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편의점 업계의 떠오르는 강자 ‘셴셩훠’와 ‘티몰 미래상점 플러스’
중국 편의점 업계의 떠오르는 강자 ‘셴셩훠(鲜生活)’
19일 중국 항저우서 개막한 알리바바 클라우드 개발자 행사 윈치대회(2018杭州云栖大会)에서 ‘티몰 미래상점 플러스(天猫未来店+, 이하 미래상점+)’라 명명된 알리바바의 스마트 편의점이 공개되었다.
공개된 매장은 기존 무인편의점 대비 한 발 앞선 경험을 제공한다. 입구에 들어서면 소비자의 행위를 추적해 ‘티-가이드T-guide’라 불리우는 기능을 통해 방문자가 원하는 물품을 신속하게 찾을 수 있도록 안내한다. 결제는 입장시 등록한 알리페이로 자동 결제가 이루어진다. 아울러 ‘점포 브레인(B-box)’이라는 기능을 통해 유동량 체크, 이벤트 알림, 결산, 제고 관리, 매장 관리 등이 처리된다.
미래상점+는 알리바바 신유통 생태계의 일원이지만, 실제 운영사는 셴셩훠(鲜生活)란 스타트업이다. 셴셩훠(鲜生活)는 알리바바 유통팀이 함께 협력 중이다.
2014년 설립된 셴셩훠는 전자상거래로 B2C 식품을 판매하는 것으로 시작했다. 주로 모바일 앱에서 제한된 시간내에 프리미엄 상품을 집중적으로 판매하는 방식의 비즈니스였다. 2016년때 셴셩훠는 ‘셴이짠(鲜驿站)’이란 브랜드로 편의점 산업에 진출한다.
이전까지 변방 기업으로 분류되던 셴셩훠는 최근 1년 사이 무인편의점의 중심에 다가간다. 2017년 10월에 이궈셩션(易果生鲜) 등 회사와 합작법인을 만들어 8,400만 달러를 들여 중국에서 가장 오래된 편의점 브랜드 하오린쥐(好邻居) 지분을 100% 인수한다. 셴셩훠에 인수된 하오린쥐는 300여개 매장을 보유한 설립 18년 차 기업이자 베이징에서 가장 오래된 편의점 브랜드 중 하나다. 또 올해 5월에는 중국 인공지능 분야 리딩 기업이라 할 수 있는 쾅스커지(旷视科技, 이하 Face++)와 손을 잡고 빠른 속도로 스마트 편의점을 런칭한데 이어 6월에는 중국 무인 유통 기술회사 함수공간(函数空间, 이하 fxBox)과 같이 24시간 무인편의점 ‘하이-마트(Hi-mart)’를 런칭하며 규모를 확장한다.
기존 편의점을 스마트 편의점으로
셴셩훠는 하오린쥐를 인수한 후 스마트한 상품관리와 물품수급, 인테리어 개선, 온∙오프라인 서비스 융합 등 디지털를 통해 스마트 편의점으로 변모시킨다. 업그레이드는 각 매장의 특성에 따라 유연하게 진행한다. 현재까지 셴셩훠는 커뮤니티 편의점, 신기술이 접목된 스마트 편의점, 고급 아파트 단지를 대상으로 한 럭셔리 편의점, 신선식품 전문 편의점 그리고 24시간 무인편의점 5가지 유형의 편의점을 론칭해 운영하고 있다.
베이징 농업과학기술원 안에 있는 하오린쥐 지점은 셴셩훠의 디지털화가 이루어진 시범 매장이라고 할 수 있다. 이 매장은 기존 하오리쥐 매장의 상징과 같았던 진한 빨간색을 신선식품 콘셉트에 맞춰 녹색으로 바꿔 새로 인테리어를 했다. 상품 구성은 야채, 과일을 비롯해 가공식품, 육류, 냉동 해산물 등 신선식품 200여 종으로 구성되어 있다. 가게 내 셀프 결제 키오스크와 샤오청쉬(小程序) 코드 셀프결제(扫码购)를 통해 고객이 줄을 서지 않아도 빠르고 빠르고 편하게 결제를 할 수 있다.
아울러 매장은 옴니채널 거점이 되어 반경 3km 이내에 있는 고객이 티몰, 어러머, 타오바오 등 온라인 쇼핑몰에서 상품을 주문하면 1시간 이내 배달까지 진행한다. 하오린쥐의 온라인 하루 주문량은 400건 정도. 신선제품 매출의 70%는 온라인 주문을 통해 발생한다.
세계 최고 수준의 인공지능 기술이 도입된 스마트 편의점
2018년 5월 24일, 셴셩훠는 중국 인공지능 리딩 기업 쾅스커지(Face++)와 전략적 제휴를 체결하고 인공지능 신유통 연구원을 공동 설립한다. 양측은 인공지능과 사물인터넷(IoT)의 기술을 편의점에 적용하는 연구를 진행 중이다. 양사는 ‘AI와 IoT’를 결합한 ‘신유통 클라우드(零售云)’과 ‘스마트 디바이스(智能端)’로 구성된 신유통 기술을 개발 중이다.
