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스타트업A
어느정도 팀원과 서비스 등 제반이 갖춰쳤다. 홍보를 시작하기로 마음 먹었다. 온라인 홍보의 첫 시작은 대부분 보도자료 배포다. 그리고 그 보도자료는 기자들에게 보낸다.
설렘과 기대감에 부풀어 정성껏 써서 보낸 보도자료는 웬걸, 반영 되지 않았다. 긍정적으로 검토해달라고 하면 다 해줄 줄 알았다. 언론사에게 기사 제보란 노다지인줄 알았다. 그렇게 기사 제보는 실패로 끝났다.
#2 기자B
아침 출근해 열어본 메일함에 전날부터 이날 아침까지 수십건의 보도자료가 들어와있다. 보도자료를 보면서 그날 쓸 기사를 챙긴다. 안타깝지만 반영이 어려운 보도자료가 대부분이다. 결국 10개 들어온 뉴스중 3개만 반영한다.
위 사례는 대부분의 스타트업이 초반에 겪었을 것이고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 할 것이다.
그렇다면 언론사가 좋아하는 보도자료의 기준은 무엇일까?
1. 언론사는 크고 새로운 소식을 좋아한다
보도자료는 기사 형태로 내보내는 제보라고 생각하면 간단하다.
작게는 새로운 팀원의 합류부터 굵직하게는 투자 건에 이르기까지, 회사 안팎에서 들려온 잡다한 소식을 언론사에 기사 제보 형식으로 내보내는 것이다.
언론사에서 받게 되는 대부분의 보도자료에는 자사 새로운 서비스(제품)출시, 주관 행사(MOU) 등의 내용이 담겨있다. 그 중에서도 초기 기업인 스타트업의 투자 유치는 중요한 이슈다.
이런 내용은 작게는 업계 관계자, 널리는 대중들에게 알려져도 좋을 정보다. 기사로 반영된다.
반면 대중은 자신에게 익숙하지 않은 회사에서 일어난 사소한 일은 알고 싶어 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언론사에서 기사를 발행하는 기준은 ‘얼마나 더 많은 대중에게 중요한 정보인가?’를 철저히 구분해 싣게 되는 것이다.
앞서 언급했지만 기자들은 보도자료를 읽는 것에만 시간을 할애하지 않는다. 기자들은 제목만으로도 눈길을 사로잡는 큰 사건을 선호한다.
2. 미사여구는 되도록 생략하기
대부분의 기업들이 보도자료에 ‘가장 많은’, ‘불과 ~개월 만에’, ‘대단한’, ‘세계최초’ 등의 수식어구를 사용하곤 한다.
자신이 몸 담은 기업에서 피나는 노력 끝에 값진 제품이 하나 출시됐는데 어찌 기쁘지 않을 수 있으랴.
그러나 어디까지나 그건 회사 내부에서 본 기준이다. 모든 사실은 상대적이다. 세계 최초, 혹은 국내 최초인 서비스는 사용해본 사용자들이 판단할 수 있게 두어야 한다.
서비스가 출시됐다, 널리 알려보고 싶다. 이럴 땐 언론사에 적극적으로 제보 하면 된다. 단, 간결하게.
3. 기업 소개서와 보도자료는 다르다
보도자료를 보다 보면 간혹 기업 소개서만 보내는 경우가 있다. 보도자료와 기업 소개서의 차이를 잘 몰라 생기는 일인 듯 싶다.
기업 소개서는 말 그대로 자신이 속한 기업을 소개하는 글이다. 보도자료는 뉴스를 발행하는 날짜에 맞게 최신 소식을 작성한 자료다.
전자의 경우 기사로 반영하기 어렵다. 시의성을 따지는 뉴스에 적합하지 않기 때문이다. 사업소개서를 근거로 기자가 보도자료를 쓰는 경우는 거의 없다.
시의성이란 것은 ‘그 당시의 사정에 알맞는 그런 요구, 그 시대 상황에 적합한 사회적 필요성을 띤 문제 혹은 화제’를 뜻한다.
가령 우리가 보는 뉴스는 오늘 일어난 사건, 사고를 다룬다. 대부분의 기사엔 ‘오늘’ 어떤 서비스가 출시된다, ‘오늘’ 얼마를 투자 유치했다 식의 내용이 다뤄진다. 혹은 구체적인 기한 동안 행사를 연다고 전하고 있다. 그러므로 보도자료에 반영하기 위해서는 기업이 출시한 서비스는 적어도 현재 어떤 서비스인지, 현재 기준 얼마나 쓰고 있는지 등 시간을 밝혀야 한다.
4. 육하원칙에 입각해 많이 써보자
보도자료는 처음부터 끝까지 잘 읽힐 수 있게 쓰여져야 좋은 보도자료라고 할 수 있다.
좋은 보도자료는 6하원칙만 잘 갖춰 쓰면 된다.
언제, 어디서, 누가, 무엇을, 어떻게, 왜 가 포함돼있으면 제보자에게 내용은 다 전달한 셈이다.
잘 쓰여진 보도자료에는 언제 어떤 서비스가 출시 됐고 누가 출시했으며 왜 출시됐는지 언급돼있다.
스타트업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기업에서도 홍보를 위해 보도자료는 많이 발행한다. 그러나 동시에 다들 쓰기 어려워 한다.
그러므로 육하원칙에 입각해 최대한 정보는 간결하게 담을 수 있도록 평소에 연습해두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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