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트렌드

기업가치 1조 원 ‘유니콘’으로 등극한 10개 중국 스타트업

‘2015 아태 지역 15개 유니콘 기업’ 순위에 10곳의 중국 스타트업이 이름을 올렸다.

싱가폴의 테크 미디어 테크인아시아는 지난 21일 자체 투자 자료를 분석해 2015년 1조 기업이 된 테크 스타트업 15곳을 발표했다. 순위를 살펴보면 중국 기업이 10곳, 인도 기업이 3곳, 이스라엘 기업이 2곳이다.

특히 상위 1, 2위를 모두 중국의 스타트업이 차지하고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안타깝게도 한국 스타트업은 순위에 들지 못했다. 유니콘 클럽에 상륙한 10개의  중국 스타트업을 간추려 정리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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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 DJI (드론)

  • 누적 투자액 : 7,500만 달러(한화 약 867억 원)
  • 기업 가치: 100억 달러(한화 약 11조 원)

선전을 기반으로 하는 DJI는 2011년 420만 달러 규모 매출을 냈던 것에 비해 지난해 5억 달러, 올해 10억 달러의 매출이 예상되는 드론업계의 대표적인 성장기업이다. 2011년 90명이었던 직원 수가 지난해 2,800여 명으로 늘어났다. 더불어 저가형 드론으로 사업을 시작했으나 현재는 다양한 기능을 담은 고가용 제품을 전략적으로 선보이는 중이다.

DJI의 급격한 성장은 드론이라는 글로벌 트렌드 영향과 함께 선전이라는 제조 인프라의 영향이 크다는 것이 중론이다. 미국의 시장 조사기관인 프로스트 앤 설리반에 따르면 DJI는 전체 드론 소비 시장의 70%를 점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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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위. 어러머(Ele.me, 온라인 음식 배달 앱)

  • 누적 투자액 : 11억7,500만 달러(한화 약 1조 원)
  • 기업 가치: 30억 달러(한화 약 3조 원)

어러머는 2009년 창업했으며 현재 직원 1만 명, 등록 고객 4천만 명, 제휴 음식점 30만 개를 보유한 중국의 대표 온라인 음식 배달 업체다. 일 거래액은 6천만 위안(한화 약 107억 원)에 달한다. 거래의 98%는 모바일로 이루어지고 있다.

어러머 투자에는  텐센트, JD, 세쿼이아 캐피털 등 유수의 기업이 참여했으며, 가장 최근인 올해 8월에는 중국 최대 유통그룹 중 하나인 화련그룹이 약 천억 원 가량 투자하며 저변 확대의 기회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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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위. 꽈하오왕 (Guhao, 병원 예약 사이트)

  • 누적 투자액: 4억9,400만 달러(한화 약 5,721억 원)
  • 기업 가치: 15억 달러(한화 약 1조 원)

꽈하오왕은 중국 위생부가 승인한 가장 큰 온라인 진료 예약 서비스다. ‘진찰 접수’를 의미하는 꽈하오왕은 전국 23개 성시의 900개 변동과 연동되어 있으며, 가입자 수는 약 3천만 명에 이른다.

꽈하오왕은 복잡한 중국 내 병원 접수 과정을 개선하고자 만들어진 서비스로, 환자가 긴 대기줄에서 기다리지 않고도 온라인으로 모든 예약 과정을 마칠 수 있도록 돕는다. 이들은 “전문가를 찾아 예약하는 데 10분이면 충분하다”는 슬로건을 내걸고 있다.

꽈하오왕은 보유하고 있는 의사, 전문가, 병원에 대한 자체 데이터베이스를 활용, 향후 예약 서비스를 넘어선 헬스케어 시스템으로의 확장을 준비 중이다. 지난 9월 꽈하오왕은 3억9400만 달러(한화 약 4,564억 원)를 텐센트, 골드만삭스, 힐하우스캐피털로부터 투자 유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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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위. 판리 (Fanli, 중국 온라인 쇼핑몰 적립금 제공업체)

  • 누적 투자액: 2천만 달러(한화 약 231억 원)
  • 기업 가치: 10억 달러(한화 약 1조 원)

판리는 중국 내 각 온라인 쇼핑몰의 할인율을 모아 보여주는 서비스다. 알리바바, 징동 등 대기업의 종합몰이 점령하고 있는 중국 온라인 상거래 시장 내에서, 틈새를 노려 성장하고 있는 스타트업이라 볼 수 있다.

