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I 스타트업 트릴리온랩스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추진하는 ‘AI 특화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의 개발기관으로 선정됐다.
이번 프로젝트는 세계 최초의 의과학 특화 파운데이션 모델(FM)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며, 루닛이 주관하고 트릴리온랩스를 비롯한 국내 주요 AI·바이오 기업들이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과제명은 ‘분자에서 인구까지 전 주기 의과학 혁신을 위한 멀티스케일 의과학 특화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이다. 분자·단백질·오믹스·의약품·임상 데이터 등 전 주기 의료 데이터를 하나의 AI 모델 안에 연결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트릴리온랩스는 의과학 파운데이션 모델의 핵심 엔진과 학습 구조를 설계·개발하는 주체로 참여한다. 70억~700억 파라미터급 대규모 언어모델 개발 경험과 독자 기술인 XLDA(Cross-lingual Document Attention)를 기반으로, 방대한 의료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학습하고 안정적으로 추론할 수 있는 모델을 구축할 예정이다.
이번 프로젝트의 핵심인 ‘Co-Scientist(Bio-Medical Co-Scientist, BMCS)’를 통해 연구자·임상의·제약사가 AI와 함께 실시간으로 가설을 생성하고 검증할 수 있는 지능형 연구 파트너 시스템을 개발한다.
트릴리온랩스는 Co-Scientist의 핵심 엔진을 개발해 표적 탐색부터 환자군 분석, 임상가설 설계와 문서화까지 연구 과정을 자동화할 계획이다. 특히 가이드라인·임상시험·라벨·리얼월드 데이터를 연결해 정확한 근거를 추적·인용하는 ‘체인 오브 에비던스(Chain of Evidence)’ 기술을 구현한다.
국산 NPU 기업 리벨리온과 함께 국내 최초의 온프레미스 의료AI 인프라를 구축해, 의료 데이터의 주권을 확보하면서도 고성능 학습·추론 환경을 제공할 계획이다.
루닛 컨소시엄에는 트릴리온랩스를 비롯해 아이젠사이언스, SK바이오팜, 카카오헬스케어, 스탠다임, 리벨리온, 디써클 등 7개 기업과 KAIST·서울대의 6개 교수 연구팀,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등 9개 의료기관이 참여한다. 총 사업비는 약 182억 원 규모이며, 정부로부터 약 174억 원의 GPU 인프라 자원을 지원받아 내년 9월까지 2단계에 걸쳐 연구개발을 진행한다.
신재민 트릴리온랩스 대표는 “이번 프로젝트는 단순히 새로운 AI 모델을 만드는 연구가 아니라, 한국이 의료 AI와 과학 전반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기술적 전환점을 마련한다는 의미가 있다”며 “연구자·병원·산업이 함께 활용할 수 있는 고신뢰·고효율의 파운데이션 모델을 구축해, AI가 사람과 함께 연구하고 임상을 혁신하는 새로운 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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