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방탄소년단의 실시간 라이브 공연을 한국과 미국, 영국, 일본, 중국 등 총 107개 지역, 75만 6600여 명의 ‘아미’가 관람했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14일 오후 6시부터 약 100분 동안 온라인을 통해 ‘방방콘 The Live’를 개최했다. 공연은 방탄소년단의 방으로 팬들을 초대하는 콘셉트로, 여러 무대를 이동하며 진행되었다. 무대는 총 5개의 방과 2개의 스테이지로 구성됐다.
방탄소년단은 방을 옮겨 다니며 ‘쩔어’ ‘흥탄소년단’ ‘좋아요’ ‘하루만’을 비롯해 ‘Jamais Vu’ ‘Respect’ ‘친구’ ‘Black Swan’ ‘작은 것들을 위한 시’ ‘고민보다 Go’ ‘Anpanman’ ‘봄날’ 등 총 12곡을 불렀다. 이는 6개 멀티뷰 화면으로 펼쳐졌다.
이번 ‘방방콘 The Live’ 공연은 최근 빅히트와 업무협약을 맺은 미국의 라이브 스트리밍 솔루션 기업인 키스위 모바일과의 협업으로 진행됐다. 빅히트와 키스위 모바일은 멀티뷰 스트리밍 시스템을 구축해, 팬들은 정해진 화면이 아니라 동시에 재생되는 각기 다른 6개 멀티뷰 화면 중에서 보고 싶은 화면을 실시간으로 선택할 수 있었다. 마치 영상통화를 하는 것처럼 멤버들을 가까이서 볼 수 있는 클로즈업부터 화려한 안무를 만끽할 수 있는 풀 샷까지 다양했다.
이번 공연의 동시 접속자 수 75만 6600여 명은 약 5만 명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스타디움 공연 15회에 달하는 기록이다. 이는 전 세계에서 진행된 유료 온라인 콘서트 중 가장 큰 규모로, 코로나19로 공연 산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방탄소년단은 온라인 공연을 통해서도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얻고있다. 이번 콘서트 개최와 더불어 유료 팬클럽 가입자도 1만명 이상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방탄소년단 제이홉은 “열심히 준비한 만큼 무대를 사랑하는 우리의 마음이 전달됐으면 좋겠다. 무대를 하고 땀을 흘리니까 행복하다”고 벅찬 소감을 밝혔다. 지민은 “여러분이 없는 이 시간에도 우리끼리 성장을 해보려고 노력하는 중이고 잘 극복해 가고 있다. 여러분들도 이 시간에 여러분들을 더 행복하게 할 수 있는 시간들을 찾아내서 잘 극복해, 웃는 얼굴로 만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슈가는 “전 세계에서 우리의 공연과 모습을 보고 계신 거니까 감사드린다. 꼭 다시 만나자”고 전했고, 이어 뷔는 “빨리 공연을 할 수 있으면 좋겠다. 아미분들을 눈으로 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정국은 “세계 곳곳에서 많은 사랑을 보내주셔서 힘을 내서 무대를 했고, 이 무대가 우리의 또 어떤 스타트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진과 RM은 각각 “함께한 시간 너무 행복했고, 기회가 된다면 여러분들을 꼭 보러 가겠다”, “방탄소년단과 아미의 봄날은 분명히 다시 올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공연의 팬클럽 티켓 가격은 2만9000원, 미가입자는 3만9000원이었다. 업계에서는 이번 공연 수익이 대략 260억 원 규모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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