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CT 분야 혁신기업으로 ZTE를 기억해달라” 심천 ZTE 본사 탐방
ZTE라는 중국기업에서 먼저 떠올리게 되는 것이 휴대폰 제조사라는 것이다. 하지만 ZTE의 매출 비중 중 휴대폰 제조 및 판매는 28.8%정도다. ZTE 전체사업의 매출비중이 가장 높은 부분은 네트워크 통신 장비사업으로 전체 사업의 54.1%에 달한다. 휴대폰 제조사라기 보다는 네트워크 통신 장비/솔루션 기업이라는 수식어가 더 잘 어울린다.
같은 맥락으로 ZTE는 휴대폰 제조보다는 M-ICT분야에 집중하는 기업으로 자사를 설명한다. 뚜둔마오 ZTE 코리아 담당자는 “전세계 통신 시장 규모는 3,500억 달러로, M-ICT 전략으로 목표로 삼은 잠재 시장 규모는 3조5000억 달러에 달한다. 이 시장을 공략하는 것이 ZTE의 새로운 전략이다.”라며 M-ICT 시장을 바라보는 ZTE의 입장을 설명했다.
ZTE 심천 본사에서 주요 실무자들인 엔터프라이즈 솔루션 개발팀 ‘차이 창’ 연구원, 해외 미디어 총괄 ‘레나 친’, 해외 브랜드 매니저 ‘루니타 루’를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ZTE에 대해 소개해 달라. 우리에게는 휴대폰 메이커로만 알려져있다.
제조와 인터넷 관련 혁신적 기술이 집약되어 있는 곳이 심천이다. 그리고 심천의 산업 태동시기에 세워진 ZTE는 그 혁신 기술을 실체로 보여주는 기업이다. ZTE는 90년대 통신장비 제조업으로 시작해 네트워크 통합 솔루션 기술을 개발하여 근래에는 연평균 20%씩 성장하여 전세계 통신솔루션 분야 1위로 업체로 자리하고 있다.
ZTE는 빠르게 진화하는 네트워크 기술과 인프라를 기반으로 IT분야의 새로운 에코시스템을 건설하고 있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연결하는 M-ICT(ICT) 연구개발 사업을 위해 현재 100여 개가 넘는 하드웨어 제조사와 협업하고 있다.
ZTE는 전세계 통신업체 70%를 커버하는 네트워크 사업 강자다. 하지만 시작은 어땠나?
심천에서 85년 중국 항공우주부 소속 국유기업에 속한 반도체 조립 OEM기업으로 출발했다. 80~90년대 중국에 보급된 통신장비는 거의다 미국, 프랑스, 독일, 스웨덴, 일본 등 외산 장비라는 점에 주목하여, 92년도에 내수 통신장비업체로 전환하여 ZTE의 통신 네트워크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하였다. 발전을 거듭해 97년 심천지역 증시 상장을 했으며, 2004년도에 홍콩 증시에 상장하였다.
주력 사업분야를 설명해 준다면?
ZTE의 사업분야는 크게 3가지로 구분된다. 인프라스트럭쳐, 모바일 폰(Handset), 정부와 협업 R&D 프로젝트다. 매출 비중이 높은 순서대로 설명하자면, 네트워크 전송인프라사업이 전체 사업의 54.1%를 차지하며 휴대폰(Mobile Handset) 제조 및 판매가 28.8%, 국가 및 기업 비즈니스 서비스 운영이 17.1%의 비중을 갖는다. 지역 시장별로는 전세계 160여개국을 대상으로 자사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중국 내수 시장에서 47.4%, 나머지 유럽 및 아시아, 아프리카 지역 비중이 52.6%다. 북미 시장의 경우 ZTE의 B2B 네트워크 통신인프라 사업보다는 B2C 휴대폰 판매업의 성과가 더 높으며, 아시아와 아프리카, 동유럽 등지는 네트워크 인프라 사업 매출 실적이 휴대폰 사업보다 훨씬 높다.
매출은 어떻게 되나?
ZTE의 2013년 영업수익은 약 752억 위안(한화 약 13조 1240억원)으로, 그해 연간 매출의 10%에 달하는 74억 위안(한화 1.4조원)을 R&D에 투자했다. 지난해 상반기 영업수익은 377억 위안(한화 약 6조 5800억원)이었으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63.9% 상승하여 11.3억 위안(한화 약 1972억원)으로 집계되었다. 지난해 상반기 영업 이익이 높았던 건 중국 LTE 시장의 증가와 북미 시장에서 휴대폰 판매액이 1.5조 원에 달했기 때문이다. 매출 신장을 위해 ZTE가 한국 시장을 바라보고 있다. 한국의 경우 통신 시장과 기술 모두 글로벌 선두에 준하기 때문에 한국 시장에서의 성과 또한 중요하게 보고 있다.
ZTE는 전세계에 걸쳐 다수의 특허를 보유를 하고 있다.
현재까지 총 5만개의 국제특허를 출원하였고 1만7천개가 등록되었다. 세계지적재산권기구(WIPO)가 해마다 국제특허출원(PCT) 순위를 발표하는데, 2013년 전체 통계 결과 ZTE가 종합 2위를 차지했다. 2011년과 2012년에는 연속으로 전세계 1위를 차지했고, 중국 기업 중 최초로 유럽권역 특허 출원 우수 기업 10위 안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ZTE의 2015 새로운 사업 전략을 설명해 달라.
