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간정보 플랫폼 기업 메이사가 국토교통부 산하 스마트건설 얼라이언스의 2025년 기술실증 지원사업에 선정됐다. 메이사는 코오롱글로벌과 함께 전남 여수시 화태~백야 간 도로건설 2공구 현장에서 도서 특화형 드론 스테이션 기반 디지털 트윈 구축 실증에 나선다.
이번 실증은 서로 다른 두 섬에 걸쳐 진행 중인 공사 현장을 드론 스테이션(DJI Dock 3)을 통해 무인으로 장거리 관제하는 방식이다. 기존에는 섬과 섬을 배로 이동하며 공정·품질 관리를 진행했으나, 이를 비가시권 장거리 자동비행으로 대체해 도서지역의 시간·비용 부담을 해소하는 것이 목적이다.
메이사는 국토교통부의 비가시권(BVLOS) 비행 승인을 받아 장거리 자동비행 시나리오를 설계했다. 해당 항로를 따라 양 섬 구간을 안정적으로 커버할 수 있도록 계획을 수립했다고 설명했다. 드론은 정기 및 공정별 수시 비행으로 데이터를 수집하고, Meissa 플랫폼을 통해 2.5D 정사영상, 포인트 클라우드, BIM 중첩, 토공량 산출, 공정 진척 리포트 등을 자동 생성 및 분석한다.
화태~백야 구간은 통신 음영, 기상 악화, 인력 접근성 부족 등 건설 드론 솔루션 도입이 어려운 조건을 모두 갖춘 현장이다. 이러한 고난도 환경에서도 정기적이고 반복적인 무인 관제를 실현하는 것이 이번 실증의 핵심이다.
기존 드론 운영이 촬영·측량 등 보조적 수단에 머물렀다면, 이번 실증은 드론 스테이션을 통해 데이터 수집부터 분석·보고까지 전 과정을 자동화하는 관제 인프라로 발전시킨다는 특징이 있다. 섬 간 이동에 따른 인력 피로, 품질 관리 누락, 돌발상황 대응 지연 등의 문제를 무인 스테이션 한 대로 해소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메이사 하창성 사업팀장은 “이번 실증은 단순한 기술 적용이 아니라, 사람이 직접 접근하기 어려운 현장에서 무인 자동 관제가 실제로 가능한지 검증하는 중요한 전환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실증을 통해 도서지역 디지털 트윈 구축 표준 모델을 제시하고, 향후 스테이션 기반 무인 관제 솔루션의 상용화 및 범용화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메이사는 이번 실증이 향후 외곽지·산악지·플랜트 등 접근이 어려운 건설 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스마트건설 모델로의 확장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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