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로메카, 백패커, 밸런스히어로, 아이지에이웍스, 크로키닷컴 등 예비유니콘 15개사 선정
중소벤처기업부는 66개사를 대상으로 두 달여에 걸친 심사 끝에 ‘예비유니콘 특별보증’ 지원기업 15개사를 최종 선정했다고 밝혔다.
예비유니콘 특별보증은 정부가 추진하는 ‘K-유니콘 프로젝트’의 핵심사업 중 하나로, 최종 선정된 기업은 최대 100억원의 특별보증을 받을 수 있다.
최종 발표는 전문심사단(15명)과 국민심사단(60명, 단장: 장병규 크래프톤 의장)이 공동으로 평가해 유니콘으로의 성장 가능성에 더해 소비자의 시각이 반영될 수 있도록 했다.
최종 선정기업을 분석한 결과 평균 투자금액은 298억원으로, 200억원 이상 투자유치(60.0%, 9개) 기업이 가장 많았으며 300억원 초과 기업도 5개에 달했다.
기술보증기금의 기술·사업성 평가 BBB등급 이상이 60.0%를 차지할 정도로 우수한 기업이 많았으며 코로나19 국면에서 각광받고 있는 비대면 기업(60.0%, 9개)도 다수 선정됐다.
업종별로는 정보통신기술(ICT) 및 데이터·네트워크·인공지능(Data·Network·AI,이하 DNA)기반의 플랫폼 분야 혁신기업(60%, 9개)에 이어 일반 제조업 분야(26.7%, 4개), 바이오분야(13.3%, 2개) 순으로 많았다.
최종평가에서 최고 성적을 거둔 기업은 ‘리브스메드’로 주요 제품은 다관절 복강경 수술기구이다. 이 수술기구는 상하좌우 90° 회전이 가능해 수술 성공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제품으로 기술과 사업성 평가결과가 선정 기업 중 최고 수준인 AA 등급이다.
선정기업 중 투자규모가 가장 큰 기업은 ‘프레시지’로 누적 투자금액이 900억원을 넘는다. 프레시지는 가정 간편식인 밀키트(meal kit)를 사업화해 온라인과 오프라인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기업이다.
또한 모바일 사용자 정보를 수집·분석해 광고주에게 분석 정보를 제공하는 모바일 광고마케팅 플랫폼 기업인 아이지에이웍스는 기업가치가 3,800억원으로 선정기업 중 최고 수준이다.
샌드박스네트워크는 이번 심사에서 기업의 시장성, 성장성, 혁신성 등을 평가한 모든 항목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선정 사유로는 폭넓은 크리에이터 영입을 통한 시장 내 콘텐츠 영향력 확대, 크리에이터들이 창작 활동에 전념할 수 있는 안정적 디지털 환경 조성, 크리에이터 콘텐츠를 케이블, IPTV, OTT 등에 공급하는 등 매체 사업 확장, 크리에이터 지적재산권(IP)을 활용한 출판, 공연, 커머스 사업 등 2차 저작물 창작 수익의 꾸준한 증가 등이 언급됐다.
샌드박스네트워크 이필성 대표는 “전문가심사단과 국민심사단이 모두 참여한 가운데 샌드박스네트워크가 높은 경쟁률을 뚫고 차세대 예비 유니콘 기업으로 인정받게 돼 기쁘고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샌드박스는 즐겁고 건강한 디지털 생태계를 만들겠다는 철학과 크리에이터와 팬들을 사랑하고 존중하는 기업 문화를 기반으로 더욱 새롭고 다양한 시도를 이어가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AI기반 자율주행 및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용 영상 인식 소프트웨어 개발업체 스트라드비젼은 차선감지, 신호등 및 표지판 인식, 물체 감지 및 주행 가능 공간 감지 등의 다양하고 정교한 주행 안전 기능을 지원하며, 자동차에 탑재되는 가벼운 칩을 통해서도 복잡한 딥러닝 알고리즘을 구동할 수 있도록 만든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막대한 데이터 용량을 갖춘 고성능 칩을 요구하는 기존 딥러닝 소프트웨어의 한계를 뛰어넘어 ADAS에 적용되는 비전 기술로써 제품 경쟁력이 우수한 것으로 판단되어 최종 15개사로 선정되었다.
김준환 스트라드비젼 대표는 “이번 예비유니콘 선정을 통해 순수 국내 기술로 만들어진 SVNet을 세계 각국의 자율주행차에 탑재하여 진정한 유니콘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크로키닷컴은 이용자 행동 빅데이터 기반의 추천 알고리즘으로 개인별 맞춤 상품을 제공하는 등 지그재그가 보유한 기술력을 통해 동대문 패션 활성화에 기여한 점을 높게 평가 받았다. 통합 결제 서비스인 ‘제트(Z) 결제’를 개발해 이용자 편의성을 높이고, 입점 쇼핑몰들의 매출 성장에 기여한 점, 데일리 정산 시스템을 마련해 판매자와의 상생에 힘쓴 점 등도 예비유니콘 선정 이유로 꼽혔다.
크로키닷컴 서정훈 대표는 “이번 예비유니콘 선정을 통해 ‘지그재그’가 패션 분야의 혁신 플랫폼으로 인정받게 된 셈”이라며 “앞으로도 동대문 패션 시장이 활성화 될 수 있도록 국내 쇼핑몰들의 경쟁력을 널리 알릴 수 있는 다양한 지원 정책과 기술 개발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번 최종 선정평가에 참여했던 60명 규모의 ‘국민심사단’ 장병규 단장(크래프톤 의장)은 “국민심사단은 예비유니콘을 선정하는 과정에서 투명하고 객관적인 시각으로 역할과 책임을 다하며 국민심사단 도입의 취지를 살려 그 의의를 잘 실천하고자 했다“고 소회를 밝히며 ”내년에도 국민적 관심이 높은 K-유니콘 프로젝트 선정 사업에 국민심사단이 견제와 균형감을 갖는 평가 업무를 지속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중기부 차정훈 창업벤처혁신 실장은 “이번에 예비유니콘 특별보증 지원기업 선정에는 공정하고 투명한 평가를 위해 국민심사단의 참여하에 진행되었다. 평가과정에 참여해 주신 전문심사단과 국민심사단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정부는 예비유니콘 기업들이 유니콘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으며, 예비유니콘의 성장 과정도 지속적으로 홍보해 많은 국민들이 지켜보고 응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예비유니콘 2차 선정(15개사 내외)은 12월 중에 이루어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