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제조산업을 위한 5대 혁신과제는?
코리아스타트업포럼(김봉진 의장)은 지난 9월 27일 오후 3시 마루180에서 <기술혁신 하드웨어 스타트업 생태계 컨퍼런스>를 개최하고 코리아스타트업포럼 산하에 제조산업협의회(이하 ‘협의회’)를 출범하였다. 협의회는 아이엘사이언스, 명지코리아, 키튼플래닛, 웰리시스 등 제조 기반을 가진 스타트업 35개사로 구성되었다. 협의회는 제조 스타트업 생태계의 발전을 위한 혁신 과제들을 상시적으로 발굴하고 정부, 국회 등과 협력하며 제도 개선에 나선다.
협의회를 대표하여 코리아스타트업포럼 최성진 대표는 이 날 제조 스타트업 생태계 발전을 위한 5대 과제를 제안하였다. 5대 과제는 스타트업이 제품을 효과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인프라 구축, 제품인증에 대한 매뉴얼 통합 및 혁신제품 인증지원 수입대체, 행정혁신, 국민편익에 직결되는 혁신제품의 공공조달 문호개방, 스타트업 제품의 해외진출을 지원하는 지원체계 마련, 공공,민간 자본의 제조 스타트업 투자가 활성화 될 수 있는 제도적 여건 조성 등으로 구성되었다.
이 날 행사에서는 제조 스타트업 3개사(스마투스코리아, 에덴룩스, 명지코리아)가 발표를 통해 회사의 제품과 서비스 소개하고 제조 스타트업의 어려움과 정부의 과제 등을 제안하였다.
가정용 구강건강 진단 디바이스를 개발한 스마투스코리아의 손호정 대표는 자사의 제품 개발 과정을 소개하며 “제조 스타트업이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정부의 사업이 다양하게 있으나 홍보 등의 부족으로 현장에서 인지를 하기 어렵다”고 이야기했다. 명지코리아 안성빈 대표는 “제조 스타트업 육성의 기본은 장기적 안목으로 꾸준하고 일관된 지원 정책을 펼쳐야하는데 현재 국내의 상황은 그렇지 못하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 날 행사의 토론패널로 참여한 제조스타트업 특화 VC 블루포인트파트너스 이용관 대표는 “정부의 각종 지원사업의 행정적, 서류적 절차를 간소화하고 기업의 역할을 보다 신뢰한다면 제조 스타트업이 업의 본질에 보다 집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컨퍼런스에 참여한 정부 관계자도 일선 제조 스타트업의 고민에 공감하며 다양한 노력을 약속했다.
백정한 창원산업진흥원장은 “창원에서 창업을 하게 되면 R&D(연구개발)부터 시제품 생산, 마케팅, 해외 수출 판로 개척 등 많은 부분을 진흥원에서 지원받을 수 있다”며 “언제든지 제조 스타트업 창업 의지가 있다면 환영한다”고 밝혔다. 기획재정부 허성욱 정책기획조정관은 코리아스타트업포럼이 제안한 5대 혁신 과제의 취지에 공감하며 제품 인증, 서비스 관련 규제 개선, 혁신 제품의 공공 조달 등 주요 과제들의 해결을 위해 노력할 것이며 “제조 스타트업 생태계의 발전을 위해 현장 기업들과 지속적으로 소통을 이어갈 것”을 약속했다. 국회 산업위원회 이종구 위원장, 김기선 국회의원, 김삼화 국회의원, 백재현 국회의원, 이용주 국회의원도 제조 스타트업 발전의 취지에 공감하며 협의회와 협력해나갈 것을 약속했다.
협의회 출범을 주관한 코리아스타트업포럼 김봉진 의장은 이 날 컨퍼런스에서 제조 스타트업 3개사의 발표를 인용하며 “제조 스타트업의 혁신제품들은 국민의 행복과 편익에 직결되고 이런 점에서 제조산업협의회가 중요하다고 본다. 너무 좋은 기업들과 제품들이 있으니 더 많은 사람들에게 다가가고 알려질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코리아스타트업포럼 제조산업협의회는 제조 스타트업 생태계의 발전을 위한 다양한 과제를 도출하고 정부, 국회, 언론, 전문가 등과 협력하여 제도 개선에 나설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