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본선 진출을 위한 마지막 관문에 도전한다. 6일 오전 2시(한국시간) 이라크 바스라국제경기장에서 열리는 이라크와의 원정경기에서 무승부 이상의 결과만 거둬도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이 확정된다.

현재 아시아 3차 예선 B조에서 4승 4무(승점 16점)로 선두를 달리고 있는 한국은 2위 이라크(3승 3무 2패·승점 12점)와 4점 차이를 유지하고 있다. 남은 경기가 2경기인 상황에서 이라크전 무승부만으로도 수학적으로 본선 진출이 보장되는 상황이다.

홍명보 감독은 이번 중동 원정을 위해 유럽 리그에서 활약하는 핵심 선수들을 모두 소집했다. 토트넘에서 유로파리그 우승을 이끈 손흥민 주장을 필두로, 파리 생제르맹에서 유럽 트레블을 달성한 이강인이 공격의 핵심축을 담당한다.

이재성(마인츠), 황희찬(울버햄튼), 설영우(PSV), 양현준(셀틱) 등 시즌을 마무리한 유럽파 선수들도 대거 합류했다. 특히 K리그1에서 득점왕 경쟁을 벌이고 있는 전진우(울산)가 처음으로 A매치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새로운 변화를 예고했다.

한국이 이번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하면 1986년 멕시코 월드컵부터 시작된 연속 출전 기록이 11회로 늘어난다. 이는 아시아 축구 역사상 전례 없는 기록으로, 한국 축구의 저력을 보여주는 상징적 성과가 될 전망이다.

홍명보 감독은 “선수들이 부담을 갖지 않고 평소 실력을 발휘한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팬들의 응원에 보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라크 원정은 여러 악조건이 겹쳐 있다. 40도를 웃도는 더위와 건조한 날씨, 긴 이동 거리로 인한 피로 누적 등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또한 이라크는 홈에서의 강력한 응원을 바탕으로 한국을 상대로 반드시 승리가 필요한 절박한 상황이다.

하지만 한국은 최근 이라크와의 맞대결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서울에서 열린 홈경기에서 3-1로 승리한 바 있으며, 전체적인 전력에서도 앞선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경기는 쿠팡플레이를 통해 생중계되며, 경기 시작 1시간 15분 전부터 프리뷰 프로그램도 제공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