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은 함께 성장할 파트너” 소프트뱅크벤처스, 글로벌 스타펀드 결성
소프트뱅크벤처스 강동석 부사장
소프트뱅크벤처스(대표 문규학)가 최근 이스라엘 스타트업 ‘사구나 네트웍스(이하 Saguna Networks)’에 투자했다고 10일 밝혔다.
Saguna Networks는 2008년 설립된 통신 분야 스타트업으로, 모바일 엣지 컴퓨팅(Mobile Edge Computing)분야의 독자적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모바일 엣지 컴퓨팅은 모바일 트래픽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통신사업자들이 고객에게 인터넷/모바일 서비스를 끊어짐 없이 빠른 속도로 제공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최근 활발하게 연구되고 있는 분야이다.
이스라엘 스타트업에 투자한 이유에 대해 투자를 담당한 소프트뱅크벤처스 강동석 부사장은 “벤처에 있어서 이스라엘은 배워야 할 선진국이 아니라 서로 부족한 부분을 함께 나누면서 글로벌 기업으로 더 크게 성장할 파트너”라고 말했다.
강부사장은 이스라엘과 국내 스타트업의 연계 방향에 대해 “이스라엘은 혁신적 기술에 기반한 첨단기업이 많으나, 첫째, 이를 상용화 시킬 수 있는 사업경험과 테스트마켓이 부족한 상황이고 둘째, 양산을 진행할 생태계가 조성되지 않은 상황에서 셋째, 중국/한국/일본 등 아시아 시장에 대한 적극적인 진출을 최우선시 한다”고 언급했다. 이런 혁신적 원천기술 기업들과 세계 최고의 능력을 보유한 한국의 상용화/양산 파트너들과 협업한다면, 세계 일류 제품과 서비스로 자리매김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첫 번째 투자사례인 Saguna Networks는 소프트뱅크벤처스의 적극적인 지원을 통해 한국 통신사업자를 통한 제품 고도화 및 적극적인 아시아 시장진출을 추진할 예정”라고 추후 계획에 대해 밝혔다.
소프트뱅크벤처스는 2012년부터 동남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투자 영역을 점차 넓혀가고 있다. 이를 통해 형성된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국내외 포트폴리오의 성장을 다각도로 지원하는 움직임을 보인다.
소프트뱅크벤처스는 이미 일본에서 소셜 아바타 게임을 서비스 중인 ‘Cocone’와 인도네시아의 오픈 마켓1위 기업인 ‘Tokopedia’, 중국 앱마켓 ‘Wandoujia’, 싱가폴 온라인 식료품 배송 서비스 ‘Redmart’, 태국의 게임 퍼블리셔인 ‘INI3’ 등에 투자한 바 있다.
특히 ‘Tokopedia’의 경우, 세콰이어캐피탈과 소프트뱅크(회장 손정의)로부터 1억 달러의 후속 투자를 이끌어내기도 했으며, 소프트뱅크벤처스가 투자한 미국의 스타트업인 ‘Dramafever’는 2014년 소프트뱅크에 인수되었다. 소프트뱅크 그룹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투자 이후 회사의 후속투자 및 엑싯(Exit)까지 이어진 셈이다.
소프트뱅크벤처스는 올 3월 글로벌 스타펀드 결성을 앞두고 있다.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국내 스타트업이 글로벌 스타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