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 Shanghai 2018] 미래는 5G에 있다.
2019년 최초 상용화를 압둔 5세대 이동 통신(5G)을 선점하기 위한 정부, 표준화기관, 장비제조사 등 기업의 각축이 한창이다.
‘모바일월드콩그레스 상하이 2018(이하 MWC 상하이)’에서는 각국 통신사와 장비 제조사들이 자사 5G 기술 성과를 알리고 협력을 이끌어내기 위한 ‘5G 외교’를 활발히 펼치고 있었다. 지난 몇년 간 일부 제조기업과 이동통신사의 장외 리그로 비춰지던 ‘5G 게임’이 올해는 유관 기관 모두가 참여하는 ‘월드컵’이 되었다. 행사의 주제인 ‘더 나은 미래’를 기업은 ‘5G’로 답을 찾는 전경이다.
국내 기업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MWC상하이에 6년 연속 참여하는 KT는 올해 국내 이통3사 중 유일하게 부스를 꾸리고 기회를 도모하고 있다. KT 황창규 회장은 현장에서 에릭슨, 노키아, 폭스바겐 등 글로벌 기업과 벤처 기업을 방문해 5G 및 신사업 아이템에 대한 협력을 추진했다.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도 첫 날 행사장을 찾아 5G에 대한 의견을 밝히며, 화웨이 장비 도입을 시사했다. LG는 2015년 MWC상하이서 화웨이와 5G 협력 MOU를 맺은바 있다.
양사는 얼마전 5G 이동통신 주파수할당 경매에서 3.5GHz대역의 100MHz 대역폭(KT), 80MHz 대역폭(LGU)을 확보해 사전 준비를 마친 상황이다.
이러한 기업 간 합종연횡은 각기 강점이 다른 글로벌 플레이어들이 연합해 5G기술 개발 및 미래 5G산업 판도를 바꾸겠다는 얼라이언스 성격이 강하다. 뚜렷한 선도 기업이 없는 5G분야 선점이 영토 확장이 목적이다.
각 기업 간 협력에서 중국기업의 이름이 자주 언급되는 것은 기술부분에서 중국의 성장이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는 것을 반증한다.
특히 이 분야 협력 파트너로 가장 많이 언급되는 기업이 화웨이다. 화웨이는 이번 MWC상하이에서 가장 크고(1100㎡ 규모) 주목받는 부스를 꾸려 5G 관련 기업에게 적극적인 러브콜을 보냈다.
화웨이는 부스에서 ‘메이트북 X 프로’, 태블릿 ‘화웨이 미디어패드 M5 시리즈’를 비롯한 스마트 디바이스와 3GPP(세계이동통신표준화기구)의 5G 기술 표준을 지원하는 상용 ‘5G 고객 댁내 장치(CPE)’를 선보였으며, 업계 처음으로 5G 상용 제품의 엔드투엔드 제품군 및 자율주행차, 무선 의료용 로봇, 클라우드 AR, 클라우드 VR과 클라우드 PC 등 주요 5G 앱도 공개했다.
에릭 쉬(徐直軍) 화웨이 순환 CEO는 27일 개막 기조연설에서 “화웨이는 5G영역의 주요 기술력과 장비 제공능력을 갖추고 있다” 강조하며, “각국 통신업체와 유관 기업이 원활히 서비스를 할 수 있는 통신장비를 공급하고, 글로벌 스마트 디바이스 제조사로서 내년 5G 스마트폰을 상용화하겠다.”고 생태계 확장 계획을 밝혔다.
어울러 그는 2G, 3G, 4G의 불완전성을 해결할 수 있는 대안으로 5G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데이터 소비가 늘어나는 현상황에서 소비자를 만족시키기 위한 기술은 5G가 유일하다고 부연했다. 다만, 5G 시대를 감당하기 위한 운영비용도 증가하기 때문에 이를 선결하는 것이 과제라고 언급했다.
또 “이전 세대 이동통신은 개인 정보 보호 등 보안에 취약 부분이 있었다. 5G 기술이 이러한 부분에서도 역할을 할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MWC 상하이에는 화웨이플 필두로 차이나텔레콤, 차이나유니콤, ZTT, 파이버홈 등 중국 기업이 5G계획을 공개했으며, 노키아와 에릭슨 등 글로벌 기업도 동참했다. 아울러 중소기업 역시 5G와 연동되는 스마트홈, 스마트시티, 커넥티드 카, 무인 자동차, 드론, 수술장비, VR, AR 등을 선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