네시아, 베트남, 필리핀, 태평양 도서국 등 각국 정책담당자 40여 명이 참석했다.
밸런스히어로 임직원들은 방문객들에게 한국 기업으로서 인도 시장에 진출해 급성장한 경험과 AI 기반 신용평가의 기술적 우위, 포용 금융 서비스의 사회적 효과를 중심으로 설명했다.
이 기업은 인도 내 10억 명에 달하는 중저신용자를 대상으로 AI 기반 대안신용평가시스템(ACS)을 활용한 마이크로 크레딧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자체 개발한 거대언어모델(LLM)과 머신러닝(ML) 기술을 결합해 스마트폰 데이터와 결제·대출 이력을 분석, 최적화된 대출 상품을 추천하는 것이 특징이다.
“월드뱅크의 저개발도상국 금융 자립화, 빈곤 해소라는 기치와 밸런스히어로의 ‘모두를 위한 금융’이라는 비전은 많은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고 밸런스히어로 관계자는 전했다. 이어 “이번 방문을 통해 개발도상국의 금융 접근성 문제의 해답을 찾아온 경험을 공유할 수 있었으며, 앞으로도 다양한 협력 기회가 있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밸런스히어로는 이철원 대표가 설립한 한국 핀테크 스타트업으로, 2016년 앱 ‘트루밸런스’를 인도 시장에 출시하며 사업을 본격화했다. 선불제 통신료 충전 서비스로 수천만 가입자를 확보한 후, 2019년 자체 개발한 대안신용평가시스템을 통해 중저신용자 대상 마이크로 크레딧 서비스를 시작했다. 2023년부터는 AI 마이크로 파이낸스 플랫폼을 통해 본격적인 금융 플랫폼으로 도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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