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후원하는 어린이 창작놀이 사업 … ‘키즈 메이커 스튜디오’ 개관
(왼쪽부터)이석준 미래창조과학부 1차관, 에릭 슈미트 알파벳 회장
구글과 국립과천과학관이 오늘 에릭 슈미트 알파벳 회장과 미래창조과학부 이석준 제 1차관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간담회를 열고, ‘어린이 창작놀이 사업’의 첫 단계로 국립과천과학관 무한상상실 내 어린이 창작공간인 ‘키즈 메이커 스튜디오’를 개관하고, 어린이 창작자를 위한 다양한 과학 교육 프로그램 계획을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구글의 자선사업 부문인 구글닷오알지의 후원으로 시작된 ‘어린이 창작놀이 사업’은 어린이들이 다양한 놀이와 도구 작동을 통해 놀이 공간을 스스로 구축하고, 과학기술과 ICT를 학습할 수 있는 시설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사업 내용은 크게 오늘 개관한 ‘키즈 메이커 스튜디오’와 내년 봄 과학관 야외에 구축할 ‘과학체험 놀이터(가제)’로 구성되며, 과학관의 무한상상실과 성인 메이커들이 협력해 프로그램을 개발하게 된다.
과천과학관 본관 1층에 위치한 ‘키즈 메이커 스튜디오’에서는 어린이들을 위한 전기전자, IT관련 워크샵 프로그램이 진행되며, 월 2회 ‘오픈 스튜디오’를 운영해 더 많은 이용자들이 부모와 함께 워크북을 보고 자율적으로 창작 활동을 해 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내년 봄 과학관 야외 공간에 2,000 제곱미터 규모로 개장할 ‘과학체험 놀이터(가제)’는 그네나 미끄럼틀과 같은 전형적인 시설 설치에서 벗어나 어린이들이 스스로 다양한 구조물 및 작동물들을 만들고 즐기며 자신만의 공간을 구축해 가는 과학기술 체험활동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과학체험 놀이터(가제)에 설치될 시설물은 과천과학관 무한상상실에서 메이커들의 아이디어 제안과 협업을 통해 기획·설계되며,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시제품을 제작하여 시범운영한 뒤 내년 봄에 본격 설치된다.
어린이 창작놀이 콘텐츠 개발 완료 후, 관련 설계자료 및 운영방법 등의 자료들은 놀이 시설이 부족한 지방이나 도서지역에서 임의로 사용하여 시설을 구축할 수 있도록 오픈소스 라이선스 형태로 공개할 계획이다.
키즈 메이커 스튜디오 개관식에 참여한 구글의 지주회사 알파벳의 에릭 슈미트(Eric E. Schmidt) 회장은 “작년 한글박물관 건립 지원, 올해 5월 캠퍼스 서울 설립에 이어 이번 과천과학관 후원을 통해 한국의 넘치는 창의성과 혁신 정신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데 힘을 보탤 수 있게 되어 기쁘다”며 “키즈 메이커 스튜디오를 통해 어린이들이 무엇을 만들어낼 지, 그리고 이곳을 통해 어떤 미래를 그리게 될 지 기대된다”고 지원 소감을 밝혔다.
국립과천과학관 김선호 관장(직무대리)은 “세계 최고의 창의적 기업인 구글과 창조적 과학문화 확산을 목적으로 설립된 과천과학관이 손잡고 미래의 주역인 어린이들에게 창조공간을 만들어 준다는 것은 큰 의미를 가진다”면서, “구글의 성숙한 기부문화를 바탕으로 우리 어린이들의 창의성과 꿈을 만드는 공간으로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개관 행사에 함께 한 미래창조과학부 이석준 제 1차관은 “창조경제의 문화적 토대가 될 ‘창작 문화’의 확산을 위해 세워진 무한상상실에 대한 구글의 지원을 환영하며, 좋은 시설과 프로그램을 통해 훌륭한 어린이 메이커들이 많이 양성될 것”으로 기대감을 표시했다.
구글의 국립과천과학관 기부는 지난 5월 8일 문을 연 구글의 스타트업 전용 공간 캠퍼스 서울과 지난해 한글날 문을 연 국립한글박물관과 함께 구글의 한국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보여준다. 구글은 키즈 메이커 스튜디오, 과학체험 놀이터(가제) 조성 외에도 향후 어린이 과학 교육, 코딩 체험, 장래 희망 멘토링 등에 대해 과학관과 협력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