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 모델링 AI 기술 스타트업 리빌더AI(대표 김정현)가 프리A 라운드에서 45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12일 발표했다. 이번 투자에는 일본 아식스 본사의 CVC인 아식스벤처스와 메디치인베스트먼트, IBK캐피탈, 신용보증기금이 참여했다.

리빌더AI는 2D 이미지를 3D 데이터로 자동 생성하는 AI 엔진을 자체 개발했다. 이를 기반으로 스마트폰으로 실제 제품을 스캔해 3D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는 ‘VRIN 3D’를 출시했다. 올해는 스케치 이미지만으로 3D 모델링부터 제조용 패턴, CAD 데이터까지 자동 생성하는 ‘VRING:ON’을 출시했다.

‘VRING:ON’은 CES 2026에서 Fashion Tech 및 AI 부문 혁신상을 수상했다. 이 솔루션은 디지털 제작과 실제 제조 간의 연결점을 제공하는 것으로 평가받았다.

리빌더AI는 신발 디자인 및 솔 구조 시뮬레이션에 필요한 정밀 파라메트릭 3D 데이터를 자동 생성하는 ‘에이전트형 AI 설계 시스템’을 개발했다. 신발의 소재와 제조 방식에 따른 정교한 데이터 생성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이를 바탕으로 리빌더AI는 아식스벤처스로부터 투자를 유치하고 소프트웨어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또한 사우디아라비아와 가구 디자인-제조 공정 AI 기술 도입 계약을, 홍콩 ODM 공장과는 100만 달러 규모의 소프트웨어 커스텀 및 라이선스 계약을 진행 중이다.

김정현 리빌더AI 대표는 “이번 투자 유치는 우리의 AI 기술력이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은 결과”라며 “아식스와 같은 글로벌 브랜드와의 협력은 제조 산업에서 AI 기술의 실질적 가치를 입증하는 이정표”라고 말했다. 그는 “디자인 스케치부터 실제 제조용 데이터까지 자동 생성하는 통합 솔루션으로 제품 개발 기간 단축과 비용 절감이 가능하다”며 “신발, 가구 등을 넘어 3D 디자인이 필요한 다양한 산업으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리빌더AI는 창업 이후 네이버 D2SF, KB인베스트먼트 등으로부터 투자를 받아왔다. 최근에는 2025년 Entrepreneurship World Cup에서 글로벌 TOP100 스타트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현재 KAIST·단국대학교·전북대학교와 함께 디자인 AI로 생성된 3D 데이터를 실제 제조에 연결하는 산학연 공동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3D 프린팅 및 로봇 섬유 분사 기술을 결합한 생산 시스템 개발에도 참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