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에서 즐거움을 찾고 싶은 이들에게 추천하는 서비스 3가지
3년차 직장인 A씨는 삶이 단조롭고 지루하다고 느낀다. 아침 9시에 출근해 저녁 7시에 퇴근하는 그의 삶에 활력은없다. 남들이 부러워하는 ‘저녁 있는 삶’을 보장받고 있지만 입사 초반 가득했던 열정은 시간이 지날수록 사그라진다. 이 때 무엇이든 배워보라는 주위의 조언에 따라 정보를 찾아보지만 무엇을 배워야할지도 모르겠고 막상 레슨시간을 맞추기도 어렵다. 이들을 위한 서비스를 소개한다.
1. 배우고 싶은 과목과 선생님 찾기, ‘숨고’
‘숨은 고수’의 약자를 뜻하는 숨고는 지난해 10월 첫 선을 보인 맞춤형 레슨 선생님 소개 서비스로, 24시간 안에 필요한 레슨 선생님을 찾아주는 것이 특징이다. 숨고에는 현재 7천 9백여명의 레슨 강사와 2만 7천여명의 회원들이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물론 온,오프라인을 조금만 찾아봐도 수강할 수 있는 학원들은 많이 검색된다. 그러나 시간과 장소, 비용이 모두 부합하는 레슨을 구하기는 쉽지 않다. 숨고는 대부분의 직장인들이 배움에 주저하는 세가지 고민을 해결해주고 주위에서 찾기 어려운 특수한 종목을 배울 수 있다.
영어, 중국어와 같은 외국어뿐만 아니라 PT, 요리와 베이킹, 꽃꽂이, 피아노 레슨 등이 있다. 그리고 댄스스포츠와 뮤지컬 레슨 등 이채로운 수강 과목들이 존재한다. 수강생은 레슨을 요청하기 전 원하는 과목,경력, 나이, 목적, 선호하는 형식, 횟수, 교습 시간, 요일,시작 일자, 선생님이 알아야 할 다른 요청 사항, 장소, 어떤 방식을 원하는지, 선호하는 선생님 성별 등을 세세하게 작성할 수 있다.
수강생의 요청사항을 보고 해당 조건에 부합하는 강사는 자신의 프로필과 회당 수업료를 쓴 견적서를 보낸다. 사용자는 5개까지의 견적을 받아본 후 원하는 강사와 직접 연락해 레슨을 받을 수 있다. 반대로 소비자였다가도 어떤 것을 가르치고 싶을땐 강사로 등록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수강생은 수수료를 내거나 받지 않는다. 수강생으로서는 이 점이 좋다. 그러나 현 시점에서 고급 교습을 받기엔 무리인 점이 보인다.
기자는 뮤지컬 연기와 우쿨렐레를 배워보고 싶어 등록했다. 빠르면 30분 내로 레슨을 원하는 강사들에게서 연락이 왔다. 그러나 고급 중국어 작문 선생님 요청에는 답이 오지 않거나 프로필을 제대로 보내지 않고 메시지를 보낸 것 등 강사의 질을 가늠하기는 어려웠다.
2. 근처에서 공방 수업 받기, ‘유자생활’
유자생활은 실내에서 개인 취미를 즐길 수 있는 공방을 근방에서 찾아볼 수 있는 서비스다.
이 서비스는 기존 공방이 가지고 있던 정보가 가지고 있던 폐쇄성과 불편함을 해소하고자 만들어졌다. 유자생활에는 가죽공예, 목공, 플라워, 푸드, 향기뷰티, 패브릭, 아트, 금속 등 갖가지 공예를 배워볼 수 있는 공방이 소개돼 있다. 새롭게 업데이트되는 공방 정보는 매주 금요일마다 올라온다.
이 서비스의 특징은 공방을 단지 소개해주는 것뿐만 아니라 ‘수업찾기’, ‘혼자해보기’, ‘커뮤니티’ 등 사이트 내 3개의 카테고리에서 마음에 드는 공방을 선택할 수 있도록 제시한다. 이외에도 상시 개설돼있는 강좌와 시즌에 맞춘 클래스가 열린다. 신년특집, 연말특집으로 크리스마스 목화솜 리스 제작, 원숭이해에 걸맞는 손뜨개 원숭이 인형 만들기, 어버이날을 기념해 ‘엄마와 함께하는’ 클래스를 열기도 했다. 6월 현재는 여름에 가지고 다니는 물병 방수 파우치를 제작해보는 강좌가 열려 있다. 이미 열렸던 강좌중에 인기가 많았던 수업은 소비자의 요청으로 다시 열리기도 한다. ‘원데이 빵도마 만들기 클래스’의 경우가 그렇다.
이뿐 아니다. 소비자의 재미를 보장하는 공방, 내가 위치한 곳에서 가까운 공방 등 강습을 원하는 사람들의 각각 목적에 맞춰 선택할 수 있다. 공방에서의 수업이 익숙하지 않은 소비자 입장에서 생각한 제도 또한 갖춰져 있다. 유자생활에 등록돼있는 공방들 중엔 인증 공방이라는 곳이 있다. 인증 공방은 소비자가 클래스를 둘러보고 생각한 바와 다르면 수강료를 100% 환불받을 수 있도록 업체와 제휴한 곳이다.
유자생활을 이용해 본 기자의 지인은 “집 근처 공방을 검색해본 뒤 퇴근 이후 혹은 주말에 이용할 수 있어 좋았고 다양한 공방을 경험해볼 수 있어서 즐거웠다”고 소감을 밝혔다.
3. 용도에 맞게 공간을 빌려주는 ‘스페이스 클라우드’
사람들이 모여 북클럽을 하거나 간단한 워크샵을 하려면 어떻게 할까? 가장 먼저 장소 대여를 해야할 것이다.
스페이스 클라우드는 남는 공간의 활성화를 위해 만들어진 서비스다.
스페이스 클라우드의 특징은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공간 정보를 모은 것이다. 기존의 장소 대여 서비스는 스터디룸과 프렌차이즈 형 모임 공간이 대부분이었다. 스페이스 클라우드에서는 소규모 모임용 장소 대여 뿐만 아니라 대규모 인원 수용이 가능한 대여 공간까지 제공해준다.
현재 스페이스 클라우드에서는 스터디룸, 세미나실, 파티룸, 연습실 등 맞춤형 모임 장소를 제공하고 있는데 가죽공방, 베이킹 스튜디오, 풋살장, 반려동물의 출입이 가능한 공간 등 고객 각각이 원하는 조건으로 다양하게 검색해서 빌릴 수 있다. 이용하려는 날짜, 지역, 모임 인원 등을 작성해 검색하면 활용 가능한 공간이 제시된다. 최소 1명에서부터 최대는 25명까지 미리 예약 해두면 공간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사이트에는 일반적인 스터디룸 말고도 감각적으로 꾸며져 있는 모임 공간도 많이 소개돼 있다. 고객들은 사이트에 나와있는 사진과 후기를 보고 공간을 빌리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