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디디글로벌, 1분기 매출 10조원 돌파…글로벌 사업 29% 급성장
중국 최대 승차공유 플랫폼 디디글로벌(DiDi Global, 滴滴)이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 532억 6,200만 위안(약 10조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9% 성장했다고 5일 발표했다.
디디의 1분기 영업이익은 24억 8,400만 위안(약 4,698억원), 조정 순이익은 29억 위안(약 5,485억원)을 달성했다. 특히 글로벌 사업 부문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며 국제 부문이 조정 기준 흑자를 기록했다.
사업 부문별로 살펴보면, 중국 내 모빌리티 서비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8% 증가한 480억 2,200만 위안(약 9조 838억원)으로 안정적 성장세를 유지했다. 반면 글로벌 비즈니스 매출은 29.4% 급증한 31억 4,800만 위안(약 5,954억원)을 기록해 국제 사업이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부상했음을 보여줬다. 기타 매출은 21억 위안(약 3,972억원)으로 집계됐다.
거래 규모 측면에서도 글로벌 부문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1분기 디디의 핵심 플랫폼 총 거래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13.4% 증가한 42억 4,700만 건을 달성했다. 이 중 중국 내 거래건수는 10.3% 증가한 32억 5,800만 건, 글로벌 거래건수는 24.9% 급증한 9억 8,900만 건으로 집계됐다.
일 평균 거래건수로 환산하면 중국 내 3,620만 건, 글로벌 1,099만 건에 달해 디디의 막대한 거래 규모를 보여준다.
총거래액(GTV) 기준으로는 전체 1,016억 위안(약 19조원) 중 중국 내 거래액이 780억 위안(약 14조원)으로 9.3% 성장한 반면, 글로벌 거래액은 236억 위안(약 4조 4,648억원)으로 27.9% 급성장해 국제 사업이 디디의 새로운 성장 엔진으로 자리잡고 있음을 입증했다.
디디는 2018년 본격적인 글로벌 진출에 나선 이후 현재 브라질, 멕시코를 비롯한 라틴아메리카와 아시아태평양, 아프리카 등 14개국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단순한 차량 호출 서비스를 넘어 현지 특성에 맞춘 외식 배달, 핀테크 등 신규 서비스를 도입하며 수익원 다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특히 최근 2년간 중국인의 해외여행 수요 급증에 대응해 한국, 일본,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9개국 1,200여 도시에서 해외 호출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장거리 이용객을 겨냥한 ‘해외 전용 차량 대절 서비스’도 새롭게 출시해 싱가포르, 방콕, 푸켓, 도쿄, 서울, 시드니 등 11개국 26개 도시에서 운영하고 있다.
청웨이(程维) 디디 최고경영자(CEO)는 “2025년 1분기 국내외 사업 모두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했다”며 “글로벌 전략에 따라 각국 현지 시장에 더 깊이 뿌리내리고 있으며, 기술혁신과 AI 활용, 자율주행 개발 등 미래 모빌리티 핵심 영역에서도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사용자, 운전자, 파트너 생태계 전반의 이익을 고려한 지속가능한 플랫폼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실적 발표로 디디의 ‘투트랙 전략’이 성과를 거두고 있음이 확인됐다. 중국 내 안정적 수익 기반 위에서 해외 시장 공격적 확장이 결실을 맺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국제 부문이 조정 기준 흑자를 달성한 것은 디디의 중장기 수익성 개선과 글로벌 확장 가능성에 대한 투자자 신뢰도를 크게 높일 것으로 전망된다.
디디는 향후 AI와 자율주행, 글로벌 현지화 전략을 더욱 본격화하며 기술 기반의 차세대 모빌리티 플랫폼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샤오미, “올해 3~4분기 전기차 사업 흑자 전환 자신”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 샤오미(小米)가 올해 3~4분기 내 전기차 사업 흑자 전환에 자신감을 나타냈다. 3일 개최된 ‘2025 투자자 데이’ 행사에서 레이쥔(雷军) 회장은 “YU7 모델에 대한 사전 반응이 폭발적이며, 회사의 수익성 회복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샤오미는 이날 행사에서 스마트폰, 전기차, AI칩 등 주요 사업 부문의 진척 상황과 향후 전략을 상세히 공개했다.
스마트폰 부문에서 샤오미는 2024년 한 해 동안 약 1,300만 명의 신규 사용자를 순유입하며 시장 점유율을 확대했다. 특히 이 중 약 550만 명이 화웨이(华为)와 애플 기존 사용자로 나타나 프리미엄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입증했다.
