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ZTE, 상반기 실적 발표 … 세 자리 수 성장 예상
통신 장비, 네트워크 솔루션, 모바일 단말기를 공급하는 ZTE코퍼레이션(이하 ZTE)이 4G LTE 사업 부문의 성장세가 이어지면서 1~9월 순이익이 전년에 비해 세 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ZTE가 오늘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이 기간 중 상장기업 주주귀속 순이익은 17억 ~ 19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8.2~244.5% 증가 추세다. 또한 상반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63.9% 증가한 11억3000만 위안을 기록했다.
ZTE가 발표한 2014년 상반기 실적에 따르면상반기 매출이 377억 위안으로 증가한 가운데 기본 주당이익은 0.33 위안으로 집계됐다. 또한 이동통신 사업자들의 대형 4G 네트워크 구축 사업 지원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맡았으며 중국 내 사업자 네트워크에서 영업 수익이 급증했다.
이번 이번 상반기 ZTE는 10년 만에 처음으로 흑자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 기간 중 중국 시장의 휴대전화 단말기 부문 영업이익은 전년에 비해 하락하는 추세였다.
시장별 현황
ZTE의 상반기 중국 내수 시장 영업이익은 192억6000만 위안으로 그룹 전체 영업이익의 51.1%를 차지했다. ZTE 그룹은 대규모 4G 네트워크 구축에 따른 시장 기회를 적극 활용하면서 자사가 추구하는 M-ICT 전략에 따라 모바일 인터넷, 클라우드 컴퓨팅과 같은 신흥 부문 사업 개발에 힘을 쏟았다. 내부 역량 증대와 더불어 혁신 솔루션을 출범하는 한편, 이통사들과 실용적 방식의 전략적 협력을 통해 그룹의 국내 시장 지위를 유지하고 시장 점유율을 늘리는 데 주력함으로써 지속 가능한 장기 발전의 기반을 다졌다.
ZTE는 이 기간 중 해외 시장에서 모두 184억4000만 위안의 영업이익(그룹 전체 영업이익의 48.9%)을 기록했다. ZTE는 주요 인구 대국과 글로벌 메이저 이통사에 중점을 두는 전략을 고수하는 가운데 안정적 운영과 내실 있는 성장을 이루기 위한 시장 전략 최적화에 나설 계획이다.
제품별 현황
ZTE는 상반기 이통사 네트워크 부문에서 218억4000만 위안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휴대전화 단말기 부문 영업이익은 104억1000만 위안에 달했다. 이동통신 소프트웨어 시스템, 서비스 및 기타 제품 부문 영업이익은 54억6000만 위안이었다.
무선 제품의 경우 지속적인 혁신과 제품 경쟁력 강화가 성장 동력이 됐다. 일례로 ZTE의 혁신 솔루션인 ‘클라우드 라디오’(Cloud Radio)는 내수 시장과 해외 시장에서 4G 제품 판매를 촉진했다. ZTE는 특히 중국 시장의 4G 제품 입찰에서 1위 자리를 고수하면서 시장 점유율을 효과적으로 끌어올렸다. 기존 2G/3G 시장에서도 ZTE의 시장 최적화 전략에 힘입어 안정적 성장을 지속했다. ZTE는 무선 통신 부문에서 지속적 성장을 기대하고 있으며 이와 관련 5G 기술 백서를 발간하고 5G 기술 개발을 전략 프로젝트로 설정했다.
유선 및 광통신 제품 부문에서 ZTE는 광대역 시장의 개발 동향을 주시하는 가운데 기술 경쟁력과 제품 혁신 역량을 유지했다. 클라우드 컴퓨팅과 ICT 제품 부문에서도 클라우드 컴퓨팅/빅데이터 제품 및 데이터센터 제품 분야에서 획기적인 돌파구를 마련했다.
ZTE 모바일 디바이시즈(ZTE Mobile Devices)는 그룹 내 독립 조직으로 설립됐으며 고객 중심, 인터넷 중심의 접근 방식으로 전략을 전환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ZTE는 그룹의 제품 경쟁력을 높이고 사용자 경험을 증진하고자 프리미엄 단말기, 어플리케이션, 소프트웨어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ZTE는 2014년 상반기 여러 소비자층을 겨냥해 다양한 프리미엄 단말기 모델을 선보였다. 전자 상거래 플랫폼과 같은 새로운 판매 채널 개발에 역점을 둔 데 힘입어 ZTE 브랜드의 소비자 인지도가 크게 높아졌다.
