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3주차 중국 비즈니스 트렌드& 동향] 틱톡 견제 위해 1.5억 달러를 쓴 텐센트
텐센트 소셜 뉴스 플랫폼 ‘레딧’에 투자
중국 대표 인터넷 기업 텐센트(Tecent,腾讯)가 소셜 뉴스 플랫폼 레딧(reddit)에 투자를 집행했다. 이번 투자에는 텐센트 외 벤처 투자자 안드레센 호로위츠, 피델리티, 세콰이어 등 VC가 참여하여 3억 달러(한화 약 3,370억 원) 규모로 이루어졌다. 그 중 절반인 1억5천 달러를 텐센트가 투자했다.
레딧은 2005에 설립된 소셜 뉴스 플랫폼으로 월간 활성 사용자(MAU)만 3.3억 명에 달하는 서비스다. 2016년 쇼트 클립 플랫폼 틱톡(Tiktoc, 중국내 서비스명:더우인抖音)의 모회사 바이트댄스(Bytedance, 字节跳动)가 인수 시도를 했다가 무산된 적이 있다. 다수의 매체에서 텐센트의 이번 투자를 해외시장 경쟁자인 바이트댄스 견제목적이라 평하고 있다. 틱톡은 2018년 6월 월간 활성 사용자(MAU)가 5억 명이 넘었으나 위챗(WeCaht, 微信)의 글로벌 사용자는 1억 명에 수준이다.
중국 전자상거래 기업 쑤닝 완다백화점 인수
중국 전자상거래 기업 쑤닝(苏宁) CEO 장진동(张近东)는 신년단배회(新春团拜会)에서 완다백화점(万达百货)을 인수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쑤닝은 앞서 2015년에 완다와 MOU를 체결하고 복합 쇼핑몰 완다광장(万达广场)에 쑤닝윈띠엔(苏宁云店)을 입주시켰으며, 2018년 1월에는 텐센트(Tecent, 腾讯), 징둥(京东), 롱촹(SUNAC, 融创)과 함께 완다상업(万达商业)에 투자하여 지분 3.91%를 획득하기도 했다.
알리바바그룹 마윈의 신유통(新零售) 주창 이후, 쑤닝은 스마트 유통(智慧零售)을 내세우며 전자제품에서 슈퍼, 육아용품, 가구 등으로 영역을 확장하여 종합 쇼핑몰 쑤닝광장(苏宁广场)과 쑤닝이꼬우광장(苏宁易购广场), 직영 커뮤니티 상점 쑤닝샤오뗀(苏宁小店), 전문 매장 쑤닝이꼬우윈띠엔(苏宁易购云店), 홍하이즈(红孩子), 쑤셴셩(SuFresh, 苏鲜生), 쑤닝체육(苏宁体育) 등 다양한 형태의 오프라인 매장을 오픈했다. 올해에는 15,000개의 새로운 오프라인 매장을 오픈할 계획이다. 특히 완다백화점을 2019년 쑤닝의 스마트 유통의 핵심 거점으로 삼고 전면적으로 스마트 유통을 추구한다는 구상이다.
2007년에 설립된 완다백화점은 주로 1,2선 도시 시내 중심가에 위치해 있으며 2011년에서 2013년까지의 전성기에는 전국에 100여 개의 지점을 열기도 했다. 하지만 경기침체, 전자상거래업 성황, 원가 상승 등의 이유로 문을 닫기 시작하여 현재 전국에 37개의 지점이 있으며 회원 수는 400만 명 규모다.
징둥, 베이징 제이드 팰리스 호텔 인수
중국 전자상거래 기업 징둥(京东)이 베이징 제이드 팰리스 호텔(北京翠宫饭店)을 27억 위안(약 4,455억원)에 인수했다고 발표했다.
징둥측은 호텔을 기술 개발과 커머셜 비즈니스를 위한 공간으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특히 징둥그룹 하이띠엔구(海淀区)에서의 산업 발전 거점으로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호텔은 베이징 3환과 4환에 위치하며 중국 창업의 중심 중관촌(中关村)과 많은 창업가를 배출하고 있는 베이징대학, 칭화대학과도 인접해 있다. 지난해 하이띠엔구는 일 평균 50개의 스타트업이 등장한 창업 활성화 지역이다. 이 지역에서 성장한 하이테크 기업이 1만 개가 넘으며 유니콘 기업도 40개나 된다.
알리바바, 인도 전자상거래 기업 빅바스켓에 투자
중국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 알리바바(Alibaba, 阿里巴巴) 가 인도 최대 온라인 슈퍼마켓 빅바스켓(BigBasket)에 두 번째 투자를 집행했다. 이번 투자에는 영국개발공사(CDC)을 비롯해 한국의 미래에셋대우도 참여했다.
빅바스켓은 2011년에 설립되어 식료품과 생활용품을 판매하는 인도 최대 온라인 슈퍼마켓이다. 현재 인도 25개 도시에서 4백만 명이 넘는 고객에게 서비스 중이다. 2017년에 아마존 대신 알리바바를 투자자로 선택하면서 해외에도 널리 알려지게 되었으며, 당시 알리바바는 빅바스켓 지분 25%를 인수했었다.
한편, 알리바바는 빅바스켓 외에 인도 최대 결제 플랫폼 페이티엠(Paytm)의 최대주주이며, 전자상거래 기업 페이티엠 몰(Paytm Mall), 음식 배달 플랫폼 조마토(Zomato), 물류기업 엑스프레스비스(XpressBees)에 투자하며 인도시장에서 영향력을 넓하는 중이다.
디디추싱, 전체 15% 수준인 2000역 명 감원
디디추싱(滴滴出行) CEO 청웨이(程维)는 월간 전체회의에서 선택과 집중을 강조하며 회사 주업무가 아닌 사업부문의 재검토를 언급했다. 아울러 업무 개편에 따라 중복되거나 실적이 저조한 인력은 감원을 진행할 예정이라 밝혔다. 감원 인원은 전체 15% 수준인 2천 명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감원과 동시에 회사 추진 사업에 필요한 인력의 채용도 병행된다. 디디추싱은 안전 기술, 상품과 기사 관리, 국제화 등에 중점을 둘 예정으로 2,500명 규모의 채용을 진행할 계획이다. 결과적으로 올해 500역 명의 추가 인력을 영입하는 셈이다.
중국 공유경제 트랜드를 주도한 디디추싱이지만, 지난해 109억 위안(약 1조 7,985억원)의 적자를 기록하는 경영을 해왔다. 재정적인 문제뿐만 아니라 안전 문제도 발목을 잡았다. 적자경영은 예견된 것이었지만, 승객 안전으로 중국 정부가 개입하면서 셰어링 사업 전반에 제동이 걸렸다. 디디추싱은 지난해 5월과 9월 승객과 드라이버가 살해되는 사건으로 안전 이슈가 제기되었다. 이에 중국 정부는 승객 안전과 관련된 명확한 대처를 요구하며 지난해 11월 행정처분을 내린 바 있다. 하지만 행정처분을 받은지 한 달도 안 된 12월 드라이버가 살해되는 사건이 다시 발생하며 배달, 호텔과 티켓 예약 등 사업 범위를 확장하려던 계획을 모두 중단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