루웨이빙(卢伟冰) 사장은 “규모 없이는 경쟁력도 없다”며 “기술력이 기반이고 실적은 결과이며, 변화는 핵심 수단”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고도화된 공급망과 판매망이 성장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레이쥔 회장은 홍콩 시장에서의 뉴 리테일(New Retail) 시범 운영에 대해 “충격적인 성과”라고 평가하며, 이를 바탕으로 선진국 및 고소득 지역을 중심으로 뉴 리테일 모델을 본격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샤오미가 발표한 2025년 1분기 실적에 따르면, 전기차 및 AI 등 혁신사업 부문 매출은 186억 위안(약 3조 5,180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16.7%를 차지했다. 이 중 전기차 매출만 181억 위안(약 3조 4,234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0.7% 증가했다.
주목할 점은 전기차 부문의 수익성 개선이다. 영업 손실은 5억 위안(약 945억원)으로 대폭 축소됐으며, 차량 부문 총 마진율도 23.2%로 전분기 대비 2.8% 개선됐다.
특히 현재 가장 주목받고 있는 YU7 차량은 사전 등록 단계에서 이미 기존 SU7 차량 출시 당시의 3배에 달하는 고객 유입을 기록했다. 이 중 60% 이상이 신규 고객이며, 40% 이상은 기존에 샤오미 제품을 사용한 적이 없어 브랜드 확장 가능성이 매우 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AI칩 개발에 대해 레이쥔 회장은 “칩은 단순히 생산하는 것이 아니라, 기술 역량을 확보하는 것이 전략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샤오미는 2020년부터 로봇 기술 투자를 시작해 현재 자동차 생산 공장 내 로봇 시스템을 실전 운영 중이라고 밝혔다.
샤오미는 가전제품 부문에서 경쟁사 대비 15~20% 낮은 오프라인 채널 비용 구조를 갖추고 있다고 발표했다. 회사는 앞으로도 하드웨어 수익률을 5% 이내로 통제하는 정책을 지속 유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번 투자자 행사를 통해 샤오미는 스마트폰, 전기차, AI칩 등 3대 핵심 사업을 중심으로 종합 기술 기업으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음을 확인했다. 특히 전기차 사업의 흑자 전환 전망과 신제품 YU7의 폭발적 반응은 샤오미의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높일 것으로 전망된다.

만리장성을 로봇 다리로 오른다
중국 베이징의 대표 관광지인 빠다링(八达岭) 만리장성에 새로운 등산 보조 장비가 도입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그 정체는 외골격 로봇으로 착용자의 다리 움직임을 감지해 등산시 보조 힘을 제공한다.
마치 허리와 허벅지에 벨트를 감듯 간단히 착용하면, 최대 2kg의 전동 보조 힘이 발휘돼 오르막에서는 다리를 들어주고, 내리막에서는 무릎을 안정적으로 지지해 준다. 실제로 이 기계를 착용한 관광객들은 “무릎에 무리가 확실히 덜 가고, 성벽을 오르는 것이 훨씬 수월하다”고 입을 모은다.
특히 60-70대 노년층 관광객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한 이용자는 “예전엔 성벽 초입도 못 오르던 내가 오늘은 끝까지 올라갔다”며 감격을 표했다.
외골격 로봇 도입은 팔달령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이미 타이산(泰山), 황산(黄山), 화산(华山), 우이산(武夷山) 등 전국 주요 산악 관광지에 빠르게 확산되고 있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로봇 다리 등산 체험 패키지”가 아예 여행상품으로 만들어져 판매 중이다.
특히 5월 노동절 연휴 기간, 타이산 관광지에서 외골격 로봇 하루 대여량은 무려 700대에 달했으며, 상하이와 홍콩 여행사에서는 ‘부모님도 가볍게 타이산 등정’ 상품을 런칭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외골격 로봇은 등산의 주체성을 유지하면서도 신체 피로를 획기적으로 줄여준다는 점에서 호평받고 있다. “나는 내 발로 올라갔다. 단지 로봇이 살짝 도와줬을 뿐”이라는 자부심이 SNS 콘텐츠와도 맞물리며, 특히 젊은 층과 중장년층 모두에게 어필하고 있다.
외골격 로봇은 단순한 보조 기기에서 더 나아가, AI 기술과 결합한 스마트 ‘여행 동반자’로 진화하고 있다. 타이산에서는 최근 AI 가이드 기능을 접목한 외골격 장비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등산 중 격려 메시지를 음성으로 제공하고, 관광지의 역사와 전설을 실시간으로 안내해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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