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리더스, 컬리, 와디즈, 카닥, 플리토’ 등 韓 기업 34개사, ‘아시아 태평양 고성장 기업’ 선정
면역항암제 치료 전문기업 바이오리더스, 장보기 앱 마켓컬리 운영사 컬리, 라이프스타일 투자플랫폼 와디즈, 언어 데이터 기업 플리토 등 한국 기업 34개사가 영국 파이낸셜 타임즈가 선정한 ‘아시아 태평양 고성장 500대 기업’에 선정되었다.
‘아시아 태평양 고성장 기업 2020(FT High Growth Companies Asia-Pacific 2020)’은 파이낸셜 타임즈와 글로벌 리서치 전문기관 스태티스타(Statista)가 아시아 태평양의 12개 국가의 기업 중 높은 매출 성장률을 보인 기업 순위를 발표하는 것으로 올해는 총 500개 기업이 선정됐다. 이 순위는 지난 2년전인 2018년 2월에 2013년부터 2016년까지 매출성과를 기반으로 발표한 ‘아시아 태평양 고성장 기업 2018’ 이후 두번째 발표다.
이번에 발표한 순위는 2015년 매출이 10만달러 이상이고 2018년 매출이 100만 달러 이상인 기업 중 2015년부터 2018년의 연평균성장률 기준으로 매겨졌다.
바이오리더스는 아시아 태평양 500개의 기업 중 전체 순위 9위, 한국 기업으로는 가장 높은 자리를 차지했다.
1999년에 설립된 바이오리더스는 뮤코맥스(MucoMAX)와 휴마맥스(HumaMAX) 등의 신약 플랫폼을 보유한 면역항암제 치료 전문기업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진단키트 등을 판매하는 체외진단 전문기업 티씨엠생명과학, 건강기능식품 전문기업 넥스트BT 등의 그룹사 관계사들과 시너지 창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파이프라인 임상도 순항 중이다. 자궁경부전암 치료제(BLS-M07)의 임상 2b상과 뒤쉔 근디스트로피 치료제(BLS-M22)의 임상 1상 결과는 올해 2~3분기에 예정돼 있다. BLS-M07은 임상 2a상에서 75%의 환자가 완치에 가까운 결과를 보였다.
회사 관계자는 “객관적인 지표와 공신력을 갖춘 세계적인 경제지에서 발표한 고성장 기업 동종업계 1위에 선정된 점이 뜻 깊다”라며 “지속적으로 기업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컬리는 총 매출 성장률 5,213.3%, 연평균성장률 275.9%로 아시아태평양 지역 500개 기업가운데 11위에 올랐다. ’동남아 우버’로 유명한 싱가포르의 ‘그랩’(20위), ‘카트라이더’의 ‘넥슨’제팬(488위) 등이 함께 순위에 올랐다. 500대 기업 가운데 국내 기업은 총 34개로 마켓컬리는 국내기업 중에서는 2위를 차지했다.
컬리는 이번 아태지역 고성장 기업으로 선정되면서 해외에서도 높은 성장성을 인정받았으며 순위 선정 기준 년도 이후인 2019년에도 2.7배가 넘는 성장률로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국내 최초로 새벽배송을 연 마켓컬리는 앞으로도 성장을 통한 물류서비스 확장 등으로 효율을 개선해 높은 고객 충성도와 만족도를 계속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마켓컬리 김슬아 대표는 “마켓컬리의 높은 성장률은 모두 고객들께서 컬리를 사랑해 주신 성과다”라며 “마켓컬리는 이러한 성장을 바탕으로 고객들에게 더 신선한 식품과 좋은 상품을 소개하고 더 편하게 받아보실 수 있게 해 고객들의 삶이 더욱 풍요로워지도록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와디즈는 500대 기업 중 전체 31위에 올랐다. 와디즈는 온오프라인을 연결하는 ‘공간 와디즈’, 중개에서 직접 투자로 영역을 확대한 ‘와디즈벤처스’, 해외 B2B 기반 비즈니스인 ‘와디즈트레이더스’ 등을 중심으로 사업을 더욱 확장할 계획이다.
와디즈 신혜성 대표는 “이번 선정으로 와디즈가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크라우드펀딩을 통한 명확한 사업 모델과 성장성을 인정 받은 것에 의미가 있다”며 “국내 스타트업의 해외진출을 보다 적극적으로 돕는 등 앞으로 아시아 뿐 아니라 세계를 무대로 사업을 확장해 금융과 비금융을 아우르는 서비스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자동차 애프터마켓 플랫폼 스타트업, 카닥은 총 매출 성장률 1,799.1%, 연평균성장률 166.8%로 아시아태평양 지역 500개 기업 가운데 전체 39위, 동종 산업군(Support Services) 순위에서는 전체 2위를 차지해 자동차 애프터마켓 분야 기업으로서 높은 성장성과 비즈니스모델을 인정받았다.
카닥은 모바일 기반 자동차 애프터마켓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2013년 서비스 시작 이래 누적 앱 설치수 220만, 누적 거래액 920억원으로, 국내 등록 승용차 기준 10%가 넘는 오너들이 카닥 서비스를 사용한 경험이 있다. 전국 1500여개 이상의 자동차 수리/정비 파트너들과 함께 자동차 외장수리, 엔진오일 교환, 세차, 커머스 사업 등을 운영하고 있으며, 자동차 부품/용품 커머스 사업에 진출하여 루프트 헤파캐빈필터, 카닥랩 등의 PB브랜드를 성공시킨바 있다. 2019년에는 경정비/세차시설을 결합한 미래형주유소(“카닥일산주유소”)를 직접 운영하며 O4O 기업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카닥 이준노 대표는 “카닥 플랫폼과 커머스 사업의 성장, 그리고 오프라인 서비스들과의 연계를 더욱 더욱 가속화하여 아시아를 대표하는 자동차 애프터마켓 플랫폼으로 발돋움 하겠다“고 밝혔다.
게임베리는 전체 종합 37위, 광고 분야 2위를 차지했다. 게임베리는 글로벌 시장에서 보기 드문 성과를 내고 있는 애드테크 스타트업으로, 전세계 2천여개 서비스들이 게임베리의 광고 솔루션을 사용하고 매출의 90% 이상이 해외 시장에서 발생되고 있다. 수출의 탑 대통령 상 수상과 함께 올해 초 월 매출 20억 원을 기록하는 등 지속적인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플리토는 총 매출 성장률 743.1%, 연평균 성장률 103.5%를 기록해 지원 서비스(Support Services) 분야에서는 5위에 선정, 전체 83위에 올랐다. 플리토는 플랫폼을 통해 번역 통합 서비스를 운영하는 기업으로, 전세계 173개 국가에서 1천만 명 이상의 사용자를 확보하고 있다. 주요 서비스인 ‘집단지성 번역’의 경우 집단지성을 활용하여 사용자 간에 번역을 요청, 제공하는 서비스로 매일 수백 건의 번역이 이루어지고 있다.
플리토의 이정수 대표는 “플리토의 번역 서비스를 전세계에서 많이 이용해준 덕분”이라며 “사용자들에게 더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파이낸셜 타임즈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수만개 기업을 이번 FT500 후보로 선정했고 자사 데이터베이스와 공공기관 자료를 토대로 매출 증가율에 따라 순위를 매겼다”고 이번 순위 선정의 요건과 기준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