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전기차 업체인 비야디(BYD, 比亞迪)가 일 500만개의 의료용 마스크, 30만 개의 손소독제를 생산하는 제조 기업이 되었다. 마스크 일 생산량 500만 개는 세계 최대 규모이고 중국 일 평균 생산량의 1/4에 해당하는 수치이다.
1995년 2월 설립된 비야디는 배터리 제조 기업으로 세계 선두 자리에 까지 올라선 뒤, 2003년 자동차 시장에 뛰어들어 중국 뿐만 아니라 세계시장에 자동차 메이커로 이름을 알린 회사이다. 삼성과 모토로라, 레노버, HTC, LG 등 기업의 주요파트너로 ODM 공급을 하는 한편, 친환경 뉴에너지 분야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비야디가 마스크 생산을 결정하고 준비에 돌입한 것을 불과 한 달이 되지 않았다. 비야디는 코로나19 이후 의료용 마스크를 비롯해 소독제, 방호복 등 의료 제품 생산을 전략적 우선순위로 두고 자체 공정을 마련했다.
왕촨푸(王传福) 비야디 회장은 “중국 제조 기업 입장에서 전염병 위기 상황에서 힘이되고 싶었고, 우선적으로 빠르게 만들 수 있는 마스크 제품을 우선 순위에 뒀다”고 마스크 제작 배경을 설명한다.
비야디는 광둥성 선전시 룽강지구에 위치한 스마트폰 제품 제조 공장 일부를 마스크 공장으로 용도 변경했다. 여건상 마스크 생산 기계를 외부에서 도입하는 데는 어려움이 있어 자체적으로 마련했다. 20년 이상 제조를 한 기업의 노하우가 있었고, 3000여 명의 엔지니어를 투입해 7일 만에 기계를 만들었다. 첫 생산품이 나오기까지 걸린 시간은 17일 밖에 걸리지 않았다.
마스크 생산 라인의 1300개 부품 중 90%는 비야디가 자체적으로 만든 것이다. 이를통해 하루에 수십 대의 마스크 제작 기계를 만들 수 있는 노하우까지 갖추게 되었다.
자오젠핑 비야디 품질관리부장은 “우리 회사에서 만드는 의료용 마스크는 여타 제품에 비해 품질이 높다. 비야디는 자동차를 비롯해 스마트폰 등에 들어가는 고급 전자제품을 만드는 기업이고, 이러한 기술력이 마스크를 만드는 것에도 반영되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비야디는 지난 10일 코로나19에 대응 중인 최전방 의료진에게 하루 총 생산량인 500만 개 이상의 마스크를 기증하며 완제품을 선보였으며 16일부터는 선전 지역에 풀린 비야디 마스크는 2.5위안(한화 약 440원)에 판매되기 시작했다.
한편, 코로나19 확산 이후 부족한 마스크 등 방호물품의 공급을 위해 중국에서는 비야디를 비롯해 휴대폰 생산업체 폭스콘, 에어에어컨 업체 거리 등이 마스크 생산에 돌입한 상황이다. 아울러 1월 1일부터 2월 29일 사이 3000여 개의 신규 업체가 마스크 제조 사업에 뛰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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