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인이동체 자율 군집제어 전문기업 파블로항공이 방위산업용 소재 및 부품 정밀가공 전문기업 볼크와 합병을 통해 드론 대량생산 체계를 구축한다. 이번 합병으로 파블로항공은 무인기 플랫폼 기업으로의 전환을 추진한다.
파블로항공은 지난 22일 인천 송도 본사에서 개최된 주주총회에서 볼크 합병 안건을 통과시켰다. 합병은 채권자보호절차 공고 및 이의 수렴 과정을 거쳐 9월 27일 완료될 예정이다.
1983년 설립된 볼크는 육·해·공군에서 사용하는 방산 체계용 캐비닛과 제어장비, 구동장비 등 핵심 부품을 개발하고 양산하는 정밀가공 전문기업이다. 볼크는 다수의 제조 장비와 연구개발 및 제조 전문 인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추가 공정 없이 완제품을 납품하는 턴키 공급 방식을 도입해 국내 주요 방산 기업들과 협력해왔다.
볼크의 지난해 매출액은 326.7억원으로 전년(292.9억원) 대비 11% 증가했다. 수주 계약 증가로 올해 매출액은 400억원 규모로 예상된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파블로항공 관계자는 “40년 업력을 가진 기업을 스타트업이 합병한 사례는 국내에서 드문 경우”라며 “파블로항공의 드론 기술력에 대한 신뢰가 합병 결정의 주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합병으로 파블로항공은 볼크의 밀스펙 인증을 통과한 제조 인프라를 확보하게 된다. 올해 론칭한 방산 전용 브랜드 ‘파블로M 시리즈’의 군집자폭드론 S10s와 개발 중인 중·대형 자폭드론, 정찰·다목적 드론, 인스펙션 전용 드론의 대량 양산이 가능해진다.
김영준 파블로항공 대표는 “이번 합병은 드론아트쇼와 드론배송 분야에서 구축한 역량을 바탕으로 방산분야를 넘어 글로벌 무인기 및 무인로봇 산업으로 진출하는 전환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파블로항공의 기술적 경쟁력에 정밀 대량생산 능력이 더해져 국내외 방산기업과의 파트너십 확대와 수주 계약을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파블로항공은 군집조율 기술 4단계에 진입했다고 밝혔다. 지난 6월 육군본부 초청 자폭드론 시연회에서는 군집비행을 통한 살보 스트라이크 방식의 표적 타격을 시연했으며, 7월 공군 주최 ‘항공무기체계 기술발전 컨퍼런스 2025’에서 기술 성과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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