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청년창업재단 디캠프가 26일 개최한 월례 데모데이 ‘디데이’에서 펫테크 스타트업 헬스앤메디슨이 우승을 차지했다. 올해 3월 디데이에는 112개 기업이 지원했고, 22:1의 치열한 경쟁률을 뚫고 5개 기업이 발표자로 나섰다.

코로나19로 인해 이번 행사 발표와 심사는 모두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발표자가 근무지에서 웹캠으로 발표하면, 각기 다른 장소에서 온라인에 동시 접속해 있는 심사위원이 이를 듣고 평가하는 방식이다. 이 모든 과정은 유튜브 채널과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실시간으로 중계됐다.

우승(은행권청년창업재단 디캠프상) 기업인 헬스앤메디슨은 클라우드 기반으로 동물병원과 반려동물 환자의 의료 정보를 통합 관리할 수 있는 스마트 EMR(전자의무기록) 시스템을 개발한 기업이다. 회사의 웹 솔루션은 국제 표준 의료 코드 사용, 데이터 기반 AI솔루션 제공, 클라우드 기반의 표준화된 진단명을 사용해 진료 정확성을 크게 향상 시켰다. 김현욱 헬스앤메디슨 대표는 “사업 1차년도에 전국 350여개 병원 목표로 15억원의 수익 발생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헬스앤메디슨 외에도 4개 기업이 온라인 데모데이 무대에 올랐다.

꽃팜(김성수 대표)은 오프라인 시장에서 도매상인이 부르는 가격과 온라인 가격이 달라 겪었던 불편함, 재고 파악이 안돼 주문한 꽃과 배송 받은 꽃이 달라 피해를 겪었던 꽃 소매점을 위한 온∙오프라인 꽃 도매 플랫폼을 서비스 중인 기업이고, 앰프(이종석 대표)는 팬덤이 직접 참여하는 K-POP 아이돌 굿즈 해외 중개 플랫폼 ‘덕질’ 운영사이다. 지금까지 팬덤 문화를 주도한 엔터테인먼트사 대신, 개인 팬이 직접 아이디어를 내고, 생산 판매까지 가능하게 하는 팬더스트리 시장을 노리고 있다.

트라이큐빅스코리아(김종민 대표)는 세계 최초 AI 영상 기술 기반의 무인 스마트 스토어로, 한국형 아마존고(Amazon Go)라고 할 수있다. AI, 컴퓨터 비전, 센서 퓨전 기술로 고객이 냉장고나 매대에서 상품을 꺼내거나 반납하면 자동으로 인식하고 결제 또는 결제 취소가 된다. 상품 인식률이 99%에 달하며 관련 특허만 18개를 보유하고 있다. 퓨리메디(이동용 대표)는 8가지 악성종양에 대해 시간당 2만 건을 선별 검사할 수 있는 진단 솔루션을 개발한 기업이다. 현재 국립암센터와 질본에서 혈청을 확보 임상 마무리 중이며, 향후 악성 종양 뿐만 아니라 알츠하이머, 파킨슨쪽 시장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홍일 센터장은 “코로나19 때문에 우리의 일상에 큰 변화가 생겼는데 디데이도 오프라인 참여에서 온라인 대면 방식으로 계속 진화하고 있다”면서 “디캠프도 새로운 변화와 도전을 계속하면서, 실수와 교훈을 동시에 경험한다. 앞으로도 디데이에 참여하는 기업이 디캠프에서 많은 격려와 응원을 받는 축제의 장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