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파운데이션 모델 글로벌 공급 첫 사례…메타·엔트로픽과 어깨 나란히
영상이해 초거대 AI 개발 기업 ‘트웰브랩스’가 AWS(아마존웹서비스)의 완전 관리형 서비스인 ‘아마존 베드록(Amazon Bedrock)’에서 멀티모달 AI 모델 ‘마렝고(Marengo)’와 ‘페가수스(Pegasus)’의 정식 공급을 개시했다.
아마존 베드록은 개발자들에게 단일 API를 통해 선도적인 AI 기업들의 고성능 모델에 접근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완전 관리형 서비스다. 트웰브랩스는 이번 정식 공급을 통해 아마존 베드록의 파운데이션 모델에 포함되어 메타, 엔트로픽, 딥시크, 미스트랄AI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아마존 내부 모델인 Nova를 제외하면 베드록 내 유일한 영상이해 AI 모델 공급사다.
이번 정식 공급으로 전세계 AWS 고객들은 별도의 인프라 구축 없이 트웰브랩스의 영상이해 모델을 사용하여 생성형 AI 애플리케이션을 구축하고 확장할 수 있다. 트웰브랩스의 영상이해 모델은 영상 내 객체, 행동, 배경 음향 등 다양한 요소를 자연어로 검색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해 기존에 활용이 어려웠던 영상 데이터를 기업의 디지털 자산으로 변환해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다.
트웰브랩스의 영상이해 모델을 통해 기존에 며칠이 소요되던 영상 분석 작업을 몇 분 만에 완료할 수 있으며, 콘텐츠 아카이브 관리와 하이라이트·트레일러 영상 제작도 빠른 속도로 처리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미디어,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등 영상 중심 산업의 업무 효율성을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로 북미 최대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기업 MSLE(Maple Leaf Sports & Entertainment)는 트웰브랩스의 모델과 AWS 인프라를 결합해 사용, 콘텐츠 제작 및 편집에 드는 시간을 16시간에서 9분으로 단축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이번 아마존 베드록 진입은 한국에서 개발된 파운데이션 모델이 글로벌 플랫폼에 공급되는 첫 사례로, 소버린 AI의 구현 모델로 평가된다. 기존의 소버린 AI가 자국 내 AI 기술 확보에 초점을 맞췄다면, 트웰브랩스는 국산 AI 기술을 전 세계에 공급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이재성 트웰브랩스 대표는 “이번 아마존 내 모델 공급 개시로 영상 데이터의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 고객사의 비즈니스 성장에 기여할 것”이라며 “한국 AI 기술의 글로벌 클라우드 플랫폼 진입은 소버린 AI의 성과인 만큼, AWS와 지속 협력해 전 세계 기업들이 국산 영상 AI를 사용하는 소버린 AI를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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