사이트 내에는 타오바오, 티몰, 징동, 쑤닝, 아마존 등 상거래 플랫폼의 최대 할인율 등이 실시간 업데이트되고 있으며, 고객이 판리를 경유해 물건을 구매할 경우 발생하는 수수료를 통해 수익을 내고 있다. 지난 4월 일본의 라쿠텐이 판리 주식의 10%를 매입한 바 있다.

8위. 차이나래피드파이낸스(China Rapid Finance, P2P 대출)

  • 누적 투자액: 5,600만 달러(한화 약 648억 원)
  • 기업 가치: 10억 달러(한화 약 1조 원)

차이나래피드파이낸스는 중국 내 P2P 대출 마켓으로 지난 2001년 설립됐다. 현재 차이나래피드파이낸스는 미국 내 IPO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차이나래피드파이낸스 내에서 250만 건의 대출이 발생했다. 현재 중국 내 이들의 경쟁자로는 알리바바의 앤트파이낸셜(Ant Financial), 징동의 조인트벤처인 제스트파이낸스(ZestFinance) 등이 있다.

10위. 에이푸스(APUS, 모바일 런처앱)

  • 누적 투자액 : 1억1,600만 달러(한화 약 1,343억 원)
  • 기업 가치: 10억 달러(한화 약 1조 원)

세계에서 가장 빠른 새의 이름을 본뜬 에이푸스 런처는 빠른 사용자 인터페이스와 최소한의 메모리와 배터리 사용 등으로 국내에서도 사랑받고 있다. 작년 기준 에이푸스 런처는 매 달 2,400만 명이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에이푸스 런처는 안드로이드 사용자가 iOS 운영 체제를 사용하는 듯한 경험을 주는 것으로 유명하다. 무료앱으로 확실한 수익 모델이 없는 가운데서도 큰 규모의 투자를 유치한 것이 인상적이다.

11위. 아이우지우(Ai Wu Ji Wu, 주택 거래 플랫폼)

  • 누적 투자액: 2억7천만 달러(한화 약 3,129억 원)
  • 기업 가치: 10억 달러(한화 약 1조 원)

12위. 베이베이(Beibei, 유아동 상거래 플랫폼)

  • 누적 투자액: 1억2,400만 달러(한화 약 1,436억 원)
  • 기업 가치: 10억 달러(한화 약 1조 원)

베이베이는 중국의 한 자녀 정책 폐지에 힘입어, 최근 1년 간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유아동 제품 전문 상거래 사이트다.  지난 2014년 항저우에 설립된 베이베이는 지난 1월 캐피탈투데이, 뉴호리즌으로부터 1억 달러(한화 약 1,162억 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베이베이의 고객 주문 70%가 모바일로 이뤄진다. 경쟁 기업으로는 지난 9월 바이두의 주도로 1억5천만 달러(한화 약 1,644억 원)의 투자를 유치한 미아닷컴 등이 있다.

13위. 판시(Panshi, 온라인 광고 플랫폼)

  • 누적 투자액: 2억 달러(한화 약 2,300억 원)
  • 기업 가치: 10억 달러(한화 약 1조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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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위. 투지아(Tujia, 주택 대여 플랫폼)

  • 누적 투자액: 4억1,500만 달러(한화 약 4,806억 원)
  • 기업 가치: 10억 달러(한화 약 1조 원)

투지아는 ‘중국의 에어비앤비’라고 불리는 주택 대여 플랫폼이다. 중국의 부동산 시장이 번영하면서, 투자 개념으로 집을 구입했던 소유주들이 투지아와 같은 플랫폼을 통해 주택을 대여하기 시작했다.

투지아는 중국 내 애어비앤비 풍의 사이트 중 최고 주가를 올리고 있으며, 투자사인 홈어웨이가 보유한 방대한 양의 해외 주택 정보를 고객에게 제공하고 있다. 지난 8월 투지아는 샤오미, 디디다처 등으로부터 3억 달러(한화 약 3,476억 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참고: 테크인아시아

기자 / 영양가 있고 재미있는 스타트업 이야기를 쓰도록 노력하겠습니다. Margot Jung is a Editor of Platum. She is covering the startups and also an member of the startup. She writes about news of startups and IT trends in Korea and China. She’ll do her best to convey information that can be helpful to entrepreneurs in a easy to re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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