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조 국내 구독경제 시장… B2C 넘어 B2B까지 영역 확대
일정 금액을 내면 정기적으로 서비스를 제공 받는 이른바 구독경제가 근래 유망한 비즈니스 모델로 부상하면서 기업들이 너나 할 것 없이 구독경제를 뛰어들고 있다.
여기에 소유보다는 효용을 중시하는 소비 트렌드에 힘입어 나날이 몸집이 불고 있는 국내 구독 서비스 시장은 지난해 기준 40조 1000억원에 달할 만큼 그 규모가 어마어마하다. 최근에는 클라우드∙AI∙빅데이터 등 IT 기술의 발달에 따라 B2C(기업과 소비자간 거래)를 넘어 기업간 거래, B2B 영역으로도 범위를 넓혀가고 있는데, 그 중 대표적인 영역이 바로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시장이다.
기존의 생필품에 더해 매장 관리 소프트웨어부터 교육 콘텐츠, 가전, 모빌리티에 이르기까지 시장의 혁신을 이끌며 업계의 새로운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B2B∙B2C 구독형 서비스에 이목이 집중된다.
스포카 ‘도도 포인트’, 믿고 맡기는 ‘매장 통합 고객관리’
소상공인 점주들을 위한 구독형 B2B 소프트웨어 ‘도도 포인트’를 만든 매장 고객관리 솔루션 스타트업 스포카는 월 3~4만원대의 저렴한 비용으로 음식점이나 카페 등 요식업을 운영하는 점주들에게 맞춤형 구독 서비스를 제공하며 고객관리에 대한 번거로움을 한층 덜어주고 있다.
‘당일 생일 고객에게 20% 할인’, ‘문자 받은 고객 한해 커피 1잔 무료’ 등 서비스 하나로 포인트 적립부터 마케팅까지 통합적인 매장관리가 가능한 도도 포인트는 고객 재방문율을 높여 사장님과 동시에 단골손님까지 단숨에 사로잡으며 대한민국 인구 절반에 해당하는 2500만 이용자가 사용, 9년 연속 태블릿 고객관리 서비스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스포카 최재승, 손성훈 공동대표는 “저렴한 비용으로 질 좋은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는 점에 최근 다양한 영역에서 구독경제 붐이 일고 있다. 매장 고객관리 솔루션 도도 포인트 역시 낮은 구독료로 고객을 보다 꼼꼼하고 손쉽게 관리할 수 있다는 점이 큰 메리트”라며, “점주분들이 믿고 선택하는 도도 서비스를 더욱 고도화해 매장 효율화를 이뤄내고 나아가 이익을 창출할 수 있는 선순환 효과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전했다.
온라인 클래스로 직원들의 교육과 취미 생활까지 챙겨준다! B2B 전용 ‘클래스101 비즈니스’
온라인 클래스 플랫폼으로 다양한 카테고리의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는 클래스101은 B2B 정기구독 서비스 ‘클래스101 비즈니스(CLASS101 Business)’를 통해 직원 복지와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온택트 시대를 맞아 재택근무를 권장하는 기업이 증가하고 대면 활동이 줄면서 사내 복지의 새로운 대안으로 기업의 관심이 뜨겁다.
클래스101 비즈니스는 미술, 운동, 드로잉 등 임직원의 워라밸을 책임지는 취미 클래스를 비롯해 임직원의 실무역량을 향상시킬 수 있는 비즈니스/생산성, 마케팅, 데이터 사이언스 등 커리어 클래스, 주식 및 부동산 수익 창출을 배울 수 있는 재테크 클래스 등 기업과 기관의 니즈에 따라 선택 가능한 1천여개 이상의 다양한 강의를 제공한다. 클래스101 비즈니스는 현재 SK텔레콤, 나이키코리아, 삼성카드, 이노션, 현대글로비스, 카카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신용보증기금, 울산과학기술원(UNIST), 영남대학교 등 유수의 기업 및 기관, 학교 등에서 도입해 활용하고 있다.
전자책 B2B 구독 서비스 ‘부커스’, 공공도서관·학교·기업·정부기관 등에 독서 3만여종 공급 완료
전자책·오디오북 B2B(기업 간 전자 상거래) 구독 전문 서비스 업체 부커스(Bookers)는 지난 3월 B2B 구독형 전자책 독서교육 전문 플랫폼을 런칭, 공공도서관과 대학도서관, 초중고교는 물론, 기업과 지방자치단체, 정부기관 등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공급하고 있다. B2B 독서교육 전문 플랫폼은 최근 B2B 전자책 시장과 출판계의 새로운 니즈에 발맞춰, 기존 전자도서관 서비스와 일반 개인용 독서플랫폼을 보완한 모델이다.
