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 경제를 살려라” 중국 정부 대규모 소비 촉진 캠페인 돌입
코로나19 이전보다 느린 속도이지만 중국은 여전히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 중인 시장이다. 대륙에서 코로나19가 진정 국면인 가운데 중국 정부가 대규모 소비촉진 캠페인을 진행한다.
중국 상무부(商务部)는 “9월 9일부터 10월 8일까지 한 달간 중국내 소비심리를 진작하고 시장주체들의 경제활동을 돕는 한 달 간의 대규모 프로모션 행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캠페인은 내수 산업 및 공급망 안정화 도모 및 중소상공인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행사는 상무부를 비롯해 베이징 시, 중국 미디어 그룹 등이 손을 잡고 진행한다.
관련 행사는 중국 전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이루어진다. 10만여 개 기업이 전국 179개 도시에서 2,800여 개의 크고 작은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근래 각광받는 라이브커머스를 비롯한 다양한 온·오프라인 판매전이 열린다.
왕 빈 상무부 부장은 “중국 경제가 코로나19 대유행에서 벗어나 회복되고 있는 추세”라며 “정부는 9월부터 내수 증가세가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8일부터 진행되는 캠페인은 이를 보다 빠르게 유도하려는 기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중국 정부는 소상공인에 대한 지원을 늘리는 한편 소비자와 판매자의 안전한 매칭을 위한 정책을 수립·공포해 시장 안정화를 도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중국 정부는 대외무역과 외국인투자 안정, 소비촉진 등 코로나19 영향 완화를 위한 정책적 대책 마련 등 선제적인 조치를 취해왔다.
타케토미 히로노부 후지필름중국 투자유한공사 대표는 “올해 1분기 코로나19 대유행이 대륙 내 기존 사업에 악영향을 미쳤지만, 내시경, 초음파장치 등 의료 사업이 반대 급부로 급성장해 전체 회사 매출에 미치는 영향은 전반적으로 미미했다”며 “4월 이후 코로나19가 진정 국면이 되며 매출이 꾸준히 증가세”라고 말했다. 후지필름은 중국 일선 지역에서 의료 장비 수요가 급증했고, 재택근무와 가정학습이 증가하는 추세이기에 관련 분야에 방점을 두고 사업을 진행 중이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대륙 내 소비재 판매는 7개월 동안 20조 4500억 위안 규모로 전년 대비 9.9% 감소했지만 7월만 놓고보면 0.85%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