기술
ZTE는 올 초 M-ICT 전략을 발표했다. M-ICT 영역의 ‘촉진자’(enabler)로 발돋움해 정보를 통한 가치 창출을 촉진하는 한편 고객 중심에서 사용자 중심으로 초점을 옮긴다는 전략이다. 제품 전략과 관련, ZTE는 무선/유선/단말기/광대역 사업을 포함한 광대역 기반의 4G 제품에 주력했다. 막대한 시장 기회를 자랑하는 정부 및 기업 네트워크와 서비스 부문도 발전을 위한 핵심 분야로 설정됐다. 여기에 ZTE는 신사업과 새로운 시장 부문을 개발할 수 있는 미래 혁신을 위한 엔진이자 인큐베이터 역할을 담당할 ‘CGO 래버러토리’(CGO Laboratory)를 구축했다.
ZTE 그룹은 연간 연구개발(R&D) 예산을 전체 매출의 10%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다. ZTE는 중국, 미국, 스웨덴, 프랑스 및 기타 국가에 18개 R&D 센터를 설립했으며 주요 이통사와 손잡고 10개 공동 혁신 센터를 구축했다. 각 시장의 수요와 고객 경험을 보다 정확히 평가해 성공을 도모하기 위해서다.
2014년 6월 30일 현재 ZTE는 5만3000여 항목에 대한 특허 자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여기에는 1만7000여 항목에 대한 특허권과 1만5000여 항목에 대한 PCT 국제 특허 신청이 포함돼 있다. ZTE는 70개 이상의 국제 표준화 기구와 포럼의 회원사이며 산하 전문가 30여 명이 주요 국제 표준화 기구 의장 및 진행 역을 맡고 있다. 또한 그 동안 모두 2만8000건의 보고서를 발표했으며 200개 이상의 국제 표준 편집 및 저자로 참여했다. ZTE는 이 같은 활동을 바탕으로 주요 제품과 기술에 대한 기술 및 특허 경쟁력을 높임으로써 특허 위험에 대한 대응 능력을 강화하는 데 힘쓰고 있다.
ZTE는 2014년 상반기 ‘내셔널 863 프로젝트’(National 863 Project), ‘전자개발재단’(Electronic Development Foundation), ‘클라우드 컴퓨팅 프로젝트’(Cloud Computing Project), ‘노스 스타 프로젝트’(North Star Project), ‘광동 기술 프로그램’(Guangdong Technology Programme) 등 10여 개 프로젝트에서 R&D 및 산업화 작업을 주도했다.
전망
2014년 하반기에는 기존 이동통신 산업에 기회와 도전이 공존하는 기간이 될 전망이다. 전통적인 이동통신 부문과 신흥 인터넷 부문이 혁신 기술과 더불어 진화를 거듭하면서 일반 기업과 사업 모델을 앞지를 것으로 보인다. 통신사업자 네트워크와 관련, 중국 내 4G 허가와 TD-LTE/LTE FDD 하이브리드 네트워킹의 시험 운영 승인을 필두로 전 세계적으로 초대형 4G 네트워크 구축이 잇따르는 가운데 이동통신 업계는 새로운 투자 주기를 맞게 될 전망이다. 반면 사업자들은 완전 4G 운영 체제에 들어가면서 이른바 ‘덤 파이프’(dumb pipe) 또는 ‘덤 인포메이션’(dumb information)으로 칭해지는 문제에 대처해야 한다. 정보에서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사업자는 풍부한 사업 기회를 누릴 수 있게 될 것이다. 정부 및 기업 서비스 부문의 경우 모바일 인터넷과 기존 산업의 결합과 사물인터넷, 클라우드 컴퓨팅, 빅데이터와 같은 신흥 기술로 촉발된 정보 혁명과 더불어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정보 보안 부문에 시장 기회가 존재할 전망이다. 휴대전화 단말기 부문에서는 차세대 스마트 단말기가 보다 통합된 기능을 갖추고 한층 지능화, 유연화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혁신과 고객 니즈 충족이 중요 요소로 자리매김하면서 스마트 단말기를 웨어러블 장치로 개발하는 트렌드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