신속한 신간 입고를 비롯해 다양한 독후 활동, 대기 없이 바로 열람 가능한 서비스 등 기존과는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함과 동시에 일반 단행본 외에도 여러 기관에서 발간한 간행물 제공과 부커스만의 차별화 기능인 독서인증, 독서토론 등의 독후 활동 서비스 기능을 통해 기관 및 이용자들의 만족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전자책 B2B 시장에서도 구독경제가 화두로 떠오르면서 부커스는 향후 2~3년 이내 보다 의미 있는 서비스로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국내 첫 꽃 정기구독 서비스 선보인 ‘꾸까’, 일상 문화로 자리잡은 꽃 소비 트렌드에 고속 성장
경조사에 치중됐던 꽃 소비가 일상 문화로 자리잡으면서 꽃 정기구독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 꾸까가 높은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꾸까는 국내 최초로 꽃배달에 정기구독 개념을 도입에 주목을 받으며 현재까지 32만명의 누적 회원을 확보, 지난 4월 한 달 동안에만 14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꾸까는 코로나19로 인한 경조사 감소에도 꽃 소비 트렌드에 힘입어 꾸준한 흑자를 내며 올해 2019년 대비 200%에 달하는 매출 성장을 예상하고 있다. 회사는 향후 시리즈B 투자유치를 통해 브랜드 인지도 강화, 꽃다발 제작 공간인 아뜰리에 환경 개선과 자동화 프로세스 도입, 온라인 화훼도매 플랫폼 ‘피카플라’ 고도화 등을 추진해 5조원에 달하는 국내 화훼 시장의 올바른 생태계 구축에 앞장서겠다는 방침이다.
코로나19에 안전한 점심식사 선호도↑.. 위허들링 ‘점심 구독서비스’ 직장인 사이 입소문 타고 인기
코로나19로 외부에서의 식사에 부담이 큰 직장인들을 겨냥한 점심 구독 서비스가 인기를 끌면서 푸드테크 스타트업 위허들링이 운영하는 점심 구독 플랫폼 ‘위잇딜라이트’에 대한 관심이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위허들링은 지난 해 11월 월평균 3만5000인분에 달하는 점심 구독건수를 기록하며 같은 해 매출액 역시 2019년 대비 무려 20배 증가,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이뤄냈다.
점심 구독 서비스 위잇딜라이트는 밥·샌드위치·샐러드 등으로 구성된 식사를 이용자에게 한 끼당 최저 6600원에 제공하며 정해진 날짜와 시간에 무조건 배송되는 일반적인 구독 서비스와 달리, 이용자가 원하는 날 받아보거나 다른 날로 미룰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위허들링은 2020년 말 기준 월 5만인분으로 성장한 자사 점심 구독 서비스 수요를 올 12월까지 20만인분으로 확대하고 빅데이터 기반 통합운송관리로 경쟁력을 확보해 편의점과 기업 구내식당 수요까지 흡수하겠다는 전략이다.
“이제 오토바이 구독해~” 무빙, 배달용 오토바이 구독∙공유 플랫폼 선보여
자동차 업계에서도 앞다퉈 구독 서비스를 강화하고 나섰다. 정기적으로 차량을 빌려 타는 구독 외에 이륜차(오토바이)는 물론이고 차량 정비, 주행 구독 서비스까지 등장했다. 모빌리티 플랫폼을 운영하는 스타트업 무빙은 최근 급증하고 있는 배달 라이더들을 위한 배달용 오토바이 구독 서비스를 선보여 눈길을 끈다.
무빙은 이륜차 리스 업체가 등록한 공유 오토바이를 배달대행 업체가 대여할 수 있는 중개 플랫폼을 출시, 기존의 1년 단위 대여인 ‘구독’ 서비스와 동시에 1개월 단위 대여인 ‘공유’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허브장과 라이더의 부담을 덜기 위해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하고 있다. 이에 더해 무빙은 향후 배달대행 업체뿐만 아니라 배달용 개인 이동수단(전동 이륜차, 전기자전거, 전동 킥보드 등) 대여를 원하는 일반 시민들을 대상으로도 서비스를 확대해 친환경 모빌리티 생태계 구축에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프릳츠, 빈브라더스 등 유명카페 커피를 사무실에서! 스프링온워드의 ‘원두데일리’
스프링온워드가 운영하는 ‘원두데일리(ONEDO DAILY)’는 사무실로 찾아오는 유명 카페라는 컨셉의 오피스(B2B) 전문 원두 및 커피머신 구독 서비스다. 사내 복지를 실천하고 있는 스타트업, 대기업, 관공서 등 기업들 사이에 입소문이 퍼지며 오픈 1년 만에 350여개의 고객사를 확보했다.
원두데일리는 프릳츠, 빈브라더스, 릴리브, 커피렉, 세루리안 등 SNS 상에서 회자되는 유명 카페 및 로스터리의 원두를 약 200여종을 정기구독 형태로 제공하고 있으며, 최상의 커피맛을 경험할 수 있는 고급 커피머신도 함께 렌탈할 수 있다. 비용도 합리적이다. 원두 종류와 kg에 따라 고급 커피 한 잔을 200~500원대의 합리적인 가격에 즐길 수 있으며, 소비량이 늘어날수록 잔 당 단가가 낮아진다. 또한, 고객의 편의를 위하여 월 평균 1회 정기 방문해 커피머신 청소 및 커피맛 상담 등 세심한 사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