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D #27] 이미지와 폰트가 어울리는 페이지 만들기
[러비 박성용] 이미지와 텍스트를 어울리게 배치해서 하나의 슬라이드를 만드는 일은 생각보다 쉽지 않습니다. 아무 생각없이 만들면 그만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청중에게 정확한 내용을 전달하기 위해서 꼭 필요한 것이 슬라이드입니다.
특히, 원슬라이드 원메시지라는 개념이 대부분 충실하게 지켜지는 스토리텔링류의 프레젠테이션에서 슬라이드를 보기 좋게 만드는 것이 난감합니다. 왜냐하면 이미지 하나에 핵심 텍스트 하나, 그리고 그것을 부연설명하는 한 줄정도르 문장정도만 들어가기 때문입니다.
즉, 이미지와 텍스트를 보기 좋게 배치하는 것 뿐만 아니라 폰트의 종류와 컬러, 그리고 내용에 어울리는 이미지까지 잘 선택해야 합니다. 앞선 4가지의 요소를 잘 지켜줬을 때 프레젠테이션의 내용에 어울리면서 청중을 집중시킬 수 있는 페이지를 어느정도 만든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미지에 어울리는 폰트
이미지와 어울리는 폰트 고르는 방법은 일전에 “이미지에 어울리는 폰트 찾는 방법“이라는 게시글에 적었습니다. 핵심은 “폰트를 고를 때, 폰트를 이미지로 생각해야 한다. 그리고 함께 사용하려는 이미지에서 피사체의 외형선과 비슷한 모양의 폰트를 골라야 한다.”였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이미지에 어울리는 폰트 찾는 방법“을 참고해주시기 바랍니다.
형태 다음에는 컬러
어울리는 폰트를 찾았다면 다음에 해줄 일은 폰트의 컬러를 정하는 일입니다. 하지만 대부분 컬러는 배경이 어둡다면 흰색을, 밝다면 검정색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즉, 컬러 선택을 어려워 하는 사람들에게 글씨색은 검정, 아니면 흰색 두가지의 선택밖에 없는 것이죠.
이런 일이 발생하는 이유는 두가지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하나는 어떤 컬러를 써야하는지 모른다는 것과 다른 하나는 컬러를 알더라도 컴퓨터에서 그 컬러를 찾지 못하는 것. 이렇게 두가지 경우가 아닐까 합니다.
– flickr by Laurence Vagner –
컬러의 힌트는 이미지 안에 있다
위의 연필 이미지가 함께 배치된 슬라이드는 어색하지는 않습니다. 이미지 하나를 잘 구하고 어울리는 폰트만 찾으면 끝납니다. 하지만 뭔가 아쉬운 느낌이 들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검정색 텍스트의 컬러만 바꿔주면 좀 더 다른 느낌의 슬라이드를 만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과연 “연필”이라는 텍스트에 무슨 컬러를 사용해야 할까요? 그것은 바로 이미지 속에 답이 있습니다. 즉, 이미지에 사용된 컬러를 텍스트에 사용한다면 훨씬 더 풍부한 느낌의 슬라이드를 만들어 줄 수 있습니다.
위의 이미지에서 찾아볼 수 있는 색은 ①,②,③,④,⑤,⑥ 등이 있습니다. 가장 오른쪽에 있는 연필의 끝부분은 검정색이라 뺐습니다. ①,②,⑤번은 명암 차이가 있을 뿐 비슷한 색입니다. 핵심은 무슨 색을 사용할지 모르겠다면 이미지 안에 있는 컬러들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시각적 재미 그리고 메인 컬러에 맞게 선택하자
위의 원리에 따라 아래 6가지의 예시를 만들어 봤습니다. 이미지와 폰트의 종류를 바꿀 수 없다면 좀 더 새로운 요소들을 만들어 줘야 합니다. 그 중에서 가장 손쉽게 바꿀 수 있는 것이 컬러입니다.
여섯가지 경우중 마음에 드는 것을 고를 수 있습니다. 좀 더 디테일한 설정을 원하신다면 하나의 프레젠테이션에서 메인 컬러를 설정하고 그 컬러를 계속 사용하시거나 비슷한 컬러를 페이지 전반에 사용하신다면, 전체 페이지가 통일감 있게 보이기 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