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량진역·동작역서 1개월간 PoC…공공성과 사업성 동시 검증
서비스로봇 기업 브이디로보틱스가 서울시메트로9호선과 함께 약 1개월 간 지하철 역사 내 로봇 운영 가능성에 대한 실증(PoC)을 시작한다. 시범 운영은 지하철 9호선 노량진역과 동작역에서 진행되며, 안내로봇과 광고로봇을 각기 다른 목적으로 배치해 시민의 반응과 운영 효과를 측정하게 된다.
이번 실증은 지하철 역사라는 공공 공간에서 시민 편의 제고라는 공공적 가치와 광고 효과 및 상업적 가능성까지 동시에 검증하는 국내 최초의 이중 목적 실증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또 단순한 일회성 시연을 넘어, 민간 사업자인 브이디로보틱스가 공익성과 상업성을 아우르는 ‘서비스 로보틱스’ 모델을 현실 공간에 적용한 첫 시도라는 점에서도 주목할 만하다.
브이디로보틱스는 이번 실증에서 2종의 로봇을 활용한다. 먼저 ‘케티봇’은 디스플레이 기반의 안내로봇으로, 지하철 이용객들이 자주 묻는 질문에 대해 시각 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특히 역무원들이 반복적으로 받는 문의 대응 부담을 줄이고, 이용자 편의를 높이기 위한 공익적 목적에서 운영된다.
케티봇은 일 100건 이상 발생하는 민원성 질문을 디스플레이로 안내해, 고객 서비스 품질 향상과 현장 인력의 업무 효율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유실물센터, 화장실 등 주요 위치까지 사용자를 에스코트할 수 있어, 시각 안내를 넘어 실제 동선 안내 기능까지 수행한다.
한편 ‘푸두봇 프로’는 광고로봇으로 활용된다. 해당 로봇은 커머셜 광고를 송출하고, 스스로 이동하며 주행 경로를 따라 광고를 노출함으로써 승객의 주목도를 확보하고 사업성을 검증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브이디로보틱스는 지하철 역사에서의 로봇 광고 효과와 사용자의 인지율을 분석해, 향후 상업용 로봇 매체로서의 확장 가능성을 탐색할 계획이다.
신현일 브이디로보틱스 로봇광고TF 이사는 “기존 공공과 민간의 로봇사업은 조달 용역 구조로 많이 운영되어 왔는데, 이번 프로젝트는 공동사업의 가능성을 보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도시 공간 내 서비스로봇 활용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브이디로보틱스는 이후에도 도시공간 내 다양한 접점에서 ‘로봇과 일상 연결’을 실현하기 위한 서비스 실증을 지속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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