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크립톤 투자조합 1호 결성… 카카오패밀리에 첫 투자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가 ‘스타트업아일랜드 제주 개인투자조합 1호를 결성하고, 푸드테크 스타트업 카카오패밀리에 첫 투자를 집행했다.
스타트업아일랜드 투자조합은 제주 출신 사업가·창업가, 제주지역 전문직 종사자, 제주 이주민이 출자하여 제주 도민 자본 기반으로 총 8.6억 원의 펀드를 조성했다. 조합원으로는 제주개발공사 사장을 역임한 오경수 제주미래가치포럼 의장, 제주출신 창업자인 고덕훈 영농조합법인 탐라인 대표, 고승원 리턴밸류 대표, 박수정 라이브데이터(주) 대표, 제주 이주민인 정은숙 제주여민회 정책위원장 등이 참여했다. 펀드운용은 제주센터와 국내 대표 액셀러레이터인 크립톤이 공동으로 한다.
제주센터는 투자조합 설립을 위한 조합운영자 출자금 마련을 위해 지난해부터 제주 지역사회 파트너들로부터 기부금 모금을 해왔으며 ㈜카카오, 제주개발공사, 그리고 제주지역 스타트업인 ㈜캐플릭스로부터 기부를 받아 출자금을 준비했다.
스타트업아일랜드 투자조합은 제주 스타트업 생태계와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기술기반 스타트업과 지역의 고유한 자원과 특성을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비즈니스 모델에 접목시켜 창업하는 로컬크리에이터 분야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투자한다.
지난 7월 2일에는 제주센터에서 스타트업아일랜드 투자조합 제1회 IR(Investor Day, 투자자 대상 사업설명회) 데이를 개최했고, 푸드테크 스타트업 카카오패밀리(대표 김정아)가 로컬과 글로벌을 아우르는 기업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여 1억 원을 투자했다.
제주시 구좌읍에 위치해 있는 카카오패밀리는 과테말라 현지 카카오 콩을 공정 무역으로 들여와 제주에서 로스팅하고 48시간 동안 맷돌에 갈아 초콜릿, 카라멜 등의 제품을 만들고 있다. 단순히 카카오 제품을 제조하고 판매하는 것이 아닌 과테말라 산지와 제주 지역이 지속적인 관계를 유지하면서 발전하는 모델을 추구하고 있다.
제주센터는 전국 최초로 지자체 출연금으로 스타업 대상 시드머니 투자사업을 시작했다. 2018년부터 현재까지 ICT서비스, 로컬크리에이터, 친환경 분야 우수 보육기업 19개사에 8.3억 원을 시드 투자했고, 투자기업들의 후속 투자유치금액은 179억 원에 이른다.
시드투자 사업을 통해 제주지역 스타트업들의 높은 성장 가능성을 확인해 오면서 제주센터는 개인투자조합 1호를 출범시켰고 내년에는 개인투자조합 2호와 시리즈 단계 투자를 할 수 있는 벤처투자조합을 결성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제주지역을 중심으로 성장해 가고 있는 스타트업들의 라이프사이클 단계에 맞는 투자 파이프라인을 확보하고 스타트업 생태계를 확장해 나간다.
전정환 제주센터 센터장은 “지역 스타트업에 투자하면 스타트업의 성장을 통해 지역 전체가 발전할 수 있다. 이번 투자조합은 제주의 다양한 분들이 출자자로 참여함으로써 함께 지역 자본의 선순환 고리를 만들어간다는 점에서 뜻깊다”라고 밝혔다.