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가 선보인 ‘뉴노멀 시대’ 회복과 성장 돕는 신규 기술
마이크로소프트가 현지 시각 22일 온라인으로 개최된 ‘이그나이트(Ignite) 2020’에서 언택트 시대를 준비하기 위한 새로운 툴과 서비스를 대거 발표하고, 해당 기술을 통해 조직과 개인이 어떻게 회복력을 구축할 수 있는지 공유했다.
이그나이트는 마이크로소프트가 IT 전문가와 관리자, 개발자 등을 대상으로 하는 가장 큰 연례행사 가운데 하나로, 올해는 3개의 타임존으로 나누어 온라인으로 이틀간 진행됐다. 이번 행사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 클라우드 애저(Azure), 마이크로소프트 365(Microsoft 365) 등 자사 서비스를 통해 조직이 어떻게 회복탄력성을 강화하고 빠르게 변화하는 환경에 적응할 수 있는지에 대한 인사이트가 공유됐다.
먼저 마이크로소프트는 원격근무 확산으로 안전하고, 원활한 기업 내외 커뮤니케이션이 중요해짐에 따라, 관리형 커뮤니케이션 플랫폼 ‘애저 커뮤니케이션 서비스(Azure Communications Service)’를 발표했다. 단 몇 줄의 코드만으로 모바일앱과 데스크톱 앱, 웹사이트 상에서 음성 및 영상통화, 채팅, SMS 문자 메시지 기능을 쉽게 구현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다.
온프레미스의 레드햇 엔터프라이즈 리눅스(RHEL)와 수세 리눅스 엔터프라이즈 서버(SLES)를 애저로 마이그레이션할 수 있는 ‘애저 하이브리드 베네핏(Azure Hybrid Benefit, 이하 AHB)’도 확장했다. 프리뷰로 선보이는 해당 서비스는 기존 윈도우나 SQL 기반에만 유효했던 AHB를 리눅스 환경까지 확대한 것이다.
또한 ‘애저 코그니티브 서비스(Azure Cognitive Services)’의 경우 기업의 비즈니스 과정을 간소화할 수 있도록 업데이트됐다. 메트릭스 자문 프리뷰(Metrics Advisor Preview)는 조직의 성장동력 성과를 보다 쉽게 사전 모니터링하고, 문제를 진단할 수 있는 새로운 서비스다. 공간분석(Spatial Analysis)은 엄격한 윤리적 기준으로 개발된 컴퓨터 비전(Computer Vision)의 새로운 기능으로, 사회적 거리 및 기타 보건지침 조치를 준수하는 실내 레이아웃을 만들어 조직이 오프라인 업무를 재개할 수 있도록 돕는다.
고객이 인공위성과 연동해 산업에 필요한 데이터와 정보를 빠르게 분석하고 서비스를 구축할 수 있는 ‘애저 오비탈(Azure Orbital)’도 프리뷰를 선보였다. 마이크로소프트의 글로벌 스케일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해 애저와 직접 통신, 인공위성의 데이터를 애저 지상국에 안전하게 보내준다.
뿐만 아니라 기업의 하이브리드 환경 구축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애저 하이브리드 지원에 대한 신규 업데이트도 공개됐다. 멀티클라우드 통합관리 서비스인 애저 아크가 지원하는 서버(Azure Arc-enabled servers), 데이터 서비스(Azure Arc-enabled data services), 애저 스택 엣지(Azure Stack Edge) 등이 포함된다.
이 밖에 마이크로소프트는 애저 혼합현실 서비스의 포트폴리오를 실제 개체를 자동으로 감지, 정렬 및 추적할 수 있는 ‘애저 오브젝트 앵커(Azure Object Anchors)’까지 확장하고 개발자들이 수동 설정이나 정렬 없이도 단일 객체나 인스턴스를 추적할 수 있도록 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다이나믹스 365(Microsoft Dynamics 365, 이하 D365)도 업데이트했다. 특히 비즈니스 환경에서 중심이 되는 고객 서비스와 공급망 관리에서의 새로운 기능이 소개됐다.
D365 고객 서비스를 위한 자사 보이스 채널(A new first-party voice channel for Dynamics 365 Customer Service)이 오는 10월 프리뷰로 공개된다. 기존 옴니채널 기능에 음성 시스템을 통합한 서비스로, 클라우드 기반 단일 솔루션 내에서 완벽한 종단 간 고객 서비스 환경을 제공한다. 이로써 기업은 전 채널에서 일관되고 연결된 지원을 제공할 수 있다.
D365 공급망 관리(Dynamics 365 Supply Chain Management)에 대한 새로운 기능으로는 변화하는 수요와 공급에 대한 신속한 대응을 지원하는 클라우드 및 엣지 스케일 유닛(Cloud and Edge Scale Unit), 인벤토리 가시화(Inventory Visibility) 기능이 공개됐다.
