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 택배 우리가 먼저” 中 징동, 첫 드론 택배 배송 성공
6월 9일 중국 이커머스 기업 징동(京东)은 지앙쑤(江苏) 쑤치엔(宿迁)에서 정식 주문건의 첫 드론 택배를 성공시켰다. 쑤치엔은 징동 리우치앙동(刘强东) 대표의 고향이다.
이번에 징동이 드론으로 배송한 화물은 실제 농촌 거주자가 주문한 상품으로, 배송에는 3대의 드론이 사용되었다. 화물의 무게는 10~15kg으로 각각 달랐다. 배송거리는 편도 5Km로 10분 정도가 소요됐다. 배송에 성공한 드론은 자동으로 상하차가 가능한 모델이었다.
징동측 발표에 따르면, 드론 택배는 정상적인 일기 상황에서 왕복 10Km 운항이 가능하며, 전력사용이 적어 배송비 원가는 0.5위안(한화 약 90원)에 불과하다. 또한 미리 설정된 궤도에 맞춰 운항이 가능하고, 학교, 주민 거주지역 등 인구 밀집 지역과는 멀리 떨어져 운항되도록 설정할 수 있다. 항로에 뜻밖의 장애물이 등장했을 경우, 드론이 자체적으로 인식하여 피하는 기능을 갖추었다. 징동은 이후에도 쑤치엔 지역에서 드론을 이용해 배송 서비스를 진행할 것이라 밝혔다.
2014년부터 징동을 비롯하여 중국 주요 이커머스업체는 도서산간 지역으로 서비스를 확장하였지만, 배송 문제로 애로사항이 많았다. 징동은 이를 극복하기 위해 TF팀을 꾸려 드론 및 로봇을 이용한 택배 방법을 연구해왔다. 5월 말, ‘2016 중국 국제소프트웨어박람회’에서 징동 관계자는 “도서산간 지역의 배송 비용이 도시지역의 5배에 달한다”며 해결방법으로 드론을 이용한 배송을 발표했었다. 그는 “중국 윈난성 꾸이저우(云南省贵州)의 산촌까지은 배송 시간은 반나절이나 걸리지만, 드론 택배는 직선 15Km거리로 운항하여 빠른 배송이 가능했다”고 강조했다. 징동은 올초 1년 안에 40만 농촌지역에 배송서비스를 하겠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징동은 이미 중국 4개 성에서 드론 택배 허가를 받아놓은 상황이다. 지앙쑤 쑤치엔 지역에서는 120미터 이하의 공역 허가를 받았으며, 공군과 관련 기관에서 고정 항로에 대한 승인을 받아 향후 1년 동안 쑤치엔 지역 곳곳에 드론 물류기지가 개설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