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전 하이테크페어(Hi-Tech Fair, 이하 CHTF)는 중국 첨단기술을 세계에 선보이는 창구다. 1999년에 시작된 행사는 올해로 20회를 맞아 11월 14일부터 18일까지 선전전시컨벤션센터(深圳会展中心)에서 열렸다.
올해의 CHTF는 실물 경제와 미래 산업의 통합을 보여줬다. 인공지능, 스마트 매뉴팩처링, 스마트 자동차, 스포츠 기술, 빅 데이터, 클라우드 컴퓨팅, 사물인터넷 및 블록체인 등과 같은 테마 구역을 비롯해, 레이저 전시, 스마트 매뉴팩처링 및 산업용 로봇에 관한 특별관도 마련되었다.
특히 인공지능 안면 인식 시스템, 3D 피팅 룸, 4차원 드라이빙 시스템, 인공지능 조기 학습 로봇 및 수중 드론과 같은 기업 및 일상 생활과 교육 및 엔터테인먼트 등 역동적인 제품들이 전시되었다.
마이크로소프트, 텐센트 및 바이두 등 세계 유수의 기업 외에도 캠브리언(Cambrian), 호라이즌 로보틱스(Horizon Robotics), 센스 타임(SenseTime), 아이치이(iQiyi), 로욜(Royole) 등 다수의 유니콘 기업들이 참가해서 주목을 받았다. 전시회 기간 동안 기술 스타트업 전시회도 개최되는데 기술 스타트업과 벤처 캐피탈 기관들 간의 소통과 협력을 모색하는 플랫폼도 제공되었다.
아울러 동시에 개최된 하이테크 포럼(China Hi-Tech Forum 2018)은 ‘품질 발전을 촉진하는 혁신’, ‘파격적인 혁신적 기술’, 더 나은 삶을 이끌어주는 과학과 기술’을 주제로 노벨상 수상자에서부터 기업 임원 및 정부 공무원에 이르기까지 다수의 인플루언서들이 참석해 기술 혁신, 글로벌 산업 전환, 양자 통신, 5G 시대, 자율 주행 등과 같이 우리의 미래를 바꾸어나갈 다양한 현안사항을 논의했다.
이하 사진으로 살펴보는 선전 하이테크페어 전경.
올해 하이테크페어에서 관람객들의 가장 큰 관심을 받은 부스는 삼성 갤럭시F보다 일주일 먼저 등장해서 세계 최초라는 타이틀을 차지한 폴더블 스마트폰 ‘플렉스파이(FlexPai)’를 개발한 중국 스타트업 ‘로욜(柔宇科技 Royole)의 부스였다. 로욜은 하이테크페어에서 처음으로 일반에 플렉스파이를 공개했으며 현장에서 예약 판매를 진행했다.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 비전옥스(维信诺, Visonox)는 이번 하이테크페어에서 플렉시블 디스플레이를 선보였다. 업계의 관심을 끈 것은 폴더블 스마트폰용 디스플레이로, 로욜과 삼성 폴더블폰의 디스플레이가 바깥쪽에 위치한 것에 반해 비전옥스의 디스플레이는 안쪽으로 접히는 형태이다.
2016년 알리바바 회장 마윈이 신유통을 주창한 이후 우후죽순으로 등장한 신유통 매장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것이 전자가격표다. 이 전자가격표를 생산하는 업체는 중국 최대 디스플레이 업체 BOE(京东方)이다. BOE의 전자가격표는 백그라운드로 가격 수정이 가능해 온·오프라인 동일가를 표방하는 신유통 업체의 필수 구비품이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단추형 전지 2개로 5년간 사용 가능한 제품이 전시되었다.
올해 하이테크페어에는 코딩열풍이 반영된 교육제품들이 많았다. 특히 Canbot(康力优蓝机器人)은 초중등 교과 관련 자료와 결합된 헬로키티 코딩 로봇으로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일반 코딩로봇은 30-80만원대의 가격을 형성하고 있는데, 키티로봇의 경우 1,499위안(약 24만원)으로 가성비가 높다는 평가다.
올해 하이테크페어의 메인 주제 중 하나는 스마트시티였다. 이곳에서 가장 넓은 부스를 꾸린 기업은 최대 통신업체 화웨이(华为). 화웨이는 보안, 교통관리, 하수관리, 스마트 의료, 스마트 행정, 스마트 법률 등 다양한 스마트시티 관련 솔루션들을 선보였다.
전시 시간 중 중국 최대 보험사 핑안보험그룹(平安保险集团)이 하이난성(海南省) 산야시(三亚市)와 스마트시티 건설을 추진 중이라는 소식을 알렸다. 핑안커지(平安科技)는 핑안그룹 자회사로 스마트 금융, 스마트 의료, 스마트 시티 솔루션을 제공하는 회사이다.
올해 행사에는 여러 로봇제품이 전시장을 채웠다. 그중에 푸두커지(普渡科技)의 서빙로봇 PuduBot은 징둥 퓨처 레스토랑(京东X未来餐厅)등에서 사용되고 있다.
로보틱스 기업 상하이아이찬(上海爱餐)은 전시회서 조리로봇을 선보였다. 전자렌지처럼 메뉴를 누르면 한번에 조리가능했다. 메뉴와 기호에 따른 맛 조절 선택이 가능하며 각 요리 평균 조리시간은 약 4분. 상하이아이찬은 현재 베이징(北京)과 동관(东莞)에서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 중이다.
한국기업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한국콘텐츠진흥원(KOCCA), 중소기업진흥공단, 대전테크노파크, 강원정보문화진흥원, 대전경제통상진흥원, 충청북도기업진흥원, 경남과학기술원, 전남과학기술원, 스마트창작터에서 부스를 꾸렸다.
15일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문화체육관광부, 정보통신산업진흥원,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주관한 한중교류행사가 진행되어 선정된 4개의 업체(챗봇 플랫폼 유로보, XR 교육업체 리얼위드, 유아교육 업체 크리에이티브밤, 아마추어 선수기록 관리 플랫폼 세컨드 그라운드)의 프리젠테이션이 있었다.
유아교육 업체 크리에이티브밤으로 중국 업체와 합작한 애니메이션이 내년에 방영 예정이다. 아울러 현지에 키즈카페도 오픈 예정이다. 크리에이티브밤은 2016년 9월 제3회 상하이 국제박람회 국제 메이커대회에서 가상 유치원으로 1위를 수상한 바 있다.
3D 콘텐츠 통합 솔루션 서비스 업체 더에스(TheS)는 이번 전시회에서 3D 리얼 피규어 제품을 소개했다.
머신비전 솔루션 업체 포인드는 CCTV를 통해 침입자 혹은 돌발, 이상 현상을 탐지하고 화재 탐지를 하는 기술과 솔루션을 선보였다.
Leave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