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락보다 디저트’ 빅데이터로 본 요즘 편의점 트렌드
어느 순간부터 우리 일상 가장 가까이에 자리잡은 편의점. 과연 사람들은 다양한 편의점 브랜드 중 어떤 편의점을 가장 선호하고 편의점에서 어떤 것들을 주로 구매하고 있을까?
바이브컴퍼니의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썸트렌드에 따르면 지난 2년(2018.1.1~2020.7.3) 간 소셜 빅데이터 분석 결과, 최근 CU 편의점이 GS25 편의점의 인기를 역전했고, 소비자들이 식사류보다는 디저트류를 많이 구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년 반 동안 가장 언급이 많은 편의점 브랜드 1위는 GS25, 2위는 CU, 3위는 세븐일레븐 순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인스타그램 상에서 대표 편의점들의 10만 건당 언급 추이를 살펴보면 2019년 하반기부터 CU가 GS25를 역전했다. 이는 CU가 최근 편스토랑과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다양한 신상품을 출시하면서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얻었기 때문이다.
반면 2018년 GS25, CU와 엎치락뒤치락했던 세븐일레븐은 2019년부터 점점 언급이 줄어들며 결국 다른 두 브랜드와는 상당한 격차를 보이며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최근 편의점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품목은 밥이나 주류가 아닌 디저트 종류인 것으로 분석됐다. 썸트렌드 트렌드 매거진 심우연 에디터는 “특정 편의점에서만 구매할 수 있는 디저트, 과자류가 출시되면서 더더욱 소비자들의 간식에 대한 기대와 니즈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동안 이른바 ‘편도’ 열풍을 이끌었던 주역 ‘편의점 도시락’은 최근 점점 사람들의 관심에서 멀어지고 있다. 또한 한 끼를 가볍고 저렴하게 때울 수 있는 간편식 샌드위치도 2020년에는 20위 순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또한 맥주와 소주 등 주류의 언급이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주류 중 그나마 인기 있던 맥주마저 2019년 커피에 역전 당했다.
편의점은 한 끼의 식사를 간편하고 저렴하게 때우던 장소에서, 후식과 간식을 사 먹기 위해 일부러 찾아가는 장소로 바뀌고 있다.
편의점에 대한 감성으로는 긍정이 79%로 대부분 긍정적으로 나타나고 있는데 그 중에는 맛에 대한 표현이 반을 차지한다. ‘맛있다’부터 시작해 SNS에서 자주 사용되는 맛 표현인 ‘존맛탱’, ‘JMT’, ‘꿀맛’까지 다채로운 표현으로 이야기되고 있다.
심우연 바이브컴퍼니 에디터는 “소비자들은 단순히 맛에만 신경 쓰는 것이 아니라 상품의 패키팅까지 예쁘고 귀여운 것을 선호하는 경향이 나타났다.”며 “또한, 편의점에서 ‘득템’하는 것이 소비자들에게 재미 요소를 부여해 의외의 발견, 신상품, 1+1행사와 같은 소소한 득템에서 많은 사람들이 행복과 재미를 느끼며 편의점을 찾게 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