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기반 알츠하이머 조기 진단기기 개발기업 ‘자이온프로세스’, 시드투자 유치
AI기반 알츠하이머 진단기기 업체 자이온프로세스가 넥스트드림엔젤클럽으로부터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자이온프로세스는 딥러닝 방식으로 망막신경절의 알츠하이머 조기 진단을 위한 예측 프로그램과 바이오마커 특수 형광 물질, 그리고 망막검진 첨단 장비를 개발하는 업체다.
현재 알츠하이머를 비롯한 치매 진단은 MRI나 PET 방식으로 진단을 하기에 고비용이며, 치매가 일정 수준 경과되었을 시에만 발견 가능하다는 단점이 있다. 자이온프로세스가 개발 중인 알츠하이머 조기 진단 방식은 뇌와 직접적으로 연결되어 있는 망막 신경절에 침착 된 바이오마커 영상을 통해 이를 진단한다. 회사는 인공지능을 활용해 망막 신경절에 침착된 알츠하이머 유발 물질인 베타 아밀로이드와 타우 단백질을 분석, 95% 이상의 정확도로 조기 진단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높은 조기진단 정확도와 함께 가장 큰 경쟁력은 경제성과 편리성이다. 여러 단계를 거쳐 치매를 검사해야 하고, 정밀 검사를 위해 대형병원에서 MRI/PET을 위해 많게는 수주의 대기 시간을 필요로 하는 현재 진단 방식에 비해 자이온프로세스의 검진은 망막 신경절을 통한 검진을 통해 진단 시간은 20~30분 정도만 소요되며 회당 검진 비용도 낮다. 회사의 XPID(XionProcess Retinal Dementia Diagnostic)장비는 치매센터나 보건소뿐만 아니라 일반 병•의원 등에서 도입이 상대적으로 수월하여 환자가 편리하게 검진받을 수 있는 인프라 구축이 가능해진다.
다른 알츠하이머 진단 방식 대비 ‘검사 빈도’와 ‘안전성’ 면에서도 우수하다. MRI/PET 검진은 한 번 검진을 받고 난 이후 인체 내에서 조영제가 천천히 배출되므로 추가 검사를 위해 약 6개월이 소요되는 반면, 동사는 수시간 내에 배출되어 언제든지 추가 검사가 가능하고 사람마다 차이는 있지만 MRI/PET는 방사선 기반의 조영제이므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반면 자이온프로세스의 조영제는 형광 리간드(단백질 기반)로 주기 적인 검사를 통해 적극적인 알츠하이머 관리가 가능하게 된다는 이점이 있다.
이번 투자에 참여한 넥스트드림엔젤클럽 태성환 회장은 자이온프로세스에 투자하게 된 이유로 ‘빠르고 값싼 비침습 방식의 진단 트렌드’와 ‘인공지능에 특화된 맨파워’를 꼽았다. 현재 혈액 검사를 통해 알츠하이머를 진단하는 방식은 정확도가 88%로 높은 수준이나, 검사를 받을 때마다 채혈을 해야 하고 결과 확인을 위해 약 3일에서 길게는 1주일의 분석 시간을 대기해야 하는 불편함이 존재한다. 또한 고령으로 갈수록 진단이 어려워지며 인근 병•의원에서 편리하게 진단받는 방식을 선호하여 자이온프로세스의 망막 촬영 방식이 주목 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인공지능 전문가로 구성된 자이온프로세스의 맨파워도 주목했다. 자이온프로세스 김영옥 대표는 공학석사 출신의 인공지능 전문가로 인지 측정을 위한 인공지능 기술 개발 경험을 보유하고 있으며 알츠하이머, 뇌, 파킨슨 전문의들이 회사의 사외이사로 포진하고 있다는 점, 전자공학과 인공지능 기술 전반에 걸쳐 경험이 풍부한 팀원으로 구성되어 있다는 점이 투자의 결정적인 이유라고 밝혔다.
자이온프로세스의 김영옥 대표는 이번 시드 투자 유치로 진단기기에 투입될 유도체 개발 및 전임상 단계가 가속화될 수 있을 것이라 밝혔다. 1년 정도 전임상 단계를 통해 독성 평가가 완료되면 유도체를 통해 장비를 만들고 기존 환자를 포함, 정상인, 경도인지장애 환자뿐만 아니라 반려동물까지 확장 적용할 계획이다. 또한 자이온프로세스는 현재 입주해 있는 서울바이오허브의 다양한 지원을 통해 인공지능으로 후보물질을 탐지, 생성하는 플랫폼을 개발하여 알츠하이머의 예방, 개선, 치료제 등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