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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타마이즈의 앱스타트업 이야기#6] 앱스플라이어 문유철 지사장

아래 인터뷰는 센서타워 유준범 지사장이 진행하는 팟캐스트 ‘앱스타트업 이야기(팟빵애플 팟캐스트)’를 글로 옮겨 정리한 내용입니다. 전체 내용은 팟캐스트 채널 혹은 하단 오디오본을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 정리 및 편집 최홍매 기자

문유철 앱스플라이어 지사장

데이타마이즈 유준범입니다. 오늘은 앱스플라이어(AppsFlyer) 문유철 지사장을 모셨습니다.

앱스플라이어는 이스라엘에 본사를 둔 광고 성과 측정 및 어트리뷰션 솔루션 기업입니다. 글로벌 점유율은 72%, 전 세계 스마트폰 98%에 앱스플라이어의 기술을 활용한 앱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현재 12,000개 이상의 브랜드가 앱스플라이어를 통해 마케팅 성과 및 고객 여정을 측정하고 있습니다.

2015년 문을 연 앱스플라이어 한국 지사는 현재 14명의 팀원이 게임, 커머스, 핀테크, 여행, 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분야 고객사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문유철 지사장은 네이버, 인모비, 밀레니얼 미디어를 거쳐 현재 앱스플라이어 코리아를 이끌고 있습니다.

이 분야를 전혀 모르는 분께 앱스플라이어를 소개한다면 뭐라고 하시겠어요.

상품을 홍보하려고 할 때 비용을 어디에 얼마를 사용해야 하는지 알려주는 서비스라고 말씀드리겠어요.

앱스플라이어만 보유하고 있는 기능이 있다면요.

저희만 보유하고 있는 기능은 딱히 없어요. 하지만 앱스플라이어가 업계에서 독보적인 1위라서 나오는 장점은 많아요. 이를테면, 최근 구글이나 라인, 웨이보 등이 상품을 출시할 때, 정식 론칭 전에 몇 곳의 어트레이션 플랫폼과 연동해서 테스트를 해요. 그럴때 앱스플라이어는 항상 들어가요. 매체 연동이 가장 강하다는 건데요. 눈에 보이는 부분은 아니지만 장점이라고 생각해요.

구글과 페이스북도 이 업계에 진출하려고 하는데, 3년 후 어트리뷰션 시장은 어떻게 될 것이라고 예상하나요?

구글의 파이어베이스나 페이스북의 애널리틱스가 서드파티 사업을 위협하지는 않을거라고 봐요. 거대 플랫폼들이 직접 협업하는 건 불가능할거고, 결국 멀티채널 어트리뷰션은 서드파티가 할거라고 봐요.

본인의 영업 스타일은 어떤가요?

지식을 전하고 해결책을 제시하면서 세일즈를 했지만, 안되는 건 안 된다고 강하게 못 박았어요. 안 되는 걸 된다고 했을 때 수습할걸 생각하니 그렇게 되더라고요. 아마 저 같은 유형을 본적이 없기에 팔 마음이 없다고 생각한 바이어도 있었을거에요.

실제로 그런 피드백을 받은적 있나요.

네. 세일즈를 하면 안 될 것 같다는 피드백을 두 차례 이상 받아봤어요. 그런 피드백 주신 분 중에 사인을 하신 분도 있고요. 그나마 많이 좋아졌고 발전한 것 같아요.

가장 힘들었던 고객 유형이 있었다면요?

고객사가 어떤 환경에서 일하고 있는지 가늠할 수 있어서 힘들겠다는 생각을 가져본 적은 있어요. ‘언제까지 답을 주세요’, ‘언제까지 답을 줄 수 있는지 답을 주세요’라는 요구가 이해는 되지만 가끔 힘들 때도 있어요.

지금은 주로 어떤 업무를 하고 계신가요?

지금은 세일즈 담당이 두 분 계세요. 저는 주로 채용이나 1년 후에도 팀원이 행복하게 회사에 있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일을 하고 있어요.

한국에서 앱스플라이어 마켓 수요는 어느 정도인가요?

30% 정도라고 생각해요.

본인의 장점은 뭐라고 생각하세요?

‘계속 배움의 자세로 진화하려고 노력하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호불호가 갈리는 스타일이라는 말이 있어요. 불호의 이유는 뭐라고 생각하세요?

