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자치부와 스타트업얼라이언스, 세종시에서 워크스마트포럼 개최
행정자치부와 스타트업얼라이언스(의장 채선주 네이버 부사장)는 지난 23일, 세종시 정부청사에서 ‘워크스마트포럼 8회’를 개최했다고 24일 밝혔다.
워크스마트포럼은 공공 부문과 민간이 한자리에 모여 ‘창의성’과 ‘공유 혁신’, ‘창업 지원’ 등을 주제로 경험을 공유하며, 일하는 방식의 혁신을 모색하는 행사다.
이번 ‘워크스마트포럼’에는 임정욱 스타트업얼라이언스 센터장과 김한준 알토스벤처스 대표, 황승익 한국NFC 대표, 조경준 크레딧데이터 대표가 연사로 나서 130명의 정부 관계자들에게 한국 스타트업생태계에 대한 생생한 이야기를 전했다.
한국스타트업생태계의 현황과 과제를 20가지 질문에 답하는 형식으로 발표한 임센터장은 “그동안의 창업지원정책이 관주도의 톱다운형식으로 진행돼 왔다면, 이제부터는 민간주도의 자생적 생태계를 만드는데 힘써야 한다”며, “스타트업에 대학은 인재를 공급하고, 벤처캐피털은 투자하며, 정부는 걸림돌이 되는 규제를 없애주고, 대기업은 투자와 인수를 해주는 건강하고 자생적인 스타트업생태계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두 번째 연사로 나선 미국 벤처캐피털 회사 알토스벤처스의 김한준 대표는 실리콘밸리 스타트업과 한국스타트업을 비교하며 “한국의 창업자들은 뛰어난 실력을 가지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해외스타트업창업자와 비교해 제품개발이외의 규제이슈 등에 지나치게 에너지를 빼앗기고 있다”고 말했다.
임센터장과 김대표는 “정부가 스타트업을 정말 키우고 싶다면 직접 돈을 대주는 지원사업보다는 틀을 깨는 모험적인 사업 모델이 나올 수 있도록 불필요한 규제를 없애주는 민간 자생의 환경을 만들어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한국 스타트업의 경험담도 이어졌다. 황승익 한국NFC 대표는 2014년 4월 창업 이후 모바일 결제 및 신용/체크카드 본인인증 서비스를 출시하기 위해 만나야 했던 각종 규제 장벽에 대한 경험담을 공유했다.
황 대표는 “한국 스타트업이 규제로 서비스하지 못하는 모바일페이 서비스를 중국회사들은 이미 국내시장에서 버젓이 제공하고 있다”며 “규제 완화의 시기를 놓치면 결국 해외기업에 국내시장까지 다 빼앗기고 만다”고 과감한 규제완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조경준 크레딧데이터 대표는 “공공데이터를 활용해 취업을 원하는 구직자들에게 유용한 연봉정보 서비스를 만들 수 있었다”며 “정부데이터를 기반으로 데이터 분야의 스타트업들이 다양한 사업 기회를 발굴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크레딧데이터는 정부 3.0계획을 통해 개방된 공공데이터를 활용해 부동산 직거래 플랫폼 ‘크레딧하우스’와 기업연봉 정보제공 서비스 ‘크레딧잡’을 제공하고 있다.
이어진 토론시간에는 중앙부처, 지자체, 공공기관의 규제개혁 담당 참석자와 발표자들이 향후 정부가 나아가야 할 창업 지원 정책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임정욱 스타트업얼라이언스 센터장은 “정부에 계신 분들이 스타트업을 잘 이해할 수 있도록 행정자치부의 도움을 받아 세종시에서 이런 행사를 개최했다”며 “앞으로도 정부와 공공기관 관계자들에게 스타트업생태계를 소개할 수 있는 좋은 자리를 자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