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창업 선배로서 초기 스타트업 돕는다.
“현재 창업 생태계는 예전보다 크게 나아졌다. 그러나 알아서 잘 하는 건 어렵다. 문을 두드리는 후배 창업가들에게 창업 선배의 입장에서 보다 현실적인 방향으로 도울 계획이다.”
5일 공식 개관한 OZ인큐베이션 센터를 이끌어 갈 이지선 센터장이 취임 소감을 말했다.
이 센터장은 IT분야 전문기자 출신으로 글로벌 IT 전문홍보대행사인 드림커뮤니케이션즈, 소셜 홍보마케팅 전문회사인 미디어유를 설립해 경영인으로서의 능력을 인정받은 바 있으며, 지난 해에는 O2O 어플리케이션 서비스(미친물고기)를 창업하는 등 여전히 현역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하 이지선 센터장과의 일문일답.
이지선 스타트업캠퍼스 OZ인큐베이션 센터장
Q. OZ 인큐베이션 센터장에 취임하게 된 계기는.
A. 스타트업캠퍼스의 교육프로그램 졸업팀 가운데 실제로 창업을 원하는 팀이 많았다. 그래서 이들을 도울 수 있는 인큐베이션 센터의 필요성이 생겼고, 설립이 결정된 뒤 이 자리에 추천을 받았다. 여러번의 창업을 해봤기 때문에 성장 단계별 고민을 잘 알 거라는 게 이유였다. 개인적으로 창업과 성장을 고민하는 많은 창업가들에게 미약하나마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아 결정했다.
Q. OZ인큐베이팅 센터가 다른 일반 창업기관과 다른 점은.
A. 현재 창업 생태계가 훌륭히 중이지만, ‘컴퍼니빌더’라고 부르는 분야가 상대적으로 부족하다고 판단했다. 우리 역할을 우리가 하려고 한다. 회사를 만드는 과정, 즉 극초기 단계를 중점적으로 지원하는 것이다. 이 점이 다른 센터들과 가장 크게 다른 점이라고 본다. 실제로 센터엔 실제 창업한 팀도 있지만, 스타트업캠퍼스에 와서 아이템을 개발하는 팀 비중이 더 높다. 아이디어만 가지고 와서 몇 달간 센터에서 함께 발전시켜 오늘 데모데이에 오른 업체들도 있다.
Q. 웹 2.0 시대로 불리우던 시절에도 창업자였고, 비교적 최근에도 O2O 창업을 했다. 체감상 창업 환경의 분위기는 어떤가.
A. 전반적으로 사업에 도전하기 편해진 상황이다. 예전에는 창업자가 ‘맨 땅에 헤딩’을 해야하는 환경이었지만, 지금은 상황이 많이 좋아졌다. 지원을 자처하는 기관도 많아졌고 투자 분야에서도 예전과는 분위기가 다르다. 내가 처음 창업하던 시절은 매출이 크거나 IPO를 하기 직전의 기업에 투자하는 곳이 대다수였다. 현재는 각 단계마다 투자하는 VC가 있다. 엔젤투자자가 늘어난 것도 고무적이다. 다만 도서관이 좋고 책이 많다고 공부가 저절로 되는 것은 아니다. 창업도 마찬가지다. 좋은 환경이 제공되더라도 창업의 길은 멀고 험하다. 창업을 선택했다면 어느정도 각오를 해야한다.
Q. 창업자로써 활동도 하나?
A. 병행하려 한다. 센터에 있는 팀들을 만나면서 좋은 영감을 얻고 있다.
Q. 향후 센터는 어떤 방식으로 인큐베이팅을 할 계획인가.
A. 팀들이 제품 및 서비스를 시장에 당당히 선보일 수 있는 단계로까지 도울 계획이다. 이들이 엑셀러레이팅과 시드 투자를 받을 수 있도록 관련 기관과 연계하는 방안도 염두에 두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