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자주 접하는 소식이 바로 스타트업에 관한 소식들입니다. 참신한 아이디어와 스마트폰 덕에 급성장한 모바일 환경을 바탕으로 스타트업에 관한 소식이 자주 들려오는 것 같습니다. 대기업 발 아래 일률적으로 시장이 형성된 한국에서 이런 스타트업들의 활약이 더욱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하지만 스타트업이나 대기업, 그리고 중견ㆍ중소기업까지 파워포인트로 사업 보고서를 작성하는 것을 피할 수는 없습니다. 근래에 카페에 가면 맥북에어가 보이고 지하철에 드문드문 아이폰이 보지만 아직까지 대한민국은 마이크로소프트 공화국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파워포인트로 사업 보고서를 만드는 것은 어찌 보면 필연적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런 사업 보고서에 자주 등장하는 페이지가 있습니다. 바로 협력사, 고객사 등으로 불리는 로고가 한가득한 슬라이드입니다. 프레젠테이션 관점에서 봤을 때 이 고객사 페이지는 좋은 페이지는 아닙니다. 그냥 함께 일한 고객 회사의 로고를 몽땅 집어넣고 “우리 많이 했습니다”라고 보여주기 위한 용도입니다. 원메시지 원슬라이드는 이 페이지에서 만큼은 적용하기 힘듭니다.

하지만 인쇄물에서는 어찌보면 꼭 필요한 페이지입니다. 뭐 꼭 필요한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사람들 인식 속에 없으면 허전한 그 무엇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물론, 이 페이지의 영향력이 크다면 꼭 넣어야겠지요.

이 고객사 페이지가 필요한 것은 사실이지만 그것을 깔끔하게 전달하기는 힘듭니다. 고객사 페이지의 역할은 “우리 많이 했어요”를 충실히 담으면서 보는 사람이 깔끔하다라고 느낄 수 있게 만들어줘야 합니다.

하지만 디자인 배울 시간이 없는 직장인들에게 깔끔한 레이아웃과 세밀한 노력을 바라는 것은 좋지 않은 일입니다. 혹여 자신의 디자인 감을 맘껏 뽐내고 싶어서 막 배치를 하면 무엇인가 예쁘지 않습니다. 되려 난잡하고 시간만 더 잡아먹을 뿐입니다.

– 출처 :  http://goo.gl/T6Irau –

가둬라, 정렬하라, 비슷하게 조절하라

다른 페이지를 만들기도 바쁜 와중에 고객사 페이지에 시간을 뺏기는 것은 정말 비효율적으로 일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그 와중에도 깔끔하게는 보여줘야 합니다. 즉, 시간을 적게 쓰면서도 깔끔한 페이지를 만드는 것이 핵심입니다.

– 출처 :  http://goo.gl/zCMQGF –

가장 손쉽게 하는 방법은 위의 예제처럼 네모난 직사각형 박스에 로고를 배치하는 방법입니다. 그리고 그 네모에 0.5포인트 이하의 얇은 회색 윤곽선을 씌워주면 됩니다. 위 예제는 그림자 효과도 들어갔네요. 하지만 그림자 효과를 굳이 넣어줄 필요는 없습니다.

각 회사별로 CI가 천차만별입니다. 형태도, 컬러도, 폰트도 모두 다릅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각형 박스 안에 강제로 집어 넣어서 페이지를 보는 사람에게 좀 더 쉽게 구별을 하도록 시각적 도움을 주는 것입니다. 만약 위처럼 CI원본을 그대로 살릴 경우, 그 박스 안의 색깔은 흰색이 좋습니다. 반대로 박스 안에 컬러를 넣고 싶다면 로고는 모두 흰색 처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박스 안에 가두는 것이 싫으시다면 다른 배치를 통해 고객사 페이지를 꾸며야 합니다. 하지만 그것은 굉장히 손이 많이 가고 복잡한 일입니다. 로고의 형태가 제각각이라서 그 로고들을 균형잡히게 배치하는 것이 문제가 되기 때문입니다.

박스질로 협력사 페이지를 꾸미시는게 제일 빠르고 깔끔합니다. 그러니 당부드리고 싶습니다. 괜히 꾸미는데 시간을 쓰지 마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