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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스타트업 닷의 점자 디스플레이, TIME ‘올해의 발명품’ 선정

시각장애인용 디지털 기기 ‘모나크’, 접근성 부문 포함 3,840개 전자석 핀으로 그래픽 정보 촉각 변환

촉각 디스플레이 제조업체 닷의 기술이 적용된 시각장애인용 디지털 점자기기 ‘모나크(Monarch)’가 TIME이 발표한 ‘2025 올해의 발명품’ 목록에 포함됐다.

미국 점자 출판사(APH)가 제작한 ‘모나크(Monarch)’는 TIME이 선정한 300개 제품 중 접근성 부문 3개 기술에 이름을 올렸다. 같은 부문에는 스마트홈 반지와 장애인용 립밤이 선정됐다.

모나크는 닷이 개발한 ‘닷 셀’ 기술을 적용한 태블릿형 기기다. 3,840개의 전자석 핀이 내장돼 있으며, 점자뿐 아니라 그래프, 지도, 도표 등의 시각 정보를 촉각으로 변환한다.

TIME은 보도에서 이 기술이 기존 점자 디스플레이의 단일 행 구조 한계를 넘어섰다고 설명했다. 기존 점자 디스플레이는 한 줄의 텍스트만 표시할 수 있었다.

APH의 그렉 스틸슨(Greg Stilson) 제품 혁신 리더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아이패드를 만드는 것이 목표였다”며 “모나크는 교육 평등을 실현하는 학습 플랫폼”이라고 말했다.

모나크는 현재 미국 전역 약 1,100개 교실에서 사용 중이다. 이는 점자 교재가 필요한 미국 시각장애 학생의 20% 이상에 해당하는 규모다.

전통적인 점자책 제작 과정에서는 이미지나 그래픽이 자주 생략됐다. 이로 인해 시각 자료에 의존하는 수학, 과학, 지리 등의 과목에서 시각장애 학생들의 학습 접근성이 제한됐다.

김주윤 닷 대표는 성명에서 “포용적 혁신을 통해 동등한 학습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성기광 대표는 “AI, 촉각, 음성 기술을 결합한 제품을 개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닷은 현재 ‘닷패드’와 ‘모나크’를 글로벌 공공기관과 교육기관에 공급하고 있다. 회사는 3세대 촉각 디스플레이 개발을 진행 중이며, 2026년 상반기 한국 코스닥 시장 상장을 계획하고 있다.

기자 / 혁신적인 스타트업들의 이야기를 발굴하고 전달하며, 다양한 세계와 소통하는 것을 추구합니다. / I want to get to know and connect with the diverse world of start-ups, as well as discover their stories and tell th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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