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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AI 신뢰성 해커톤 ‘트라이톤’ 개막…전문인력 양성 시동

인공지능(AI) 신뢰성 확보를 위한 국내 첫 대규모 해커톤이 막을 올렸다. 단순한 AI 성능 경쟁을 넘어 개발 전 과정에서 신뢰성을 입증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의 경진대회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신뢰할 수 있는 인공지능 국제연대(TRAIN)는 1일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 후원으로 ‘제1회 트라이톤(Traithon)’ 대회를 공식 출범했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는 지난 10월 1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오리엔테이션을 시작으로 예선(10월 1일~11월 15일), 본선(11월 16일~2026년 1월 30일)을 거쳐 내년 2월 6일 시상식까지 약 5개월간 진행된다.

전국 대학 및 대학원에서 총 45개 팀 192명이 참가 신청을 마쳤다. 각 팀은 3명 이상으로 구성되며, AI 허브의 공개 데이터와 SK텔레콤의 한국어 특화 거대언어모델(LLM) ‘A.X 4.0’을 활용해 AI 모델을 개발하게 된다.

트라이톤의 가장 큰 특징은 AI 개발 결과물이 아닌 ‘신뢰성 입증 산출물’을 평가한다는 점이다. 참가팀들은 모델 개발 과정에서 편향성 검증, 설명가능성 확보, 안전성 테스트 등 단계별 신뢰성 활동을 수행하고, 이를 문서화한 산출물을 제출해야 한다.

심사는 각 신뢰성 활동의 결과물 품질, 팀원 간 역할 분담 및 이행 수준, 협업 완성도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상위 6개 팀에게는 최고 420만원(1등)부터 최소 52만6천원(6등)까지 차등 지급되는 상금과 함께, 국내 주요 AI 기업 6~7곳에서 인턴십 기회가 제공된다.

신신애 NIA 인공지능데이터본부장은 “국가 차원에서 AI 3대 강국 도약을 추진하는 시점에서, 신뢰성을 갖춘 전문 인력 양성은 필수”라며 “AI 허브의 학습용 데이터를 최대한 지원해 참가자들이 실질적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특별 초청된 야오 바오징(姚宝敬) 상하이소프트웨어산업협회 총비서는 “AI 신뢰성 분야는 향후 기술 경쟁의 핵심이 될 것”이라며 “이번 대회 참가자들이 한중 기술 협력의 가교 역할을 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인턴 채용에 참여하는 미소정보기술 안동욱 대표는 “AI 신뢰성의 중요성은 강조되지만, 실무 역량을 갖춘 인력을 구하기 어려웠다”며 “이번 대회 수상자는 즉시 채용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참가자들의 열기도 뜨겁다. 의무 참석이 아니었던 오리엔테이션에 36개 팀 90여 명이 모였으며, 현재 온라인 AI 신뢰성 교육을 이수 중이다.

동의대 김현준 씨(딥빡러닝 팀)는 “전공자로서 AI 편향과 신뢰성을 실제로 테스트하고 경험할 기회가 기대된다”고 했고, 충북대 송태양 씨(아울즈 팀)는 “A.X 모델의 취약점을 분석하면서 큰 성장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박지환 씽크포비엘 대표(대회 조직위원장)는 “주요국들이 AI 신뢰성을 윤리가 아닌 기술 경쟁력으로 인식하고 있다”며 “이번 행사가 국내 AI 신뢰성 전문인력 양성에 대한 사회적 인식 전환과 미래 경쟁력 확보의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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