이번 행사에서는 새로운 작업 환경에서 회복탄력성과 성장의 원동력이 되는 M365의 신규 기능도 다양하게 공개됐다.
팀즈의 투게더 모드(Together Mode)와 사용자 지정 레이아웃(Custom Layout) 기능은 원격회의의 집중력을 높이는 동시에 흥미를 더 해 준다. 회의실 리모트 앱(Room remote app), 팀즈 캐스팅(Teams casting), 코타나(Cortana) 등의 신규 기능은 안전한 대면 환경을 마련, 오프라인 협업에도 생산력을 해치지 않도록 지원한다.
웰빙 인사이트를 반영한 팀즈 신규 기능도 공개됐다. 가상 출퇴근(virtual commute) 기능은 업무 현황을 확인함으로써 업무 생산성을 높이고, 퇴근 후에는 팀즈 연결을 끊어 일과 일상의 균형을 잡아 준다. 명상 앱 헤드스페이스(Headspace)와의 통합 기능은 명상 시간을 제공해 스트레스를 완화하고 업무 집중력 향상을 돕는다.
팀즈 업무환경 분석(Workplace Analytics) 기능은 심전도 측정기처럼 작동하며 관리자나 리더에게 직원들의 피로도, 유대감 등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는 통찰력을 제공한다. 또 팀즈에는 보안 및 규정 준수 기능이 추가되어 데이터 보호, 위험 완화 및 규정 준수 문제 해결을 돕는다.
팀즈 이외에 앤드포인트 매니저(Microsoft Endpoint Manager)의 새로운 관리 기능을 통해 한 공간에서 여러 플랫폼에 걸쳐 안전하고 간편하게 디바이스를 관리할 수 있다. 생산성 점수(Productivity Score)는 조직의 업무 방식과 업무 향상 가능성과 같은 인사이트를 시각화한다. 쉐어포인트 신텍스(SharePoint Syntex) 기반 기업 콘텐츠 관리 솔루션은 고성능 AI를 통해 조직 전반의 콘텐츠 활용 업무를 간소화한다.
지난 몇 달간 전문 개발자들은 전례 없는 환경에서 기업이 적응할 수 있도록 신속히 비즈니스 솔루션을 만들어 오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를 지원하기 위해 전문 개발자들이 애저 APIM(Azure APIM)과 깃허브(GitHub) 통합으로 맞춤형 앱, 봇, 워크플로우를 신속하게 개발할 수 있도록 파워플랫폼 및 애저의 로우-코드(low code) 업데이트를 발표했다. 또 비 전문 개발자와 기업 사용자를 위해 데스크탑 자동화 옵션을 제공하는 파워 오토메이트 데스크탑(Power Automate Desktop) 프리뷰도 공개했다.
기업들이 하이브리드 업무환경으로 전환함에 따라 보안과 규정준수에 관한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IT 및 보안 전문가 지원을 위해 마이크로소프트는 애저와 M365의 보안 기능을 강화했다. ‘마이크로소프트 디펜더(Microsoft Defender)’는 포괄적으로 확장된 탐지 및 대응 기능으로 컨테이너 및 IoT 보안을 강화한다. 컴플라이언스 관리자(Compliance Manager)는 고객이 늘어나는 규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새로운 분산형 ID 파일럿(decentralized identity pilot) 및 새로운 커넥터 및 API(connectors and APIs)는 마이크로소프트 외부에서도 클라우드 전반에 걸쳐 ID, 애플리케이션 및 서비스를 보호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오는 10월 말에는 가장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산업군 중 하나인 의료산업에 특화된 ‘헬스케어 클라우드(Microsoft Cloud for Healthcare)’를 상용화한다. 이를 통해 의료 고객과 파트너사는 보다 나은 의료 경험과 인사이트를 제공받게 되며, 원격 진료 워크플로우 및 복잡한 행정 업무를 간소화 할 수 있게된다. 또한 차트 작성 및 IT 관리를 간소화하는 신규 팀즈 전자건강기록(EHR) 커넥터는 커뮤니티 에픽 앱 오차드(Epic App Orchard)를 통해 프리뷰로 체험 가능하며, 이를 통해 의료인은 EHR 시스템에서 바로 팀즈로 연결, 가상으로 환자를 보거나 컨설팅 제공이 가능하다.
사티아 나델라(Satya Nadella) 마이크로소프트 CEO는 기조 연설에서 “현재 우리가 직면해 있는 시기에 디지털 기술과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은 그 어느 때보다 더 중요하고 시급하다”라며 “전례 없는 제한의 시대에서 조직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테크 인텐시티(Tech Intensity)로 비즈니스 회복탄력성과 기술 혁신을 이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