요약하자면, M-ICT분야 혁신이다. ZTE는 통신장비, 휴대폰 등 하드웨어 제품과 네트워크, 클라우드 스토리지 서비스로 전세계 10억 여명의 네트워크 연결을 구축한 상황이다. 가트너는 2015년에는 모바일 이용자가 49억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우리의 역할이 더 커지게 될 것이라 전망한다.
우리의 M-ICT 혁신은 맨투머신(Man-to-Machine, 사용자와 기기의 연결), M2M(Machine-to-Machine, 기기간 연결), 맨투맨(Man-to-Man, 사용자간 연결), 그리고 모바일 인프라와의 연결 총 4가지 분야에서의 혁신적인 통합 기술을 의미한다.
이에 따라 ZTE는 모바일 에코시스템을 구축하고자 M-ICT 전략을 기조로 내세우며 여러 사업분야에서 혁신적 통합, 연결을 통해 모바일 시대에 맞는 생태계를 건설하고 있다.
중점을 두고있는 M-ICT 사업분야는 무엇인가?
네트워크 솔루션 기술과 스마트 시티 등 공공부문 기업 비즈니스 등이다.
특히 네트워크 솔루션 기술이 우리의 핵심이다. ZTE는 전세계 네트워크 통신 장비업체 1위기업이다. ZTE는 GU, TD-SCDMA, CDMA, 코어 네트워크 등의 네트워크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현재 전세계 통신장비 및 전송기술 분야에서 선두기업이라 자부한다. 특히 LTE/LTE-A 통신장비분야 1위 기업으로, 전세계 LTE 네트워크 통신을 제공하는 통신사(partners) 70%에 LTE 통신 장비를 판매, 공급하고 있다. 전세계 4G 시장의 통신 장비 점유율이 24%다.
그리고 이제 곧 5G 시대가 다가온다. 아직 전세계 시장에 5G 네트워크 기술의 표준이라고 할 만한 기술이 없다. 이러한 상황에서 ZTE는 빠르게 5G 통신장비 기술을 개발하고 제품을 상용화여 시장을 선점할 계획이다. 이에 맞추어 ZTE는 근래에 5G 통신 네트워크 솔루션 기술을 개발하였으며, 현재 5G 상용화 전단계 기술을 개발하여 기지국 솔루션 테스트까지 완료한 상황이다.
스마트 시티 비즈니스의 예를들어준다면?
자동차로 예를들자면, 24시간 동안 시내 자동차 유입흐름의 통계를 측정하고, 차번호, 차주, 차 소속 지역, 최근 출입 시간, 머문 시간, 노선 등을 다 체크할 수 있다는 것이다. 데이터는 gps 가 아닌 카메라 데이터로 수집하는 것이다. 이를위해 바이두 맵과 협업을 하고 있다. 이렇듯 새로운 혁신 기술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ZTE는 차량용 무선충전 기술에 6,000억여원 넘게 투자를 했다. 테슬라를 연상시킨다
차량용 무선충전 기술은 지난해부터 진행해오고 있다. ZTE가 중국에서는 처음으로 이 서비스를 시행했다. 현재 한 버스업체와 계약하여 3만대의 버스가 그린카로 상용화되는 중이다. 도로 안에 케이블을 연결하여 무선으로 배터리 충전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더불어 비행기 내에서 LTE 무선인터넷 기술을 차이나모바일과 협업해 실제로 제공하고 있다.
그외 제공 서비스에 대해 설명해 달라
클라우드 데이터 저장센터(Cloud ICT)가 있다. 빅데이터, 모바일 데이터를 저장하는 데이터 저장 솔루션이다. 현재 텐센트, 바이두, 차이나뱅크 등이 이 솔루션을 이용 중이다.
모바일 디바이스도 주요 사업 중 하나다. ZTE는 현재 프리미엄 라인과 저가 보급형 라인 제품을 모두 제조, 생산하고 있다. 지난 1월 CES에서 발표된 Nubia X6는 패블릿 스마트폰으로 최근 시진핑 주석의 부인이 국제 행사에서 이 제품을 사용한 모습이 포착되면서 ‘영부인 스마트폰’이라는 별칭을 얻기도 했다. 올해 3월에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한번 더 선보일 예정이며, 조만간 소비자 시장에 정식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가격선은 약 500달러(한화 55만원) 수준이 될 예정이다.
최근 샤오미와 메이주 등 신진 기업이 성장하면서 ZTE의 중국 모바일 점유율이 하락했다.
맞다. 하지만 북미 시장 B2B 시장에서 많은 판매 매출을 올리고 있다. 중국에서 휴대폰은 B2C로 온라인 마켓 등을 통해 일반 소비자에게 판매되지만, 북미 시장에서는 대형 IT 제품 쇼핑몰에 입점하여 대리점을 통해 B2B로 판매한다.
최근 ZTE에서 주력으로 하는 제품 라인업은 어떻게 되나?
모바일 제품으로 누비아 Nubia Z7, 노트타입의 Nubia X6, 음성번역 기능을 제공하는 Star 2(星星2戶) 등이 있다.
인터뷰에 응해줘서 고맙다. ZTE의 이후 행보를 주목하겠다.
감사하다.
ZTE 본사 벽면에 빼곡이 명시되어 있는 특허현황
ZTE 클라우드 서비스
ZTE모바일 관련 제품 쇼룸
ZTE 스마트 시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