불호는 호로 바뀔 여지가 있다고 생각해요. 사람들이 기대하는 상이 있는데, 그것과 다를 때 당황스러울 수 있을거에요. 제가 그런 편이에요. 살가운 편이 아니어서 상대적으로 무심해 보일 수 있을 거에요.

본인에게 페이스북은 어떤 의미인가요.

저에게 페이스북은 마케팅이에요. 앱스플라이어 마케팅도 있지만, 개인에 대한 마케팅도 있어요. 같은 관심사를 가진 사람과 소통하고, 접점이 있는 사람과 연락을 하고 싶어서 해요.

지사장님의 꿈은 뭔가요?

저에게 학교라는 경험은 매우 안 좋은 기억이에요. 고등학교 시절, 선생님은 가르치길 싫어하고 학생들은 배우길 싫어하는 모습이 안 좋게 남았어요. 그때 읽었던 책이 에버레트 라이머의 ‘학교는 죽었다’에요. 10년이 지난 지금도 변한 건 없어 보여요. 그래서 제 아이를 위해 하고 싶은 일 중 하나가 학교 대신에 갈 수 있는 곳을 만드는 거에요.

학교에서 어떤 것을 가르쳐야 한다고 생각하세요?

고등학교나 대학교의 역할을 정확히 모르겠어요. 여전히 옛날 방식으로 가르치는 것 같아요. 지금은 간접 경험을 할 수 있는 환경이 잘 마련되어 있고 의지만 있다면 기회를 접하는 것은 큰 문제가 되지 않아요. 학교에 가야 하는 분명한 이유가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철학을 좋아하세요?

원래 철학과 인문학을 싫어했어요. 근데 최근에 케이시 윅스의 ‘우리는 왜 이렇게 오래, 열심히 일하는가?’ 라는 책을 읽고 머리를 한 대 맞은 기분이었어요. 노동윤리가 중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죠.

추천할만한 책이 있다면요?

데이타마이즈 첫 번째 에피소드에서 김도형 대표님이 추천하셨던 마셜 B. 로젠버그의 ‘비폭력 대화’를 저도 주변에 추천하고 있어요. 근데 문장의 의미가 잘 와닿지 않아 어렵다는 반응이었어요. 그런 분들에게는 그 분의 강연 녹음본을 추천해드려요. 녹음본은 유튜브에도 있어요.

업계에서 만나보거나 친해지고 싶으신 분이 있다면요?

버프 스튜디오의 김도형 대표님을 만나고 싶어요. 비폭력 대화를 직장에서 어떻게 실천하고 계시는지 궁금해요. 비폭력 대화와 관련된 수업도 들었지만 여전히 어려워요. 직장에서 어떻게 적용해야 할지 잘 모르겠어요. 그걸 듣고 싶어요.

비폭력 대화의 어떤 점이 어려우세요?

비폭력 대화는 이성을 많이 요구해요. 말을 할 때 생각나는 대로 내뱉으면 안 돼요. 예를 들어, ‘왜 매일 지각하세요?’라는 질문에는 여러 가지 의미가 섞여 있어요. 그래서 ‘오늘은 11시 1분에 오셨네요.’라는 팩트만 말하는 게 중요해요. 말을 할 때 팩트가 아닌 것들을 집어넣으면 생산적이지 않아요. 비폭력 대화에서 강조하는 것은 공감이에요. 상대에게 공감하기 전에 자기 공감을 먼저 해야 해요. 스스로 충족하지 못한 게 있어서 생산적이지 못한 말이 나온다고 해요. 아직 저도 제대로 실천하지 못 하고 있어요.

지금까지 살면서 얻은 삶의 지혜는 뭔가요?

발표자로 행사에 참여할 때, 행사 시작 전에 도착해서 공간을 익혀두고 일찍 오신 분들과 대화를 나눠요. 그러면 다른 발표자분들이 앱스플라이어에 대해 한 번이라도 더 언급을 해주시는 것 같아요. 또 고객사가 있다면 발표를 할 때 언급해도 되는지 허락을 받기도 해요. 허락이 중요한 것보다 발표 중에 그들과 눈빛 교환을 하게 되면 아군처럼 든든해지거든요. 시간을 내서 참여한 행사의 효과를 극대화하려면 행사 전후의 시간도 활용해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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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oi글 : 유준범 / 모바일 시장에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센서타워(SensorTower) 한국 사업 총괄과 데이타마이즈 블로그/팟캐스트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website / facebook / instagram

외부 전문가 혹은 필진이 플래텀에 기고한 글입니다. 외부기고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 기고문의 editor@platu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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