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온디맨드 운송사 ‘그랩’, 20억 달러 투자 유치
동남아시아의 O2O 모바일 플랫폼인 ‘그랩홀딩스(Grab Holdings Inc., 이하 그랩)’는 세계 여러 투자자로부터 20억 달러(한화 약 2조 2.5천억 원)를 투자 받았다고 2일 발표했다.
앞서 투자 계약을 체결한 토요타자동차에 이어 미래에셋 네이버 아시아그로쓰 펀드(Mirae Asset – Naver Asia Growth Fund), 오펜하이머펀드, 핑안캐피탈, 신다사이노락투자운용사, 올스타즈인베스트먼트, 벌컨캐피탈, 라이트스피드벤처파트너스, 맥쿼리캐피탈 등 세계 유수의 투자자들이 그랩의 투자자 대열에 합류했다.
밍 마(Ming Maa) 그랩 사장은 “그랩은 현재 동남아 수백만명의 소비자와 기업가들이 온라인을 통해 디지털 경제를 주도할 수 있도록 하는 선도적인 O2O 플랫폼”이라고 말했다.
그랩은 이번에 유치한 투자자본으로 동남아에서 제공하는 O2O 서비스의 범위를 넓히고, 나아가 역내 수백만 명의 사용자들이 일상에서 찾는 앱이 되기 위한 입지 강화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그랩 사용자들은 그랩페이(GrabPay)로 상점에서 결제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그랩푸드(GrabFood)로 음식을 주문하고, 그랩익스프레스(GrabExpress)로 택배를 보내고, 그랩의 다양한 운송 서비스로 차량을 호출하는 등 일상생활의 필요를 충족시키는 원스톱 솔루션을 누리고 있다.
그랩은 파트너십 체결을 통해 일상생활 관련 서비스의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2018년 7월 그랩은 오픈 플랫폼 전략을 통해 동남아 일상생활 필수 슈퍼앱이 되겠다는 비전을 발표했다. 이 전략의 일환으로 그랩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주문형 식료품 배달 서비스인 그랩프레쉬(GrabFresh)를 출시하고, 2018년 하반기에 동남아 다른 도시로 서비스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그랩은 이번에 유치한 자금의 상당 부분을 인도네시아에서의 입지를 보다 강화하는데 활용할 예정이다. 인도네시아에서 그랩은 업계 판도를 바꾸는 온디맨드 운송 예약 회사로 사륜구동 부문에서 70%를, 이륜구동 부문에서 55%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현재 플랫폼에는 710만명 이상의 소규모 기업가가 있는데, 이들 중 절반 이상이 인도네시아에 거주하고 있다. 그랩은 인도네시아 현지 전자지갑 및 리워드 프로그램 기업인 OVO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현지에서 6,000만건 이상의 다운로드 건 수를 달성하는 등 인도네시아 전역에서 가장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모바일 결제 생태계를 구축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