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장외시장 ‘한국거래소 스타트업 마켓(KSM)’ 내달14일 오픈
스타트업 기업의 자금 조달과 상장을 지원하는 플랫폼 ‘한국거래소 스타트업 마켓(KSM)’이 내달 14일 문을 연다.
한국거래소는 15일 KSM을 열고 다른 장외 플랫폼과 차별성을 가지고 창업 초기 기업에 특화해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KSM에서 거래되는 기업들은 모두 비상장사다.
KSM는 크라우드펀딩 성공 기업과 정책금융기관 추천 기업의 비상장주식을 거래할 수 있는 장외거래 플랫폼이다.
KSM의 주요 거래 대상은 온라인 플랫폼을 이용해 불특정 다수로부터 자금을 조달하는 크라우드펀딩 성공업체, 정책금융기관의 추천을 받은 회사 등 어느 정도 검증을 거친 기업들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SM은 기존 장외시장보다 기술집약적인 창업 초기 기업에 특화된 시장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아이디어가 뛰어나거나 기술력이 좋아 성장 가능성이 있는 초기 기업을 찾는 개인투자자들이 관심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KSM을 통해 스타트업 기업 주식이 안정적으로 거래되면 스타트업에 투자된 벤처캐피털(VC) 자금의 회수와 재투자가 보다 원활해질 것”이라며 “더 많은 스타트업이 VC 등의 지원을 받을 수 있다”고 소개했다. 또 “KSM에서 코넥스, 코스닥으로 이어지는 ‘상장 사다리’를 구축하는 데 목표”라고 밝혔다.
KSM이 성공하려면 K-OTC(한국장외주식시장) 등 기존 장외시장과의 차별화를 이뤄내는 것이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기존 장외시장은 K-OTC와 K-OTC BB, 코넥스 시장이 있다. K-OTC는 매출액 5억원 이상 비상장사, K-OTC BB는 그 외 모든 비상장사가 거래 된다. 코넥스는 초기 중소기업을 위한 시장인데 KSM과 크게 달라 보이지 않을 수 있다. KSM은 거래 대상을 기술집약형 스타트업 기업의 주식이라고 기준을 정하고 있다. 코넥스와는 조금 다른 기준이다.
한편, 거래소 측은 KSM을 거친 스타트업에 대해 코넥스 시장 상장 특례 제도를 마련하고, 크라우드펀딩 성공 기업에 투자하는 ‘매칭펀드’도 조성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