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을 빛낼 스타트업 ④] 93%의 사용자가 외국인인 동영상 배틀앱 ‘어메이저’
케이팝 동영상 배틀앱 어메이저는 91%의 사용자가 해외로부터 유입되는 진정한 글로벌 앱이다. 국내에서 자리를 잡고 해외 진출에 나서는 여타 서비스와 달리, 애초부터 북미와 유럽 사용자를 기반으로 성장해왔다.
올 상반기에는 아이돌 그룹 ‘모모랜드’, ‘몬스타엑스’와 함께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하기도 해 엔터 사업과의 시너지를 보여주기도 했다. 어메이저의 올 한 해를 기대할 수 있는 이유는, 이들이 가진 탄탄한 기술력과 팬덤의 힘 덕분이다.
◼︎네이버, 선데이토즈 영상 콘텐츠 전문가들이 만든 동영상 배틀앱
어메이저(Amazer)의 이의중 대표는 10여 년간 낮에는 회사원, 밤에는 밴드 보컬로 살았다. 네이버에서는 음악, 영화, 방송 콘텐츠를 맡아 일했고, 선데이토즈에서는 CMO 자리를 역임했다. 그렇게 열심히 번 돈으로, 밤에는 직접 밴드 제작자로 나서기도 했다.
어메이저는 그의 열정과 숙련된 경험이 그대로 녹아있는 앱이다. 케이팝 팬을 포함한 전 세계 사용자들이 동영상을 통해 자신의 재능을 뽐내고, 그 안에서 팬까지 얻을 수 있는 플랫폼이다. ‘어메이징 코인’이라는 개념을 통해 사용자 본인이 이익까지 얻을 수 있는 구조다. 아프리카의 ‘별풍선’ 모델과 유사하다.
두 사용자 간의 ‘배틀’이라는 경쟁 요소를 넣은 것이 어메이저만의 경쟁력이다. 팬들은 두 개의 영상을 비교하고 간단히 스와이프를 통해 더 좋아하는 어메이저를 고를 수 있다. ‘셀피’, ‘립싱크’, ‘케이팝 댄스’ 등의 미션 요소도 가미됐다.
어메이저 팀원 중 절반은 과거 네이버, 선데이토즈에서 이의중 대표와 함께 일했다. 모두 영상 서비스 전문가들이다. 두 기업 모두가 해외 진출 경험이 있는 만큼, 해외를 대상으로 한 라이브 서비스에 특화된 팀이라고 볼 수 있다.
이 때문인지 수많은 동영상이 한꺼번에 재생되는 앱임에도 불구하고, 전혀 무겁다는 느낌이 없다. 현재 어메이저에는 하루 300~500개의 영상이 올라온다. 시청자들의 시청 기록을 분석해, 취향에 맞는 콘텐츠를 추천해주는 데이터 마이닝 기술도 이들의 강점이다.
현재 어메이저의 수익 모델은 어메이징 코인이지만, 향후에는 브랜디드 콘텐츠를 통한 네이티브 광고로 수익원을 다각화할 예정이다. 마치 페이스북 타임라인 안에 광고가 자연스럽게 삽입되듯, 사용자 배틀 UI 속에 브랜드 간 경쟁 광고가 들어가는 형태다. 실제 몇몇 브랜드와 논의가 진행 중이다.
◼︎93%의 사용자가 외국인, 유럽 넘어 동남아 진출 계획
어메이저의 가장 큰 강점은 해외 사용자 기반이 탄탄하다는 점이다. 현재 앱을 출시한 지 1년이 넘어가는 시점인데, 사용자 중 35%가 독일, 30%가 미국과 폴란드에서 유입되고 있다. 처음부터 글로벌 서비스로 기획을 해 7개국에 출시를 했는데, 이 중 가장 먼저 반응이 온 곳이 폴란드였다. 한국에서 만든 서비스의 93% 사용자가 외국인이라는 점은 주목할 만 하다.
어메이저의 사용자 층은 크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주로 셀피를 올리는 사용자, 립싱크 영상을 올리는 사용자, 마지막으로 케이팝을 좋아하는 한류 팬이다. 비율적으로는 한류 팬들이 가장 많다. 아이돌의 신곡이 나오면, 어메이저 측에서 미션을 주기도 전에 팬들의 춤, 립싱크 영상이 먼저 올라올 정도로 열정이 넘치는 사용자층이다.
어메이저는 이러한 고객 분석을 토대로, 최근에는 엔터 사업과의 협업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기 시작했다. 올 2월에는 아이돌 그룹 ‘모모랜드’의 노래 ‘ 뿜뿜’의 글로벌 바이럴을 예측해 이들과 함께 글로벌 모모랜드 챌린지를 진행했다. 총 93개국의 5천여 명이 7천여 개 커버 영상을 만들어 올리는 등 큰 반응을 이끌어냈다. 최근에는 모모랜드의 컴백에 맞춰, 두 번째 콜라보레이션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같은 방식으로 ‘몬스타엑스’와도 협업했다.
어메이저의 이의중 대표는 “해외 케이팝 팬들이 어메이저를 통해 자신이 좋아하는 아티스트의 콘텐츠를 재생산하는 등 스스로 홍보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면서, “향후에도 아티스트와 사용자 모두 만족하는 플랫폼을 만들어갈 예정”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어메이저는 단기적으로 유럽, 미국, 폴란드 등 주요 사용자층이 모여있는 시장을 더욱 적극적으로 공략할 예정이다. 또 동남아 등 신규 시장에도 진입해 해당 국가에도 진출해 앱스토어 상위권을 노린다.
주요 이슈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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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6 | 모모랜드 2번째 제휴 'BaamChallenge' |
2018-06 | 드림캐쳐 제휴 'DreamcatcherChallenge' 이벤트 진행 |
2018-05 | 몬스타엑스 제휴 'MonstaXChallenge' 이벤트 진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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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2 | 플래텀 인터뷰 / 유럽이 사랑한 한국 동영상 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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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6 | 구글플레이 '숨겨진 보석앱' 선정 |
2016-06 | 어메이저랩 설립 |
[2018 유망 스타트업 선정 이유]
■ 구글캠퍼스 : Born-to-be-Global로 2017년 시작한 동영상 경연 스타트업으로 현재 121개국에서 서비스되고 있다. 자아 표출이라는 10대-20대 젊은 층의 욕구를 해결해줌으로써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이러한 성장의 배경에는 강한 팀워크와 조직 문화가 자리 잡고 있다.
[2018년을 빛낼 스타트업 시리즈]
– [2018년을 빛낼 스타트업①] 블록체인 기술로 중계 은행 거치지 않는 해외 송금 시스템 구축, ‘모인’
– [2018년을 빛낼 스타트업②] 평창 올림픽이 선택한 공항 전용 차량 공유 서비스 ‘벅시’
– [2018년을 빛낼 스타트업③] “1천100만명의 고혈압 환자, 스마트폰 카메라만으로 혈압을 측정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