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성공 가능성이 높은 비즈니스 모델은?’ 가상화폐, 교육 서비스, 보안 전문가에게 묻다
스마트콘텐츠 콘퍼런스 2013에서 가상화폐 서비스인 코빗 유영석 대표와 실리콘밸리 교육 서비스 코세라의 김민정 디자이너 그리고 보안 전문가인 에스이웍스 홍민표 대표와의 패널토론이 진행되었다. 사회는 정현욱 비석세스 대표가 맡아서 진행했다. 이들 세 명은 이번 콘퍼런스의 연사로 나선 인물들이다.
해당 토론 내용을 간략히 소개해 본다.
단도직입적으로 묻겠다. 여러분이 생각하시기에 현재 성공하고 있는 비즈니스 모델과 내년에 성공할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을 말해달라. 돈이 될만한 것들로 부탁한다(웃음).
시웍스 홍민표 대표(이하 형) : 현재는 모바일 보안쪽에 집중된 형태다. 하지만 앞으로는 C2C 등 디바이스와 디바이스 간 보안이나 하늘을 나는 드론(무선전파 유도에 의해 비행하는 무인 비행기나 헬리콥터 모양의 비행체)에 적용되는 보안쪽 모델이 괜찮다고 본다. 비즈니스 형태는 B2B가 주가 될 것으로 본다.
코빗 유영석(이하 유) : 비트코인을 실제 만든 인물이 누군지 모르지만 데이타와 계정을 보면 추측이 어느정도 가능하다. 현재 비트코인 가치는 상승하는 중이고 비트코인의 창조자가 가진 비트코인의 가치가 상승하고 있다. 이렇듯 새로운 화폐를 만들어 낸 사람이 미래의 스티브 잡스와 같은 역할을 할 것이고 역사에 길이 남을 것이다. 미래의 미즈니스 중 새로운 화폐를 만들어내는 아니디어가 유망하다고 본다. 혹은 비트코인에서 필요한 서비스를 만들면 기회가 있다고 생각한다. 이는 시작부터 글로벌 서비스인 것이다.
코세라 김민정 디자이너(이하 김) : 신생기업인 코세라가 유망한 비즈니스 모델을 말하는 것은 어울리지 않는다(웃음). 다만 우리의 실험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말할 수는 있겠다. 우리는 학생들에게 실질적 가치가 될 수 있는 수료증과 같은 결과물을 어떤 모양으로 전달할지에 대한 고민이 있다. 현재는 우리의 수업 대부분을 무료로 들을 수 있지만, 돈을 내고 들은 유저에게는 보다 디테일한 수료증을 주고있다. 앞으로는 우리의 수료증이 대학교 학위와 같은 무게가 있는 형태로 만들어 우리의 학생들이 취업이나 경력이 도움이 되게 할 것이다. 이것이 우리의 비즈니스 모델 중 하나이다.
동영상 서비스 업체들 대부분이 잘 안되고 있다. 코세라의 확장 요인은 무엇이라 생각하나?
김 : 기술보다는 파트너쉽이 컸다고 생각한다. 파트너들이 들어오고 싶어하는 플랫폼을 만드는 것에 주력했다. 그런결과로 538개의 파트너와 함께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온라인 업체와 대학 간 협력이 잘 안된다. 코세라만의 전략이 따로 있나?
김 : 코세라의 직원으로 회사를 지켜봤을때, 창업자가 파트너쉽을 맺은 학교 및 기관의 입장과 위치를 잘 이해한 것이 컸다고 생각한다. 창업자가 교육자로써 다른대학 교육자들을 잘 이해했다고 본다. 또한 기존에 창업자가 가지고 있던 네트워크 파트너쉽이 도움이 됬다고도 본다. 파트너쉽도 사람과 사람의 관계가 기본이다.
비트코인의 창시자가 일본계라는 설이 있다. 그리고 비트코인이 향후 어떻게 적용되리라 보는가?
유 : 비트코인 창시자에 대한 여러가지 설이 존재한다. 일단 들어난 것은 그의 가명이 일본이름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그가 일본인인지는 확실치 않다.
비트코인은 자유경제, 정부의 규제가 적어도 된다고 믿는 사람들 사이에서 처음 시작됬다. 예전에는 신정일치 사회였다. 이것이 현재는 분리가 되었다. 화폐의 개념도 처음에는 정치기반 화폐였지만 현재는 합쳐진 형태다. 하지만 이것이 화폐의 최종진화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정부와 화폐의 분리가 이루어지지 않을까 싶다.
