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8일, 중국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 판다TV(熊猫直播)가 이달 18일 서비스를 중단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앞서 7일 판다TV는 양대 마켓인 앱스토어와 구글플레이에서 앱을 내렸다.
판다TV는 중국 5대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 중 하나다. 2018년말 기준 DAU(일 액티브 이용자 수)는 230만 명에 달하지만 수익화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는 추가 투자 유치 실패로 귀결되었다. 회사는 2017년 5월 투자 유치 이후 22개월 동안 자금 동력을 확보하지 못했다.
판다TV측은 “지난 2년동안 최소 5개 잠재 투자자를 찾아 다양한 조건을 제시했지만, 유감스럽게도 자금 고갈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며 서비스 중지 배경에 자금 부족이 있음을 시인했다. 2018년 말 판다TV는 30억 위안(약 5천억원)규모의 매물로 나왔지만 성장성이 낮다는 것과 부채(7억위안, 약약 1,177억 원)가 M&A의 걸림돌이었다.
2015년 서비스를 시작한 판다TV는 창업멤버에 왕쓰총(王思聪)이 있다는 것으로 주목을 받았다. 왕쓰총은 왕젠린 중국 완다그룹(万达集团) 회장의 외아들로, 여러 사업분야에서 전방위적으로 활동하는 화제의 인물이다.
론칭 당시 고품질 이스포츠 콘텐츠로 차별화를 꾀한 판다TV는 스트리밍 서비스 중 가장 높은 발전 가능성을 보였다. 하지만 종합 엔터테인먼트로 방향을 틀며 기대만큼의 성과를 내지는 못 했었다.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를 확보하기 위해 배우 안젤라 베이비, 한국 걸그룹 티아라, EXID 등 유명 연예인의 라이브 방송을 시도했지만 화제성을 사업성과로 돌리는데는 실패했다.
아울러 시스템 미비, BJ와의 갈등을 해소하지 못한 관리 문제도 판다TV가 문을 닫는 주요 원인이 되었다. 일례로, 국내 스트리밍 서비스에서 활동하던 유명 BJ를 영입했으나 계약금 미지급, 회사측과의 갈등 등으로 관계가 파국을 맞은적도 있다.
한편, 매년 2~30개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0억 달러 이상의 스타트업)이 생기던 중국도, 2018년부터 현저히 숫자가 줄어든 추세다. 2017년까지 다소 손쉽게 큰 규모의 투자유치를 하던 스타트업이 많았지만 근래 많이 줄었다. 아울러 촉망받던 스타트업이 수익모델, 비즈니스 모델의 부재로 문을 닫는 사례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기업 밸류로 투자를 유치해 키우던 시절이 지나간 것이다.
[판다티비 투자유치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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