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신유통 흐름 속 롯데마트의 쓸쓸한 퇴장… 연내 중국시장서 완전 철수
한때 중국에서 가장 인지도가 높았던 슈퍼마켓 체인 롯데마트가 올해 내 중국 시장에서 완전히 철수한다. 온오프라인 융합을 기치로 중국서 사업을 하는 거의 모든 기업이 ‘신유통’ 파도에 올라타는 흐름과는 정반대의 행보다.
롯데마트는 2004년 중국에서 사업을 시작해 11년 간 112개 점포를 설립하는 등 성장세를 보이며 중국 유통시장의 강자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2015년부터 매년 큰 폭의 적자를 기록하며 롯데그룹 전체 실적에 영향을 끼쳤다.
중국 정부 당국의 견제와 시민들의 불매운동이 본격화하자 롯데쇼핑 전체 영업이익은 2014년 1조 1,883억 원에서 2015년 8,537억 원으로 28.2%나 줄어들었다. 2017년 한 해만 중국 손실액은 2680억 원에 달했고, 2016년 하반기 이후 중국 전체 손실액은 1조 원을 넘었었다. 롯데그룹은 중국서 철수를 통해 재정 안정화를 꾀했다. 현재 93개 점포를 매각했으며 나머지 매장은 연내 문을 닫을 예정이다.
지난 7월 롯데쇼핑홀딩스(홍콩)는 7억1600만 위안(한화 약 1173억원)에 달하는 중국 롯데마트 화북법인 지분 95%를 중국 슈퍼마켓 체인 우메이홀딩스(物美)에 4억4400만 위안에 이전하고 중국 북부 21개 매장에 대한 소유권을 넘겼다.
앞선 5월 롯데마트는 리췬그룹에 72개 매장과 중국 동부 15개의 부동산을 매각한 바 있다. 우메이도 리췬도 롯데마트 상표를 사용할 계획은 없다.
중국 롯데마트 관계자에 따르면 “중국에서 완전 철수 결정이 내려졌다. 중국 112 개 매장 중 74개가 화재 안전 위반으로 폐쇄 명령을 받았고, 남은 13개 매장은 사업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