비트코인이 연초대비 가치가 100배이상 올랐다. 이런 현상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유 : 친구들의 원망 섞인 푸념도 들었다. 미리 사라는 말을 왜 안했냐고 말이다(웃음). 투기수단으로만 비트코인이 존재한다면 가치가 없다고 생각한다. 현재 투기적 목적이 보여 걱정이다.
내재적 가치를 보자면 비트코인은 네트워크이면서 플랫폼이기도 하다. 비트코인 구매자는 네트워크와 플랫폼의 주식을 소유하는 것이다. 그러한 플랫폼의 실질적인 가치가 있어서 가격이 오르는 것이다. 미래가치는 예측할 수 없다.
가장 우려하는 바는 무엇인가?
유 : 비트코인은 기술적인 실험이기도 하다. 시스템을 암호화 해놨지만, 구멍이 뚫리는 사례가 최근 등장하고 있다. 이것에 대한 빠른 대처가 필요하다. 그리고 보안의 이유를 들어 비트코인에 대한 정부의 규제가 시작될 것이 우려된다.
홍민표 대표는 보안전문가이자 해커다. 해커의 입장에서 비트코인 채굴을 어떻게 생각하나?
홍 : 비트코인 체굴 직접 해봤다. 결론부터 말해 전기세도 안나온다. 집에서 계속돌리지만 하루에 0.1 비트코인 정도가 생길 뿐이다. 시간도 시간이지만 얻는 수익에 비해 전기요금이 굉장히 많이 나온다.
해커라는 공격자 입장에서 수익을 노린다면 채굴보다는 비트코인을 교환하는 사이트(거래소)를 공격하는 것이 더 낫다. 나라면 거래소를 턴다(웃음).
다른 이야기를 해보자. 내년에는 보안쪽에 어떤 이슈가 나타날 것으로 보는가?
홍 : 올해와 큰 차이는 없을거라 보지만, 모바일 보안에 대한 인식이 더 나아지리라 예상한다. 갑작스런 모바일 발전에 의해 다소 혼란스러웠던 시기는 지나가는 듯 싶다. 하지만 더많은 해킹이 많아질거라는 의미이기도 하다.
콘텐츠 공급자 입장에서 비즈니스화가 어렵지 않은가? 공급자 입장에서 비즈니스 모델 발굴 및 생존방식, 파트너쉽에 대해 말씀해 주신다면?
홍 : 모바일콘텐츠의 저작권 보호를 위한 모바일 DRM과 상생할 수 있는 부분을 찾고 있다. 보안이 주가 된 플랫폼(솔루션)이 등장하면 좋을듯 싶어 고민하고 있다.
유 : 음악파일을 비트코인으로 판매하는 것이 있다. 음악파일에 암호, 압축이 걸려있을때 어느 주소에 비트코인을 보내면 암호를 풀어 다운받을 수 있는 서비스다. 이것이 보편화 되면 결제사나 앱스토어 등 마켓이 필요없다. 1대1거래인 것이다. 운영비 절감이 가능하다고 본다.
김 : 콘텐츠에 잘 맞출 수 있는 틀이 나오면 인기가 있을거라고 본다. 현재는 온라인 교육 동영상은 사람들에게 지루하게 느껴질 수 있다. 콘텐츠가 진화해 나가려면 플랫폼 형식에 힘써야 한다. 그래야 더 적합한 콘텐츠가 나올것이라고 본다. 플랫폼이라는 그릇에 맞게 제작된 것이 더 가치가 있을거라고 본다.
세 분은 혁신이 필요한 분야의 비즈니스를 하고 있다. 꾸준히 혁신을 유지하는 동시에 미래 트랜드를 이끌기 위해 노력하는 부분이나 전략이 있다면?
홍 : 기술의 발전에 따라가기만 하면 어렵다. 우리가 변화를 만들어 가야한다. 에스이웍스는 그렇게 하려고 한다. 뒤쳐지지 않기 위해 내부적으로 해커톤 및 훈련을 하고 있다. 이것이 전략이라면 전략이다.
유 : 커뮤니티 모임을 자주 개최한다. 그들의 수요를 듣기도 하고 커뮤니티 모임에 나온 인재를 채용 하기도 하며, 파트너쉽을 맺고 있다. 그러한 행사를 통해 성장동력을 얻고 있다.
김 : 코세라를 교육 플랫폼의 혁명이라 불러주는 분들도 계시지만, 코세라는 아직 초기 단계의 기업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결과보다는 과정에 의미를 두고 회사를 다니고 있다. 코세라는 실패해도 괜찮은 환경을 만드려 노력하고 있다. 실험을 통해 배워 그 다음에 도움이 되게 하는 것이다. 성공위주가 아니라 과정 중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