시범 결과물은 빠르게 등장했다. 전략적 제휴와 함께 양사의 신유통 시범 매장이 5월에 항저우에서 론칭한 것. 시범매장은 회원정보를 인식할 수 있는 안면인식 카메라, 열분포 측정, 고객 이동 경로와 진열대를 연결시키는 스마트 시스템으로 구성되어 있다. ‘AI+IoT’ 기술이 도입된 해당 매장은 여타 다른 하오린쥐 매장에 비해 더욱 정확한 소비자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다. 수집된 소비 데이터는 기존 ERP, CRM데이터와 함께 취합되어 운영시스템의 고도화에 활용된다. 이전까지 매장운영 결정이 사람의 경험에 의존했다면 향후에는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스마트한 매장 운영이 가능해진 것이다.
24시간 무인편의점 Hi-Mart
셴셩훠는 2018년 2월에 중국 무인 유통업 선도 기업인 fxBox에 투자를 단행한다. 이어 6월에는 fxBox와 손을 잡고 항저우에서 하이-마트(Hi-Mart)무인편의점을 런칭했다. 하이-마트는 현재 8개 지점이 오픈된 상황이다. 매장은 진열을 하는 소수의 인력이 드나들기는 하지만 자리를 지키는 서비스 직원은 없다. 안면인식으로 매장에 들어가고 필요한 물건을 선택 후 셀프결제로 마무리하고 나가면 된다. 문의사항이 생길시에는 셀프 결산대 옆에 설치된 고객서비스 스크린을 통해 24시간 CS담당자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인공공지능 등 기술로 쇼핑 과정 데이터를 자동적으로 수집하여, 데이터 스마트하게 분석하고 분석 결과 이해가 쉬운 가시화 형식으로 만들어 편의점 운영 체계 더 효율적으로 만들어졌다. 편의점에서 수집된 소비 데이터의 분석 결과는 더 원활한 매장 운영에 많이 취급할 뿐만 아니라 옴니채널 세일즈 및 타겟 마케팅 캠페인 등 서비스에도 많이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중국 최고 신선식품 유통기업과 맞손…상품개발에도 총력
셴셩훠가 하오린쥐 편의점에 혁신을 불어넣은 뒤 매장 판매액은 일평균 40%이상 높아졌다. 특히 신선식품의 인기가 좋다. 셴셩훠가 효율적으로 식품을 공급받을 수 있는 것은 셴셩훠가 이궈셩션(易果生鲜)와 협력하고 있기 때문이다. 알리바바그룹의 피투자사이자 티몰수퍼 신선식품 운영사인 이궈셩션은 냉장 유통시스템에서 선두에 있는 신선식품 전자상거래 기업이다. 이궈셩션은 셴셩훠 전용 공급채널까지 구축해 물품을 공급하고 있다. 이것이 바탕이되어 셴셩훠는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와 같은 일선도시에선 소비자가 주문하는 당일 상품을 배달 받을 수 있다. 여타 도시에서도 주문 다음날이면 상품을 받을 수 있기에 유통 효율이 높고 빠르다. 셴셩훠는 상품 개발할 데에도 힘을 쓰는 중이다. 일례로 냉동식품 제조회사인 싼취안식품(三全食品)와 손잡고 가성비가 좋은 즉석식품을 선보여 시장의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알리바바와 따로 또 같이
셴셩훠는 알리바바, 혹은 계열사로부터 투자를 받은 적은 없지만 협력관계인 회사 상당수는 알리바바의 자회사 혹은 피투자사이다. 티몰슈퍼와 타오바오 와이마이(淘宝外卖), 어러머(饿了么) 등 알리바바 생태계 플랫폼과 접점이 많다. 19일 대외에 공개된 티몰미래상점플러스는 알리바바와 직접 손을 잡고 운영하는 것이다. 때문에 셴셩훠를 알리바바의 자회사로 여기는 관측도 있다. 알리바바 신유통의 첨병으로 평가되는 허마션셩(盒马鲜生)처럼 알리바바 산하 기업이 될거라 보는 시선이다.
서두에 이야기했지만 셴셩훠는 현재 중국 스마트 편의점, 더 나아가 신유통의 편의점 영역에서 떠오르는 강자다. 향후 행보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셴셩훠 투자유치 및 대외 투자 현황
셴셩훠 투자 유치 현황
날짜 | 시리즈 | 투자금액 | 투자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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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1 | A+ | USD 500만 | 베르텔스만 아시아투자펀드, 딩후이투자(鼎晖投资, CDH Investments) |
2016.03 | A | USD 수천만 | 베르텔스만 아시아투자펀드 |
2014.12 | 엔젤 | RMB 1,000만 | 비공개 |
셴셩훠 대외 투자 현황
날짜 | 투자 회사 | 시리즈 | 투자금액 | 투자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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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2 | fxBox | A+ | RMB 수천만 | 베르텔스만 아시아투자펀드, 셴셩훠 |
2017.10 | 하오린쥐 편의점 | 인수 | USD 8,400만 | 이궈셩셴, 셴셩훠 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