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씽, 연간 30톤 규모 작물 생산 가능한 ‘모듈형 스마트팜 단지’ 조성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적용한 컨테이너형 수직농장 ‘플랜티 큐브’를 통해 사계절 균일하게 작물을 재배하는 엔씽이 플랜티 큐브 15동을 쌓아 연간 30톤 규모의 작물을 생산하는 스마트팜 단지를 경기도에 구축했다.
엔씽의 모듈형 스마트팜 단지는 기존의 수직농장 개념을 보다 발전시킨 형태로, 살균 시스템이 설치된 입구동부터 육묘동, 재배동, 작업동, 출하동까지 각 농장 모듈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개념으로 디자인 되었다. 농장 내외부 시스템을 전면 모듈화함으로써 스마트팜 단지의 양산화 기틀을 마련한 것. 초기 설치 이후에도 작물 재배 수요에 따라 100동, 1,000동 규모까지 유연하게 확장할 수 있다.
이번 농장에는 엔씽이 지난 14개월간 플랜티 큐브 3동(서울 강북구 소재)을 운영하며 얻은 노하우가 반영됐다. 육묘동과 재배동은 작물 재배 간격에 따라 엽채류/허브류 두 타입으로 개발하여 공간 대비 높은 수확량을 얻도록 했다. 모든 구간에 공조 장치를 설치하여 에너지가 외부로 배출되는 것을 막고, 야간전력을 적극 활용하는 등 에너지 측면에서도 효율성을 추구했다.
농장은 엔씽이 자체 개발한 운영 시스템이 재배 데이터에 기반하여 자동으로 운영한다. 농장 규모에 관계 없이 모든 농장을 네트워크로 연결해서 관리하기 때문에 서버 용량 또한 유동적으로 늘려가며 운영한다. 농장 환경이 급변할 때는 센서가 이를 측정, 곧바로 식물생장 LED, 워터웨이, 냉난방기 등의 작동이 자동 조정 되도록 하는 등 비상상황 대처 능력 향상에도 이전의 경험이 적용됐다.
엔씽 백경훈 기술이사는 “완전 통제 및 자동화된 환경 제어를 통해 국내에서 재배하지 못했던 고부가가치 작물들을 플랜티 큐브로 안정적으로 재배할 수 있게 됐다. 빅데이터를 활용하여 재배 데이터를 계속 수집하고 환경 조건이 작물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여 더 나은 재배 효율을 갖춰 나가는 것이 앞으로의 목표”라고 말했다.
엔씽 김혜연 대표는 “이번 모듈형 스마트팜 단지의 가동은 작물 재배 테스트의 개념을 넘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탄생의 의미를 가진다. 규모화에 대한 준비를 갖춰 해외 시장에 빠르게 나갈 수 있는 모델을 만든 것이다. 엔씽의 기술이 적용된 한국의 스마트팜을 세계 시장으로 확산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